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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경영학의 필수과목

몸이 무거운 날입니다. 팔과 다리가 쑤시기도 하고, 고개를 조금만 흔들어도 머리가 아픕니다. 어제 아침, 자고 일어났더니 이렇게 컨디션이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 앓아누울 정도는 아닙니다. 어제도 일을 한 후엔 저녁 모임에서 와우 연구원들과 함께 족발을 뜯기도 했으니까요. 오늘은 전라도 광주로 내려가 강연을 하고 상경하는 중입니다. 고백하자면, 앞서 말한 증상은 조금 과장된 것입니다. 엄살을 부린 셈인데, 지금이 감기를 조심해야 할 시절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저께 밤에 샤워를 하고서 아무 것도 걸치지 않은 채 누워 있다가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얇은 홑이불도 덮지 못하고 창문은 열어 둔 채였습니다. 밤사이, 두어 번 뒤척이면서 '아 춥다'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아침까지 잠을 잤지요. 그러고 난 후부터 몸이..

시행착오를 경영하라

관찰과 실험의 중요성 인생은 학문으로 정립되기 어렵다. 단순하지 않고 살아 숨쉬는 것이 인생이고, 사람마다 다양한 인생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하나의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자신이 겪은 문제에 대하여 노하우를 지닌다고 해도, 살면서 이전의 노하우로는 해결할 수 없는 다양한 어려움을 맞는다. 그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대응법을 모두 알 수는 없기에 우리의 힘겨움이 더해진다. 그렇다고 해서 누군가가 해결해 주기를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두렵다고 가만히 있을 수만도 없다. 예상하지 못한 어려움이 닥쳤을 때, 어떡해야 하는가? 피터 드러커는 답한다. “시행착오를 경영하라!” 필자는 ‘시행착오의 경영’이야말로 인생의 어려움과 위기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법이고, 자신의 강점과 기질 발견 과정에서 반드시 필..

1인기업 성공을 위한 제1조건

효과적인 경영은 기업을 춤추게 한다. 1인 기업가로 성공하는 절대 조건은 효과적으로 자신을 경영하는 것이다. 1인 기업가의 자기경영은 생산성과 수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삶의 전 영역을 제대로 관리하겠다는 노력 없이는 1인 기업의 성공도 요원하다. 1인 기업을 시작하면, 자신의 인생 관리에서 평소 무관심했던 영역이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배우자가 도와 주지 않거나, 체력이 떨어지거나, 재정 관리가 안 되는 등의 문제는 자기경영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신호다. 자기경영 능력은 1인기업 성공을 가늠한다. 나는 자기경영을 잘 하고 있는가? 1인기업을 시작했거나, 준비하는 이들은 자신의 자기경영 수준을 ‘적나라하게’ 파헤쳐야 한다. 중요한 단어는 ‘적나라하게’다. 직장을 다니며 자신을 잘 경영했다고..

세월을 빼면 우리가 장사지요

김동주 선수는 걸출한 프로야구 스타입니다. 2011년 7억원의 연봉을 받아 3년 연속으로 연봉킹을 차지할 정도이니 인기도, 팀내 공헌도 최고 반열에 이른 선수입니다. 올 시즌 그의 성적은 99경기 2할8푼8리 15홈런 62타점(9월 3일 현재)입니다. 나쁘지 않지만, '김동주'이기에 아쉬움이 드는 성적입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중심타선을 지켜오던 김동주였으니까요. 김동주 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의 올 시즌 성적도 6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김경문 감독이 시즌 중반에 사퇴할 정도의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 김동주 선수가 약진을 보이고 있지만, 팀 성적이 부진하니 표정이 밝지는 않았습니다. 9월 3일 문학 SK전서 연타석 스리런을 때려내며 혼자 2홈런 6타점을 올려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음에도 말이..

휴식과 사색하기에 좋은 담양

[담양 1일차] 휴식과 사색하기에 좋은 담양 여행 담양은 매력적인 여행지다. 담양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대나무 숲은 청량한 기운을 안겨주고,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여행객들에게 멋진 드라이빙 코스를 선사한다. 죽녹원, 관방제림, 명옥헌은 참으로 아름다운 산책 코스다. 식영정에서 내려다보는 광주호는 관동팔경이 떠오를 만한 멋진 풍광이니, 내게 담양은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담양과 장성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광주 전남대학교에서 강연이 있어, 강연 전후로 한 2박 3일짜리 여행이었다. 여행은 한달 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지만 일정 소화는 즉흥적이었다. 나는 최소한의 정보에 의존하며 가고 싶은 곳으로 차를 몰았다. 나를 이끈 것은 호기심과 직관이었다. 담양을 선택한 것도 그저 마음이 끌렸기 때문이다. 광주에서..

식영정의 서하당 선생처럼

[담양 2일차] 식영정을 지은 서하당 선생처럼 담양군에는 2개의 호수가 눈에 띈다. 담양군 금성면에 속한 담양호와 고서면에 있는 광주호다. 나는 물이 좋은가 보다. 차를 타고 가다가도 호수나 강이 보이면 정차하여 잠시 바라보곤 했다. 사철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담양호라지만, 나는 낚시를 하지 않고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그윽한 풍광의 호수 너머로 개인 묘소가 보였다. 내 어머니가 계신 곳보다 자리가 좋아 샘이 나기도 했고, 수위가 높아져서 물이 차오르면 어떡하나 하는 염려가 들기도 했다. 수량이 지금의 상태로만 유지된다면 잠들어 계신 분은 참 좋은 풍광과 함께하는 셈이다. 허나, 글을 쓰는 지금에 드는 생각은 이렇다. '죽은 후에야 무슨 소용인가. 좋은 것이라면 살아서도 누려야지.' 내일의 행..

카테고리 없음 2011.09.02

탈진을 예방하는 법

"선생님, 저는 정이 너무 많아서 힘들 때가 있어요." 2008년 여름, 코칭 교육을 통해 만난 그녀의 말이다. 세련된 커리어 우먼이었던 그녀의 외모에 걸맞지 않은 고민이었다. 하지만, 내 경험에 의하면 높은 구두, 세련된 옷차림, 값비싼 브랜드는 종종 낮은 자존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무조건 그렇다는 것은 아니기에 '종종'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녀의 고민은 이랬다. 사람들의 모든 요청을 들어주다 보니, 삶이 힘겨워졌다는 것이다. 자신이 너무 정이 많다는 것이 원인이라도 진단했던 게다.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오래 들었다. 서로 간에 신뢰가 형성될 때까지. 감정적인 상태를 벗어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을 때, 나는 이렇게 말했다. "정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어쩌면 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많지 않..

램프처럼 살기

작년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카드에다 직접 그림을 그려 보았습니다. 2010년 연말의 일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데에는 정성을 다해야 했습니다. 이전에 그림을 그려 본 적이 없으니 믿을 만한 것은 정성 뿐이었습니다. 사실 그림이라 하기엔 좀 민망한, 그저 작은 사물 하나를 그린 것입니다. 그린 것 중의 하나는 선물 상자였고, 옆에 이런 글을 써 두었습니다. "받기만 하고 주지 않았던 탐욕을 떨쳐 내어 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주는 기쁨을 만끽하며 살아야지." 법정 스님의 글을 읽다가 느낀 바가 있어 쓴 글입니다.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쓰고 그린 카드였습니다. 나에게 나눔은 자연스럽지 않기에 어디에선가 자극을 받을 때에야 잠깐 실천하는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런 결심이 필요하지만,..

여행은 인생 수업입니다

보보는 2009년 2월 4일부터 3월 3일까지 한 달 동안 여행을 다녀왔답니다. 일정 중 2/3는 브라질(상파울로, 리오데자네이루, 이과수 폭포)에서 5기 와우팀원들과, 1/3은 캐나다 벤쿠버에서 홀로 여유롭게 보내었지요. 브라질 여행은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개인사가 되었고, 팀원들과의 소중한 이야기를 공유하게 된 아름다운 추억이었고, 여행의 순간 순간마다 삶의 지혜를 얻은 인생수업이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와우팀원들과 함께 진행된 3차례의 수업과 강연이었습니다. 수업을 진행하며 저는 팀원들의 삶에 감동하며 마음으로 울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이야기를 듣고, 기쁨과 슬픔을 공유하며 서로에게 배웠습니다. 보보의 해피레터 11편은 브라질 여행 중에 느꼈던 몇 가지 단상입니다. 팀원들에게..

감사한 것들이 가득한 세상

2011년 8월 24일입니다. (업무적인 면에서는) 슬럼프에 빠져 있는 요즘이지만, 행복도까지 떨어져 있는 것은 아닙니다. 행복에는 성취 이외에도 긍정적 정서, 몰입, 관계, 의미 등이 영향을 미치니까요. 나의 긍정적 정서, 의미, 관계 등은 '대체로 맑음'입니다. 오늘 하늘을 보니, '아주 쾌청함'의 수준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싶은 마음이 드네요. 저는 지금, 오늘 하늘이 매우 아름답다는 사실에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기분이 좋아지는 하늘! 나는 저 맑고 푸르른 하늘에 대고 조용하지만 진심어린 말을 전하였습니다. "고맙다! 하늘. 나에게 에너지를 주네." 오후에는 일을 접고, 서울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야겠습니다. 생(生)에 대한 고마움을 하늘에 표현하면서. 오늘자 신문에서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