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고도 감사한 일인데, 나를 선생 혹은 팀장이라 부르는 이들이 있습니다.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 必有我師)를 아는 이들이기에 저와 함께 하는 것이겠지요. 십여 명이 모이게 되니, 선생을 통해 배울 뿐만 아니라 동학(同學)에게서도 배우니까요. 살아가다 마음을 나누고 서로 배울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멋진 일입니다. 그것을 알려 준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담아 몇 마디를 전해 보았습니다. * 아주 아름다운 꽃다발 하나가 배달되었습니다. 제 생에 가장 화려한 꽃 바구니입니다. 스승의 날을 맞아 축하한다는 글이 쓰인 꽃을 바라보며 가장 먼저 든 감정은 부끄러움과 울컥함이었습니다. 나는 아름다운 꽃다발을 받기에 괜찮은 삶을 사는 선생인가? 이 물음이 들자마자 먼저 부끄러운 감정이 찾아들었고,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