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성찰] 주일 오후, 한가로운 시간이다. 나를 만나기에 바쁜 시간이기도 하다. 나는 매주 이 시간에 맛보는 여유로움이 좋다. 어제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일을 살 수 있는 사람 역시 없다. 누구나 지금 이 순간을 산다. 법정 스님의 말처럼,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의 '살아있음'이다. 나는 지금 살아 있다. 내 삶의 향기가 어떠한지 킁킁 대며 맡아보고 있고, 일년 동안 무얼 해 왔는지 내 두 눈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2010년, 나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위는 항상 기쁘고 즐거운 일이었는데, 올해는 불미스럽고 괴로운 일이 뽑혔다. 나는 인생에서 몇 번의 혹독한 일들을 겪었다. 그러한 일들은 상상 속에서나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내 삶에서도 일어나는 것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