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영화 감상기) 1. 는 위대한 재즈 뮤지션 '쳇 베이커'를 담은 영화다.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이다. 베이커는 쿨 재즈의 거장 마일즈 데이비스와 동시대 인물이고, 웨스트코스트 재즈를 대표하는 트럼페터다. 나에게 쳇 베이커는 이타적이고 명랑한 이미지의 디지 길레스피와 대비되는 인물이다. 우울하고, 방탕하다. 젊은 시절의 그를 두고 잘 생겼다고들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내 눈엔 미남이기보다는 시원한 성격의 호남형으로 보였다. 누구나 멋지게 찍힌 사진 몇 장은 있기 마련인데, 아래는 내가 본 가장 멋진 사진이다. 2. 비밥, 모던, 쿨 재즈 시기까지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쳇 베이커를 비켜갈 순 없었다. 관악기만을 따진 나의 취향도 순위를 따지자면, 존 콜트레인, 폴 데스먼드, 스탄 겟츠, 리 모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