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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을 주는 여인

LONDON 의 수요일 아침 6 시에 눈을 떴다 오늘은 주님 탄생 예고 대 축일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께 나타나 예수님의 잉태를 알린다 성모님의 겸손과 순명을 묵상하며 나도 오늘의 은총을 청하였다 바깥 길이 보이는 호텔 까페 table 에서 내가 좋아하는 English Breakfast 을 먹는다 혼자 하는 여행이라 행여나 또 아플 까봐 이것 저것 조심스럽게 챙겨 먹는다 건강에 좋다는 natural yogurt 가 밋밋하여 자연산 꿀과 호두를 으깨어 넣었더니 맛이 일품 이더라… 나의 인생도 이런 것 아닐까 밋밋한 나의 삶에 사랑 믿음 열정 노력 겸손 등을 첨가하면 먹음직스러운 하루가 되지 않을까 얼굴색이 진한 아가씨가 묻는다 따끈한 커피를 더 원하십니까 라고 그러나 순간적인 그녀의 실수로 테이블은 검게 ..

행복의 기술

"기적은 물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대지 위를 걷는 일이다. 대지는 너무도 아름답다. 우리 또한 아름답다. 우리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걸을 수 있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경이로운 마음으로 어머니 대지를 느낄 수 있다. 우리는 친구에게 '평화가 함께 하기를!'하고 기원할 필요가 없다. 평화는 이미 그들과 함께 있다. 우리는 다만 그들이 매 순간 평화를 느낄 수 있도록 도와 주기만 하면 된다." - 틱낫한 2002년도에 이 글을 읽은 후, 매 순간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평화를 누렸다. 그 중 하나는 2008년 6월 충북 음성에서 2박 3일짜리 강연을 마치고 숙소로 가는 길에서의 일이다. 어둠이 내린 시골의 차도에는 차가 거의 없었다. 나는 맨발로 땅을 밟아보고 싶었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양손에 쥐었다. 동..

경주 봄나들이

즉흥적인 여행 여행지에 고작 5시간 동안 머물렀던 당일치기 경주 여행을 다녀왔다. 아침부터 길을 나섰지만, 오후 2시 14분이 되어서야 경주역에 도착했고, 저녁 7시 16분 새마을호를 타고 경주역을 떠나야 했다. 별다른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었다. 떠남이 목적인 여행. 경주에 가게 된 것도 문경세재에 가려던 계획이 당일 변경된 것이다. 경주역 앞에서 관광 안내지도를 보고 목적지 하나를 정해 길을 가던 아저씨께 물었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황성공원으로 가려면 어디로 가야 하나요?" 이 하나의 질문으로 참 많은 정보를 얻었다. 경주는 동로마의 비잔틴과 함께 천년의 고도를 자랑하는 도시라는 것, 경주 이씨의 시조 '이알평' 묘가 경주역 인근에 있다는 것 등. (바로 나의 시조다.) 아저씨는 무려 10여 분..

[청소년 릴레이특강] 강연 Follow-up

주말 저녁, 늦은 시각까지 경청해 주신 참가자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강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올 때면, 강연은 강사 혼자서 진행하는 것이 아님을 느낍니다. 어제도 그러했지요. 2시간 30분 동안의 시간 동안 적극적 참여로 저를 도와 주심에 감사 드려요. 청소년 릴레이 특강이라고는 하지만 청소년은 20~30% 정도에 불과했지요. 여러 어른들이 보여 준 학습 열정이야말로 청소년들에게 좋은 배움거리였습니다. 어제 집으로 돌아가시어 TV를 켜셨나요? 강연 내용을 필기한 노트를 보셨나요? 아직 노트를 보시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들여다보시며 실천할 내용을 마음 속에 품으시길 바랍니다. 원대한 비전을 품고, 혁신적인 실천으로 비전을 이뤄가세요. ^^ 비전을 이뤄가는 과정을 독서가 도와 줍니다~! 두 ..

잠깐 멈춤, 성찰, 그리고 계획

보보, 7가지의 부탁을 하다. 2009년 목표를 꼭 세우라는 말과 함께. 1. 자신이 가는 길을 알아야 한다. 목표 의식, 방향 감각을 지녀야 한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면 대중과 시대의 조류에 휩쓸리게 된다. 동시대를 지배하는 가치를 통시대적인 진리로 믿어선 안 된다. 어떤 사람들은 너무 쉽게 다른 사람들의 길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2. 자신만의 목표를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는 목표 바구니를 가졌다. 바구니를 자신이 원하는 목표로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 바구니는 비어 있는 것인가? 아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바구니를 채워 버릴 것이다. 3. 나의 가능성을 믿는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다. 자신의 길을 걸으며 끊임없이 '난 해낼 거야'라고 되뇔 필요는 없다. 목표를 세우는 순간, 나의 영..

6기 와우팀원 최종 합격자 안내

주환영 송우리 변윤화 김영수 이유미 장영두 성연호 김민정 이옥순 윤재원 10분입니다. 이희석이라는 사람과 함께 짧게는 일년 동안, 길게는 평생동안 함께 공부하고 성장할 사람입니다. 저는 이제 여러분들의 리더가 되고자, 선생이 되고자 부단히 노력할 것입니다. 서로의 이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同學은 여러분의 상상 이상으로 학습에서 아주 중요합니다. 서로의 다름을 통해 자신의 고유함을 더욱 잘 알게 될 것입니다. 서로의 멋진 습관을 보며 벤치마킹할 만한 것들을 찾게 될 것입니다. 스스로를 축하하십시오. 제가 한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막대 하나를 올려 두고 지켜본 것 뿐입니다. 누구나 시시하게 볼 정도로 너무 낮지 않기를, 아무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높지 않기를 고려하며 막대를 올려 두었..

비전을 실현하는 절대원칙

가슴 속에 원대한 비전을 품으면, 자신이 비전가가 되었음을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인식만으로는 부족하다. 비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를 혁신해야 한다. 지식(생각)의 혁신, 실천(행동)의 혁신으로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창조해야 한다. 새로운 삶의 방식대로 살지 않고서는 (지금까지 이루지 못했던) 새로운 꿈을 이룰 수 없다. 6기 와우팀원인 그녀(루시라고 하자)는 운이 좋게도 첫번째 직장에서 따를 만한 역할 모델을 만났다. 처음 사회생활을 하는 20대가 겪는 이런저런 어려움들을, 루시도 겪었다. 그 때마다 그 선배가 도와 주었다.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고, 사람들을 많이 배려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선배는 수녀가 되겠다고 말했다. 업무 인수인계가 끝난 한 달 후, 그 선배는 직장을 '그만 두고' 수..

2009년, 나와 인연이 닿을 책들

나의 선생님은 책방에서 아무 책이나 고른다고 하셨다. 이유인즉슨, 싸움은 아무나하고 붙어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아주 짧게 눈빛을 먼저 교환해 보신단다. 책장을 열어 보는 순간, 천박한 놈인지, 내 시간을 훔치는 놈인지 알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셨다. 그럴 때에는 번개처럼 책에서 손을 뗀다 하셨다. 선생님의 손에 들려지는 책은 이렇듯 아무 책이나 후보가 되지만 당신의 직관을 따른 기준을 통과한 '당신께' 좋은 책들만 읽으시는 듯하다. "단칼에 내 심장을 찌르지 못하는 자들은 나와 인연이 없는 것이다. 언젠가 내가 다시 그들의 책을 펼쳤을 때 운명처럼 심장을 찔리게 되면 그 때가 그들과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이 말씀이 나의 마음을 치고 들어와 휴일 오후를 선생님의 책과 함께 지냈다. 어떤 책이 나의 ..

화창한 봄날을 누리기 위하여

"아우님, 기가 막히게 날씨가 좋네요. 오후에 반갑게 만나요." 3월 20일은 어느 형님이 보낸 문자처럼 기가 막히게 화창한 봄날이었다. 내가 기억하기에 2009년 들어 가장 좋은 날씨였다. 하늘은 밝고 맑았다. 봄햇살은 적당히 따뜻하고 적당히 시원했다. 그런데도, 이날 나는 스스로의 마음을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해 서너 시간을 참 아쉽게 보냈다. 누군가를 속상하게 했고, 더불어 나도 기가 막힌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중충한 기분으로 보낸 게다. 컨트롤할 수 없는 하늘의 날씨가 이렇게도 좋은데, 얼마든지 컨트롤할 수 있는 내 마음의 날씨가 엉망이었다니...! 안타까운 날이다. 3월 17일의 날씨는 두 번째로 마음에 들었던 날이다. 아마도 날짜별로 그 날이 어떤 날씨였는지, 기억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 테지. ..

카테고리 없음 2009.03.27

결단을 내리는 능력

장면 #1. 무슨 영화를 보지? 영화 뭘 볼까? 저는 아무거나 봐도 상관없어요. 그래? 그래도 보고 싶은 거 없어? 저는 영화 다 재밌게 봐요. 이렇게 해서 베이징 여행에서 만난 우리 일행은 그저 시간에 맞는 영화를 선택했다. . 젊은 놈이 왜 이다지도 현실적이란 말인가! 로맨틱 코미디의 비약적인 전개에 지루해하며 결국 졸고 만다. 영화 다 재밌게 본다는 말이 무색해지게. 쿨쿨. ^^ 장면 #2. 언제쯤이면 나의 이상형이 내게 데이트를 신청할까? 우리는 이틀 동안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작은 동산에 올라 바닷가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맛있는 일식집에서 정식을 시켜 분위좋게 식사를 하기도 했다. 버스 여행을 하며 낭만적인 분위기에 빠져 보기도 했고 영화 를 관람한 후 감동에 잠기기도 했다. 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