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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나들이로 챙긴 문장들

이외수 ① 때로는 목탁 잘 치는 스님보다 뻥 잘 치는 스님이 더 법력이 있어 보입니다. 고수의 눈에는 하수가 보이는 법이지만, 하수의 눈에는 고수가 보이지 않는 법이지요. 기러기 떼지어 날아간 초겨울 하늘, 빈혈을 앓으며 떠 있는 낮달 하나. 이외수 ② 남을 위해 콩 반쪽 나누어 먹는 일도 꺼리던 사람들이 기부나 봉사에 앞장서시는 분들을 씹는 모습은 정말 비열하고 추해 보입니다. 그런 분들께는 철 지난 유행어 한 마디를 헌사해 드리고 싶네요. 아무리 생각해도, 님 좀 썅인 듯. 해학과 통찰이 넘치는 이외수 선생의 말씀. 거듭 생각해도 님은 정말 짱인 듯. 나는 이외수 선생의 소설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 쓰고 나니 자랑처럼 느껴지지만, 자책이다. 나를 괴롭히는 자책은 아니다. 나의 현실을 직면한 깨달음에..

카테고리 없음 2011.11.16

삶의 가장 안전한 보금자리

"한계를 회피하려는 유혹은 악마의 키스처럼 유혹적이다." - 박경철 한계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이나 능력, 책임 따위가 실제 작용할 수 있는 범위'를 뜻한다. 사물의 한계는 분명하다. 나의 노트북은 4시간 동안 전원이 공급되지 않으면 방전된다. 바나나 주스를 만들어 먹기 좋은 미니 믹서기에는 이런 경고문이 적혀 있다. "모터가 과열될 수 있으니 1분 이상 연속해서 사용하지 마세요." 사물의 한계는 지켜져야 한다. 그래야 오래 쓸 수 있고, 성능과 효과를 유지할 수 있다. 사물의 한계를 다루는 일은 어렵지 않다.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에 그것을 넘지 않으면 된다. 문제는 사람의 한계다. 한 사람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정확히 측정할 기준은 어디에도 없다. 자신의 한계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

[강연안내] 2011 나는 강사다

오래 전부터 생각하던 일을 추진하려 합니다. 강연을 통해 실험해 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강사로서 내가 어느 정도까지 행복할 수 있는지, 청중을 어느 정도까지 도울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궁금하니 실험해 봐야지요. '나는 가수다'의 경연에 임하는 가수들처럼 나 역시 한 주 내내 강연에 집중하고 준비하여 강연을 진행해 보려 합니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의 만족감과 청중의 평가를 들여다보며 실험 결과를 가늠해 보고 싶습니다. 강연 안내치고는 다소 진지하고, 강연 동기는 너무 개인적이네요. 하지만, 강연 내용 만큼은 알차고 유익하게 준비하였습니다. 가장 많이 공부한 주제이기도 하고, 앞으로도 계속 탐구할 주제이기에 이번 강연을 통해 자기경영에 대한 기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강연입니다. 무엇보다 ..

은근한 기대 VS 현명한 기대

살다보면, 사람을 믿다가 실망하는 일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을 믿다가 실망할 수 있음을 부인하는 건 아니지만, 잘못된 생각이나 처방으로 흘러가서는 안 되겠지요. 실망을 하게 될 때의 처방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부질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대가 실망이나 상처를 낳는다는 결론도 성급합니다. 기대가 사람들을 살리기도 하고 우리에게 에너지를 주기도 하니까요. 어쩌면, 기대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실망으로 이를 수 밖에 없는 잘못된 기대를 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나는 현명하게 기대하는 법을 익히면 실망하지도 않고 오해하지도 않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기대가 실망은 낳는다는 말을 싫어합니다. "기대하지마, 실망할 테니까"라는 식의 말을 들을 때마다 아쉬움을 느낍니다. 엉뚱한 기대를 하거나 ..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오늘도 이런 저런 단상들을 적어 봅니다. ^^ 1. 자신의 재능이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서는, 인생이 우리에게 말해 줄 때까지 관심 갖지 맙시다. 우리는 그저 재능의 크기가 얼마인지보다는 세상에 쓰일 만큼 그 재능을 잘 갈고 닦고 있는지를 묻고 행동합시다. 갈고 닦고 훈련하는 오늘이 쌓여갈수록 자신이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알게 되겠지요. 재능의 크기는 그 즈음에 가늠하게 될 것입니다. 2. 부모님과 각별하게 지내는 분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한없이 풍요로워집니다. 어린 시절의 나는 누리지 못한 기쁨이기에 그들을 축복하게 됩니다. 한 때는 부러운 마음이 한 켠에 있었지만, 지금은 내 삶에 부재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고 나니 내 삶에도 귀한 것들이 있음을 알게 되고, 누군가..

문제가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며칠 전, 수십 개의 댓글에 답글을 달았습니다. 미루다 보니 댓글이 쌓이고 쌓여서, 한참을 매달리고 난 후에야 끝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일도 쌓이면 무거운 업무가 됨을 새삼 느꼈습니다. 하지만, 댓글 다는 일은 일보다는 놀이입니다. 소통하는 기쁨이 있고, 문자 대화를 통해 배움도 얻기 때문입니다. 댓글 놀이를 하며 느낀 생각 몇 가지를 다듬어 보았습니다. 1. 나는 일보다 놀이가 우선인 사람이라 스스로 단속하지 않으면 인생 전체가 유흥이 될 사람입니다. 반면, 어떤 이는 항상 놀이보다 일을 우선하여 인생에서 너무 사무적인 분위기만 풍깁니다. 인생은 유흥과 일이 조화를 이룰 때 생기가 넘쳐납니다. 일에 대한 몰입이 놀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고, 놀이를 만끽함이 일을 더욱 생산적으로 만드니까요. 2. 지난..

지금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나의 첫사랑은 뜨거웠다. 이팔 청춘을 갓 넘겼던 나는 교회에서 만난 여고생 H에게 흠뻑 빠졌다. 짝사랑이었지만 열렬했다. 학교 친구들에게 H 이야기를 자주 했다. 내 일상은 점점 그녀로 채워졌다. 친구들과 3 on 3 길거리 농구대회에 나갈 때의 팀명은 H 이름에서 따 왔고, 시험 기간이면 독서실에서 그녀를 그리워하는 시를 짓곤 했다. 학교 친구들이 일면식도 없던 H에게 관심을 가질 정도였다. 녀석들은 나만의 '천사'를 보고 싶어했다. 급기야 교회에서 진행되는 행사에 친구들이 참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분명 사건이었다. 그들은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아니 교회를 안 다닌 정도가 아니라 교회와는 거리가 먼 친구들이었다. 소위 '일진'이라 부르는 친구들! 녀석들은 담배를 태웠고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다. ..

실행하기 귀찮아도 직면하기

11월 목표 수립하기. 오늘(11월 1일)자 플래너의 최우선 업무입니다. 반드시 오늘 중에 완료해야 하는 A급 업무 중에서도 가장 먼저 하기로 한 업무(A1)입니다. 하지만 밤 10시가 넘기까지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업무들은 대부분 완료했지만, A1 업무는 여태 못해서 내일로 미루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몇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남겨둔 일은 강물의 흐름을 막는 커다란 바위와 같다." 강물이 다시 힘차게 흘러가게 하려면, 바위를 치워야 합니다. 나는 내 인생이 힘찬 강물처럼 유유히 흘러가도록 만들겠다고 다짐하며, 잠자리에 들려던 나를 일으켰습니다. 새로운 달의 첫날부터 미루기 습관에 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것도 오늘의 A1 업무를 말이지요. A1 업무를..

나는 가을을 타는 남자입니다

나는 가을 남자입니다. 가을이 되면 마음이 들뜨고 엉덩이가 들썩거립니다. 일에 대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집중해서 일을 하는 시간이 다른 달보다 현격히 줄어든다는 말입니다. 산으로 들로 자주 여행을 떠나기 때문입니다. 10월 한 달 동안에만 2박 3일 여행 한 번, 1박 2일 여행 두 번, 당일치기 여행을 세 번 다녀왔습니다. 안면도의 꽃지 해수욕장, 충남 예산의 예당저수지와 추사고택, 충남 홍성의 용봉산 그리고 가평과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 계룡산, 남한산성에 올라 한나절 동안 단풍을 즐기기도 했지요. 여러 곳을 여행했지만, 여전히 나는 떠나고 싶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남이섬과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오고 싶고, 경북 봉화의 백천계곡으로 올해의 마지막 단풍여..

중요한 직업적 결정, 이렇게!

1인기업을 하다 보면, 회사로 오라는 제안을 받거나 크고 작은 기회를 만날 때가 있습니다. 직업적 커리어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몰라 적잖이 고민을 하고 때로는 결정을 하지 못해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결정하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몇 가지의 기준이 생기긴 했습니다. 1. 그 일은 나를 성장시켜 비전으로 다가서게 하는가? 2. 비전을 이룰 수 있는 파트너십을 형성하는 일인가? 3. 경제적 독립을 도와주는 일인가? 즉, 돈이 되는가? (번호는 나에게 중요한 순서임.) 연봉이 높거나 수수료를 많이 주는 곳이면 더욱 좋습니다. 하지만 아직 젊은 내게는 돈보다 중요한 것은 꿈을 실현할 만한 역량을 키우는 것입니다. 업무 수행의 경험과 이를 통해 얻게 되는 지식은 우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