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정말 좋아. 행복해." 막걸리잔을 부딪치며 친구에게 건넨 말이다. 나는 정말 행복했다. 여기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사랑하는 노래들이 연이어 흘러나왔기 때문이다. 2016년 4월의 어느 날 밤, 김광석의 , 이문세의 , 이승환의 , 김광석의 를 연달아 들으며 내 마음은 행복감으로, 실내는 옛 노래들로 가득 찼다.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의 라는 주점 얘기다. 김광석, 이문세, 변진섭의 노래는 나를 추억과 행복의 세상으로 초대한다. 2박 3일 워크숍을 진행할 때의 일이다. 청중들과 친해질 무렵, 몇몇 분들이 짖궂은 요청을 해 왔다. 마이크 에코가 노래방처럼 조절되면서 노래 신청을 하신 것. "문제가 있어요. 제가 신곡을 몰라요. 제가 부를 수 있는 신곡은 이덕진의 예요. 아마 1992~3년도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