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이 칼칼했기 때문일까. 선생님이 떠나신 이후로 조금 우울해진 탓일까. 기운 없음으로 오늘을 보냈다. 편도선이 조금 부은 것은, 어제 당일치기 강화도 여행을 갔다가 서울로 돌아올 무렵부터 느낀 증상이다. 그로 인해 오늘 저녁 독서수업을 진행할 때에는 걸걸한 목소리로 낮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미안했다. 그렇잖아도 발음이 좋은 편도 아닌데. 쩝. "인생무상을 어떻게 넘어서는가, 하는 게 요즘 제 고민이예요." 어제 강화도 여행을 하던 중 동행했던 연구원 형에게 건넨 말이다. "그거지 뭐." 그도 허망하고 허전하여 4월을 정신없이 보냈다고 했다. 남편의 마음을 헤아린 형수는 나랑 여행이라도 다녀오라고 권했단다. 형수님의 여행 권유 이야기를 들었던 것은 장례식장에서였다. 그때 형에게 말했었다. 4월 중에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