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뜨거운 형제들, 드라마가 아니네?

모처럼만의 여유로운 휴일 오전이다. 해야 할 일은 있지만 약속은 없다. 한가하니 좋다.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책 한 두 장 읽지도 않은 채로 켜져 있던 TV를 봤다. 어젯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재방송을 보다가 TV를 켜 둔 채로 잠을 잤던 것이다. 밀린 일들(회사 일이 아닌 개인 업무들 : 블로그 업데이트, 와우팀원 F-up 등)이 있긴 하지만 그저 잠시라도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뜨거운 형제들, 드라마가 아니네? 를 보고 싶었는데 케이블에서는 지금 방송되고 있지 않았다. 수십 개의 채널 중에서 선택된 곳은 . 인기 많고 재미있다는 소릴 여러 번 들었다. 오늘 방송은 셋트장을 만드는 김국진과 윤형빈, 아파트 건설 현장에 간 이경규 등이 보였다. 재미를 느끼지 못하여 5분 ..

소원... 간절한 소원

아..!! 플레이오프 5차전! 이기면 한국시리즈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경기. 지면 올해 시즌을 접고 내년을 기대해야 하는 경기. 플레이오프 4차전까지의 성적은 2승 2패. 양팀이 주고 받은 득점과 실점도 25점씩 똑깥다. 안타는 두산이 47개 삼성이 41개, 반면 홈런은 두산이 1개, 삼성이 2개. 그야말로 용호상박, 백중지세, 난형난제다. 하지만, 2회에 무려(!)5점을 줬다. 0:5로 뒤진 삼성의 3회말 공격. 원아웃에 주자는 1, 3루. 타자는 조동찬, 1루 주자는 김상수, 3루 주자는 이영욱. 셋다 발이 빠른 삼성의 재간둥이들. 나는 욕심내지 않았다. 단 1점이라도 내기를 바랐다. 2점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고. 결과는? 병살타! 최악의 상황이었고 공수가 교대되었다. 분위기가 급 Down된 삼성의..

살림리더십아카데미 강연 후 단상들

살림리더십아카데미(이하 살리아)'는 이대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서대문구 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주민들의 리더십과 삶의 질 향상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대복지관 측의 기대성과는 지역 리더를 발굴하여 자체적으로 이어가는 후속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이대복지관 지역복지팀과 4년째 연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 때문에 올해 초 살리아가 만들어질 때부터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2기 살리아에서는 나도 강연 하나를 하게 되었다. 방금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자기경영'이라는 주제로 서대문구 지역 주민들 몇 분 앞에서 강연을 하고 왔다. 강연을 전후하여 일어난 이런 저런 시시콜콜한 나의 일상과 머릿 속을 스쳐갔던 단상들을 정리해 본다. 1. 나는 살리아를 운영하는 이대복지관 지역복지팀의 행보에 관심..

나를 살아나게 하는 일들

서점은 나를 살아 있게 하는 장소다. 그곳에 가면 나의 에너지 레벨이 높아지고 하고 싶은 일들이 생겨 난다. 나의 근원적 욕망에 대한 감각이 되살아난다. 거창하게 말하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나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적어도 지금의 내가 어떤 일에 시간과 열정을 주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알게 된다. 일주일에도 2~3번씩을 들르는 곳인데, 언젠가부터 그 횟수가 뜸해졌다. 그만큼 나는 바빠졌다. 매일 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 곧 죽어도 휴일엔 쉬어야 한다. 쉼이라 함은 예배를 드리고 독서를 하고 혹은 홀로 여행을 가는 시간이다. 그 쉼이 주말 결혼식, 와우팀 MT 등으로 대체되면 주 중에라도 그런 시간을 가지곤 했다. 그러나 회사에 출근하면서부터는 주 중에 쉼을 누리기가 힘들어졌..

TOP 4 강승윤, 그는 NO.1이었다

"울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받고 싶었던 점수 95점을 받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좋은 모습 보여 드렸다고 생각하고 후회 없이 가겠습니다." 의 TOP4 강승윤이 떨어지고 난 후의 소감이다. 노래를 부르고 난 후, MC 김성주에게 가서 "형, 열심히 해서 저 이제 후회없어요."라고 했단다. 물론 어찌 아쉬움이 없겠는가. 허나, 그는 자신의 열심으로 인해 후회를 없앴다. 내가 살고 싶은 모습을 17살 청춘이 살아내는 모습을 보며 감동을 느낀다. 3번째 책을 내고서, 혹 시장의 평가가 좋지 못해도 나는 강승윤의 저 말을 하고 싶다. "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열심을 내었기에 후회는 없다"고.

한지민을 만나고 나를 만나고

드라마를 거의 보지 못하는데 (재미 없어서가 아니라, 볼 시간이 없어서) 첫회부터 마지막-1회까지 보았던 드라마가 있다. MBC 드라마 . 2000년 이후로는 국민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드라마들도 거의 못 보았다. , , , 등을 한 편도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의 전편을 마지막 회만 남겨 두고 모두 챙겨 본 것은 정조의 '인격적인 리더십'과 성송연 역을 분했던 '한지민' 덕분이었다. 얼마 전, 그 한지민을 회사 앞 카페를 지나다 직접 보았다. 정엽의 뮤직 비디오를 촬영 중인 한지민은 카페에 앉아 있었다. 지나가던 사람들 몇이 그녀를 호기심으로 지켜보았고, 나도 그들 중의 한 명이었다.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 옆의 사람이 찍는 것에 용기를 얻어 한 장을 사진에 담았지만 앞 사람의 ..

국제평화 마라톤 10km 출전기

새벽 5시, 눈을 떴다. 창 밖으로 비가 오는지부터 살폈다. 오늘은 국제평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날이다. 보슬비 정도라면 달리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몸을 일으켰다. 물론 나는 Full course는 아니고 10km 부문에 신청했다. 팀원으로부터, 비가 그쳤다는 소식과 함께 달리기 잘 하라는 응원 문자가 왔다. 고마움을 느끼며 오늘의 ‘아트’를 했다. 2시간 동안 집중이 잘 된 날이다. 아트를 끝낸 후 여유있게 대회장에 도착하면 좋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대회 전 하나의 약속이 있는데, 약속한 이가 늦게 도착하여 대회 직전에야 도착했다. 늦어서 지하철 역을 달려 내려가다가 오른발을 살짝 삐긋한 것도 마음에 걸리고, 9시 10분 출발인데, 9시에 도착하여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한 것도 찜찜했다. 스트레칭 ..

시크릿의 본질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본모습과 같은 성질의 것들을 끌어당긴다. 일시적인 생각이나 환상, 야망 따위는 살아가는 동안 좌절되지만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있는 생각과 욕망은 더럽든 깨끗하든 그 자신을 자양분으로 삼아 성장한다. 우리의 최후 모습을 결정하는 신성은 우리 내면에 있으며, 바로 우리 자신이다." - 제임스 앨런 『생각의 지혜』 中 '시크릿'과 '끌어당김의 법칙'의 비밀을 명쾌하게 보완하여 설명해 주는 문장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말은 끌어당김의 법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지나치게 단순화해 버린 명제다. '끌어당김의 법칙'을 적용하려면 두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당신이 원하는 것을 끌어당길 수 있는 특성은 무엇인가?" "당신은 그 특성을 갖추..

Fan이 된다는 것

Fan 이라면... 2009년 6월 12일 금요일,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VS 두산 베어스 점수는 3:15, 안타수는 7:22. 삼성은 엄청난 점수 차이로 지고 있었다. 경기는 9회초에 접어들었다. 북소리와 함께 삼성을 응원하는 목소리. " 짜짝짝 짝짝. 최~강 삼.섬.!!" 눈물이 뭉클 했다. 말이 안 되는데, 감동적이었다. 12점이라는 엄청난 차이로 지고 있는데 최강이라니! 삼성 라이온즈는 다음 날에도, 그 다음 날에도 많은 점수 차이로 졌다. 그래도 외치는 삼성의 응원 소리. "최~강 삼.성." 그들도, 나도 삼성 라이온즈의 Fan 이니까. 맹목적인 사랑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일편단심으로 보는 게 더욱 정확할 것이다. 삼성의 팬들도 객관적으로 두산의 실력이 우세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삼성은 4~..

어느 여유로운 출근길

7시 30분에 집을 나섰다. 집에서는 몰랐다. 하늘이 얼마나 예쁜지, 햇살이 얼마나 화창한지를! 내 기분만큼이나 화창한 햇살은 눈부셨다. 팔로 눈을 가리며 쳐다 보았다. 도시의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에서는 창문이 제 역할을 못하는구나, 하고 생각하며 집으로 들어가 카메라를 집어 들고 나왔다. 찰칵! 첫째 사진은 선릉역 5번 출구 앞에 있는 간이부스대의 김밥이었다. 수북이 쌓여 있는 저 김밥들은 회사원들의 뱃속으로 들어가겠지. 간단히 끼니를 떼우시더라도, 허겁지겁 드시지 말고 맛나게 음미하며 드시기를! 가벼운 식사지만 하루를 힘차게 시작하는 에너지가 되기를 기원드리며 지하철역으로 내려갔다. 지금 막 지하철이 지나갔나 보다. 출근 부대가 우르르 몰려온다. 한 켠으로 비켜 서서 그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쳐다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