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년 지기 친구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둘이서 떠나는 것은 처음이었지요. 친구는 같은 업종의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에 성공했습니다. 새로운 일터로 가기 전 일주일의 휴식을 갖게 되었는데, 며칠이라도 쉬게 되면 함께 여행 떠나자, 하며 기약했던 일을 자연스럽게 함께 실현했습니다. 친구는 설악산으로 가고 싶다는 말을 훌쩍 던졌고 나는 그 말을 마음에 받았습니다. 대명리조트 설악에서 숙박을 했고, 아바이 마을, 설악산 울산바위, 영랑호와 범바위, 중앙시장에 다녀왔답니다. 우리는 자주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남자들의 밤문화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개인의 의식 수준과 행복의 상관관계에 대한 이야기까지 우리의 대화는 주제를 가릴 필요가 없었지요. 마음이 통하고 서로를 배려하니 편안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대립된 생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