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원할 때마다 여행을 떠나는 비결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도 자주 떠나는 편이지만 매년 가을이면, 좀 더 자주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단풍 나들이를 즐기며 낙엽길을 걷고 싶은 게지요. 그래서 영주 부석사, 소수서원에 다녀왔습니다. 자주 떠나다 보니, 몇몇 분들이 걱정을 하거나(철이 덜 들었다고), 오해를 하시더군요(돈이 많다고). 걱정도 덜어 드리고 오해도 풀 겸, 오늘은 여행에 대한 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쓰고 나니 걱정을 덜지는 못했고, 오해는 조금 푼 듯 합니다. 여행을 떠나고 싶어하시지만, 생각에 그치시는 분들이 이 글을 통해 조금은 다른 생각을 접하게 되길 바랍니다. 저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노년이 되어 여행을 하는 것도 멋스럽지만, 청년의 때에 떠나는 여행도 활기차고 즐..

꼬마여행자 리노

햇빛이 화창한 날, 아이가 말했습니다. "엄마, 키워 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저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더 나은 모습으로 돌아올께요." 엄마는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아들의 여행을 돕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만, 아무 것도 도와 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말했습니다. "리노야, 엄마가 항상 너를 지켜 줄께." 돌아가신 아빠 대신 홀로 아이를 키워 오느라 아들에게 쥐어 줄 여행비가 없었던 게지요. 아이는 이해했습니다. 엄마의 가난을. 그리고 엄마의 마음을. 지난 일 년 간 열심히 일해서 벌어 둔 돈을 챙기고 엄마의 마음을 가슴에 담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이는 이제 여행자입니다. 새로운 도시, 비엔나를 향하는 기차 안에서, 아이는 설렘보다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내가 잘한 것일까? 이 도..

눈에 보이지 않는 게으름

또 한 달을 보냈습니다. 2010년 10월이 영원히 되돌릴 수 없는 과거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느낀 감정은 아쉬움입니다. 대개 이 즈음의 느낌은 퓨전 감정입니다. 아쉬움과 희망이 뒤섞여 있으니까요. 지나간 달에 아쉬움, 다가온 새 달을 향한 희망! 언제나 End는 또 하나의 And이기에 저는 새로운 다짐을 하며 힘을 냅니다. 하지만 오늘은 새로운 다짐을 하기보다는 지난 달을 향한 아쉬움이 유난히 짙습니다. 꼭 해야 할 일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꼭 해야 하는 일을 마무리 못한 저녁이 찜찜하듯, 10월에 꼭 했어야 하는 일을 하지 못하니 허탈하고 아쉽습니다. 게을리 살았던 것은 아니지요. 분명 저는 무언가를 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꿈의 실현을 방해하는 것이 게으름만이 아님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너만의 길을 걸어라

그대여, 너만의 길을 걸어라. 서두르지 않되, 쉬지도 말라. 휘파람 불며, 콧노래 부르며 거닐 수 있는 길을 선택하라. 이 길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기를! 내딛는 걸음 하나 하나마다 웃음과 진지함으로 밟기를! 그대여, 너만의 길을 걸어라. 행진 자체가 선물이 되는 길을. - 리노 짧은 글 하나 지어 보았습니다. (한 번쯤 천천히 읽어 주실래요? ^^) 시라고 하기엔, 저는 시가 무엇인지 모르네요. 하지만 보기 좋은 말을 데려다 놓은 글은 아닙니다. 제가 믿는 것들을 마음 속에서 꺼낸 말들이고,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은 나의 진심입니다.

자기계발 강사의 2가지 도전

인간관계, 시간관리 등을 강연하는 어느 강사의 말이다. 나는 반감이 들었다. '누구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계를 맺어가는 유형은 3가지로 나뉜다. 사교형의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금새 친해진다. 그들은 새롭고 신선한 교류에 에너지를 얻는 편이어서 한 달에도 여러 명의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 낯선 이들을 편안하게 만들 줄 아는 사교형의 사람들은 지금 자신과 같은 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한다. 관계형의 사람들은 새로운 사람 앞에서는 어색해하지만 이미 알고 있던 사람과는 깊은 편안함을 느낀다. 그들은 기존의 사람들과 더욱 깊이 친밀해지는 데서 에너지를 얻는다. 섬세하고 조용하게 관찰하는 편이라 상대방의 필요를 민감하게 파악한다. 이들이 선물을 하면, 상..

내가 꿈꾸는 작가의 모습

언젠가부터 작가가 되고 싶었다. 2008년이었나, 2009년 이었나, 아무튼 가을이었다. 나는 노트북의 10년 동안 변함 없었던 '내 문서' 내의 폴더 순서를 바꾸었다. 이전까지는 1) 강의 2) 글쓰기 3) 와우팀원이었던 것을, 1) 글쓰기 2) 와우팀원 3) 강연으로 바꾸었다. 삼십대 초반의 어느 날,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좋은 강연자가 되고 싶다는 꿈보다 커진 것이다. 이 일은 하루 아침에 일어난 것이 아니다.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된 것을 어느 날 알게 된 것이다. 땅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영양분을 빨아들인 새싹이 어느 날 흙을 뚫고 세상에 등장한 것처럼. (폴서의 순서는 2010년 7월. CFW 라는 0순위가 생겨나기도 했다.) 내게는 작가가 될 만한 상상력과 통찰이 부족할지도 모른다. 김영..

피상적인 자기계발 콘텐츠가 난무했던 까닭

자기계발서 열풍은 옛말이다. 한때는 자기계발서가 출판시장에서 승승장구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영광의 시기는 지나간 듯하다. 필자의 친구는 2009년에 자기경영 서적을 한 권 썼고, 출판사와 계약을 했지만 출간되기까지는 4, 5개월을 더 기다려야 했다. 출판시장 내에서 자기계발서의 매력이 떨어졌기에 적절한 출간 시점을 노린다는 이유에서였다. 자기경영 서적들이 출판계를 이끌던 시대와는 달라진 현상이다. 자기계발서의 힘이 사라진 까닭은 간단하다. 명실상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름과 실상이 서로 부합하기보다는 명성에 비해 거품이 있었던 것이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2000년대 독자의 관심은 언제나 '나'였다. 그들은 한 때 '성공'을 꿈꾸었다. 벤처 열풍과 함께 남보..

한국시리즈 승장에게서 배우다

CBS 라디오, 에서 승장 김성근 감독과 인터뷰했다. 이런 질문이 있었다. "어떤 팬들은 이런 생각도 할 것 같습니다. 한 경기쯤은 어떻게든 내주지 않을까? 감독들이야 그런 생각 못하시겠죠?" "이건 페넌트레이스랑 달라서 하나 지고 다음에 하나 하면 되는, 그런 시합 아니니까요. 흐름이 있을 때 끝내버려야지 흐름이 끊어져버리면 모든 상황이 바뀌고요. 특히 우리 같은 팀은 중간 투수 갖고 싸워야 되는 팀이니까 시합이 많으면 많을수록 피로도가 겹치니까요. 4차전으로 끝난 게 우리한테는 아주 좋지 않았나 싶네요." -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 나는 김성근 감독의 야구 스타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는 냉철한 승부사다. 프로다움에서는 최고의 모습이다.(이 점은 존경할 만하다.) 허나, 실리 위주의 야구는 내 성..

삼성이 KS 4연패했던 날

삼성이 코리아시리즈 4연패했던 날, 나의 하루. * [흥분] 중요한 순서대로 일을 차곡차곡 제대로 처리해 냈다. 저녁에는 물러날 수 없는 일전(一戰)을 벌인다는 생각이 흥분케 했고, 몰입케 했다. * [긴장] 잰 걸음으로 집에 도착하니 경기 시작 1분 전. 초반의 무기력한 공격, 하지만 장원삼의 호투를 반가워하며 경기를 관전했다. * [불안] 마운드에서는 장원삼이 무너지고, 타자들은 5회와 6회 두 번 연속된 무사 1, 2루의 찬스를 날렸다. 번트 작전을 하지 않은 감독을 이해하지 못했다. 딱 1점만, 경기 종반에 추격을 위한 발판이 될 1점만을 내 주기를 간절히 바랐다. * [통한] 1점의 기회는 날아가고, 심지어 8회 1사 만루의 절호의 찬스마저 날려 버리는 타자들을 보며 가슴을 쳤다. 무지 속상했다..

『생각의 지혜』 독서토론회 후기

6주 전, 라는 공지를 올린 적이 있지요. 3번의 모임에 걸쳐 제임스 앨런의 『생각의 힘』을 읽고 토론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9명이 참가했고, 우리는 6주 동안 함께 책을 읽었습니다. 2주마다 한 번씩은 만나서 생각을 나누고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제 미니강연도 중간 중간 끼어 들었는데, 이것이 모임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고 생각하렵니다. ^^ 생각의 힘을 이해하고 더욱 건강하고 지혜로운 생각으로 훈련하는 것은 인생의 바꾸는 비결입니다. 이번 독서토론회는 '어떻게 하면 지혜롭고 건강하게 사고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의 대가라 불릴 만한 제임스 앨런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눈 것이지요. 한 권의 좋은 책, 무지 두꺼운 책을 읽은 만족감도 있고, 진솔한 토론을 통해 얻은 깨달음도 있었습니다. 독서토론회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