라는 원고를 쓰는 요즘입니다. 꽤 긴 글인데, "인문정신을 찾아가는 3가지 질문"이란 내용이 있지요. 그 중 하나의 질문이 '죽음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앞뒤 내용이 없어도 읽히는 독립적인 글인 것 같아,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여러분, 삶에 경이로움이 가득하기를 기원 드리며... 어머니 뱃속에서 탄생을 기다릴 무렵, 나의 친부는 세상을 떠났다. 이것이 인생이다. 어느 한쪽에서는 태어나고 다른 쪽에서는 죽는다는 사실 말이다. 2013년엔 내 생애 최고의 선생님이 59세로 세상을 떠나셨다. 죽음이라는 단어를 갖다 대기엔 젊은 나이다. 미망인이 된 사모님은 한동안 삶의 의미와 기쁨을 느끼지 못하셨다. 딸에겐 미안한 일이나, 손주를 봐도 데면데면하셨단다. 6개월 즈음 지나니, 손주의 재롱이 눈에 들어오면서 마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