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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자기계발 메시지의 5가지 조건 (4)

자기계발 강사들은 불성실하다. 불성실이란 5가지 유형을 말한다. 첫째는 자신도 성공해보지 못한 메시지를 효과만점이라고 말하는 경우다. 둘째는 실제로 시도해 보지 않은 내용을 전달하는 경우다. 셋째는 삶의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Tip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다. 넷째는 인간의 다양성을 고려하지 않은 메시지를 전하는 경우다. 다섯째는 자신의 성공 요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는 경우다. 이번 호의 주제는 훌륭한 자기계발 메시지의 5번째 ‘인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중년 부인과의 대화 몇 달 전, 어느 강연에서 청중이었던 K를 알게 되었다. 50대 중반의 K는, 책 출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책 한 권이 될 만한 분량의 초고를 완료한 후, 이리저리 손을 대어 글을 매만지던 중이었다. 우리는 동행 ..

다시 태어난다면...

종종 이런 생각을 합니다. '만약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나는 재즈 뮤지션이 되고 싶다'는! 존 콜트레인이나 스탄 겟츠처럼 테너 색소폰을 연주하고 싶습니다만, 그들처럼 유명한 뮤지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제 밥벌이를 할 정도면 됩니다. 그 때에도 부유하지 않은 삶에도 만족할 수 있는 영혼을 지니고 싶습니다. 그래야 오늘을 누릴 수 있을 테니까요. 미래를 준비하거나 내일 일을 염려하느라 소중한 오늘을 놓치고 싶진 않습니다. 사이판이나 팔라우에서 보았던 관광객을 위한 음악공연에서도, 크로아티아와 독일의 어느 골목길에서 거리의 악사를 보았을 때에도 나는 강렬한 느낌에 휩싸였습니다. 음악에 몰입하고 있는 저들의 영혼이 부러웠습니다. 그들의 무대에 선 모습만을 동경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무대 뒤의 삶이 외롭..

브라질에서 만난 분들에게

★ 브라질 강연회에서 만난 분들에게 전하는 글입니다. 이번 브라질 여행에서는 4번의 강연을 했습니다. 상파울로와 깜삐나스에서 각각 2번씩 진행했었지요. 행복한 순간들, 이라고 회상될 정도로 의미와 즐거움이 넘쳤던 시간이었습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신 것에 대하여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무언가를 배워보겠다는 그 열정이, 몸을 움직여 강연장으로 향하게 만든 그 열정이 여러분의 삶을 발전시킬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그러한 열정 덕분에 강연을 보다 잘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송구하지만, 저는 여러분들의 열정을 칭찬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여러분의 열정에 희망을 걸고, 열정으로 일상의 변혁을 이루어가시기 바랍니다. 시간을 내어 '이달의 3대 뉴스'도 작성하시고, 일주일에 얼마간은 책도 읽어보시..

고통의 의미

고통을 체험하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지만, 고통에도 '의미'가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는 요즘입니다. '의미'는 영혼의 단어입니다. 특히, 실리보다 의미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 단어는 삶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의미는 체험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빅터 프랭클은 매우 절망스러운 고난 속에서도 '고난의 의미'를 발견하면 상황을 다르게 해석하는 힘이 생긴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대로 자신을 구원했고, '로고테라피'라는 심리 치료법으로 많은 환자를 도왔지요. 어느 날, 빅터 프랭클은 아내의 죽음을 겪고 상실감으로 힘겨워하는 노인을 치료하는 일화에서 고난의 의미 발견이 생을 살아가는 힘이 됨을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보시죠. "만일 어르신께서 먼저 돌아가셔서, 아내가 지금 혼자 남아 생을 ..

생일 선물받기의 어려움

"최근 생일은 모두 서울을 떠나 맞으시고 계시는 선생님, 생일 축하드립니다. ^^ 생일은 선물을 받으라고 있는 날인데..." 며칠 전, 제 생일날에 어느 와우팀원이 온라인 와우카페에 짧게 남긴 글의 일부입니다. 이 글은 나를 이런 저런 생각으로 이끌었습니다. 내가 생일을 보내는 모양에 대해 그에게 이야기한 적이 없을 터인데, 저리 말해서 조금 놀랐습니다. 맞습니다. 언젠가부터 제가 태어난 날짜가 가까워지면, 저는 서울을 떠났습니다. 와우팀원들이 나를 선생이라 부르기 시작하면서 은근히 해 온 일입니다. 예전에도 생일 당일 날에는 지방 강연을 잡곤 했습니다. 지방으로 내려갈 좋은 구실이 되니까요. 2010년에는 제 양력 생일을 전후하여 대구에 내려가 있었습니다. 와우팀원들에게 혹여나 부담이 될까 봐 염려했던..

통찰력이 있으면 천 리 밖도 본다!

십 수년 전, 저는 목사님, 청년회장 그리고 20 여 명의 청년들로 구성된 팀의 일원으로 중국으로 선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는 철저히 단체로 움직였습니다. 팀원들 중 어느 누구도 한 나절의 개인 시간이 없었습니다. 같은 사람을 만났고, 같은 음식을 먹었고, 같은 풍광을 보았습니다. 말하자면, 매우 비슷한 경험을 하고 돌아온 것입니다. 선교여행을 다녀온 후, 당회에 제출한 보고서와는 별도로 목사님, 청년회장 그리고 저 이렇게 세 사람이 교회 소식지에 글을 실었습니다. 허나, 그 글의 깊이가 어찌 그리 다르던지요. '나도 그걸 보았는데, 왜 난 아무 생각이 없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 어렴풋이 깨달았습니다. 경험이 인식에 도움을 주지만, 탁월한 인식은 경험 이외의 어떤 것이 필요함을. ..

기기 부담감을 아시나요?

2월 10일은 이번 브라질 여행에서의 첫 강연이 있는 날이었지요. 코윈(KOWIN, 세계 한민족 여성 네트워크)이란 단체에서 주최한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진행시킨 결정적인 역할은 솔개 와우분들이 해 주셨지요. 자주 올 수 없는 곳인 만큼, 솔개와우들은 제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들을 기회를 마련해 주신 겁니다. 동시에 너무 많은 강연 일정이 될까 봐 적절하게 조절하시느라 애를 쓰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맙고 기쁜 일입니다. 이것은 조금은 부담스러운 일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싫지 않은 부담감입니다. 오히려 반갑고 고마운 부담감입니다. 내가 너를 믿는다, 라는 말을 들을 때 느끼는 기분 좋은 부담감이니까요. 어쩌면 기쁜 책임감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담감이라 표현한 것은 강연이 ..

[BT④] 브라질의 스위스, 캄포스 도 조르덩

2월 3일 목요일, 여행 셋째 날이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깼다. 여행 온 이후로 새벽 3~4시 무렵이면 잠이 깬다. 브라질과 한국의 시차는 12시간(여름엔 11시간)이다. 지난 여행 때에도 시차로 3~4일을 고생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에이,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적응 기간을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몸은 생각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 이번이 더 힘든 것 같다. 오후 3시 이후엔 무지 졸리다. 한국 시각으로는 새벽이니까. 그럴 때마다 호텔에서 잠시 쉬었다. 낮 졸음을 참고 견뎌야 밤에 자는 시간을 늘릴 수 있는데, 그게 마음처럼 쉽지 않다. 새벽에 일어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거나 메일 회신을 한다. 한국에서의 일과와 비슷하다. 하루 일정이 시작되기 전에 갖는, 새벽의 ..

일상으로부터 배우는 연습

사소한 작업도 쉽게 하지 못하는 요즘입니다. 웹진 원고를 보내라는 메일이 오니, 괴로워지더군요. '원고, 이제 없는데 어쩌지?' 연재 칼럼인데, 초고를 대략 써 둔 파일이 없으니 난감합니다. 아니 괴롭습니다. 오늘 대강의 골격이라도 잡아보려고 한글 파일 하나를 열었더니 그간 빼곡하게 써 둔 원고가 떠올라 울컥했습니다. '아! 정말 쉽지 않구나.' 내일은 브라질에서의 첫 강연이 있는 날입니다. 물론, PPT도 없고, 강연에 참고할 만한 스크립트도 없습니다. 강연 전에 스크립트 한 번 훑어보고 임하면 훨씬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는데, 지금은 PPT 부터 만들어야 하다니요! 피식하고 웃음이 나옵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허탈함이란 녀석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와 일상을 흔들어..

20대 직장인에게 보내는 편지

며칠 전, 올해 서른이 된 직장인 1년차에게 메일 하나를 보냈습니다. 기쁘고 고마웠다는 회신이 왔습니다. 도움이 되었나 보다, 하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보태고 다듬어 블로그에 공유합니다. 한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지만,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으니 문제없을 겁니다. 수신인은 독서를 좋아하는 이상주의자입니다. 이런 개인적인 성향을 감안하여 쓴 내용도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최근에 입사한 것을 가정하여 썼지만, 20대 직장인에게 전하는 내용으로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직장 1년 차, 시간의 상실과 화해해라. 마음껏 누리던 자유시간은 입사와 함께 사라질 것이다. 자기 마음대로 쓰던 시간의 상실은 생각보다 너를 힘들게 할지 모른다. 많은 20대가 처음 겪는 이 상실감으로 인해 자신을 잃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