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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욱 : 운이 좋거나 갑자기 뜬 선수가 아니다!

(멋진 편집과 글이 담긴 위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본 것인데.. 결국 출처를 못 찾았네요. ^^) WBC 일본과의 한판 승부에서 1:0 완봉승을 거두었을 때, 정현욱의 2이닝은 정말 빛나는 피칭이었다. 봉중근 - 정현욱 - 임창용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완벽한 경기를 보여 주었다. ^^ 지난 해, 정현욱은 삼성 마운드의 보석이었다. 아마도 다른 구단의 팬들에겐 아직은 낯선 이름인가! 참 감동스럽게 만든 위의 이미지에는 몇 가지 그릇된 정보가 있다. (물론, 정현욱을 향한 작성자의 마음과 글은 감동이었다. 그리고 WBC 경기만을 다룬다면 대체로 옳은 얘기다. 허나, 한국의 프로야구에서까지 생각해 볼 때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 정현욱이 불펜투수인 것은 맞지만, 이기는 게임, 지는 게임에 모두 출전하는 투수는..

행복이 깃든 일상적인 하루

귀가길이 꽤 피곤했다. 어젯밤 늦은 시각에 잠이 들었고, 오늘은 오전 9시부터 일정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첫 일정은 일산의 모 출판사에서의 강연이었다. 비즈니스 차원이 아니라, 따뜻한 유대관계로 진행된 강연이라 긴 시간의 강연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 3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행복하고 따뜻한 순간들이었다. 다음 일정은 오후 6시, 충무로에서의 모임이다. 집에 다녀오기에는 시간이 애매했고, 동선은 비효율적이었다. 그냥 집으로 가고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나는 책임을 완수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 날은 내가 '자문위원'으로 소속되어 있는 그 단체의 1주년 기념행사였다. 평소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기에 이번 행사만큼은 참석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피로감을 달래며 충무로로 향했다. 비전을 품은 젊..

보보의 일상 & 주간 성찰

한 주가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 불규칙한 생활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낮에는 몽롱힌, 밤에는 쌩쌩한 날들이 많았다. 불규칙한 기상 시간만큼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던 한 주간이었다. #1. 으악~! 시차적응 브라질에 도착하자마자 주임신부님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도 오전 일찍부터 스케쥴이 잡혀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 반나절 정도 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시차적응을 위해서...' 한국에 도착하여 일주일을 보내고 난 지금, 그 때와는 생각이 바뀌었다. '아! 낮에 잠을 자지 않고 하루 종일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시차적응의 지름길이구나.' 나는 한국에 돌아온 다음 날, 낮잠을 잤다. 그 다음 날에도 잤다. 보통 4~6시간씩 잤다. 밤이 시작될 무렵이면 잠에서 깨어났다. 11시..

브라질 여행 후 달라진 것들 (사고편)

한 달 동안의 여행을 건강히 마치고 지난 주에 한국에 돌아왔다. 한국인들은 여행이 일주일만 넘어가도 '와! 길게 다녀왔네'라고 하지만, 여행길에서 만난 외국 친구들의 생각은 달랐다. 지난 해, 친구와 함께 7일 동안 베트남 하노이와 하롱베이로의 여행 중에 만난, 네덜란드 청년들은 왜 이렇게 짧게 여행을 왔냐고 눈을 크게 뜨고 물었다. 그들은 2달 째 동남아 여행 중이고, 한 달 후에나 고국으로 돌아간다고 했다. 다시 그들을 만나면 명함 정도는 내밀 수 있게 됐다. ^^ 이번에 다녀온 브라질-캐나다 여행이 한 달은 되기 때문이다. (정확히는28일) 2002년에 38일 동안의 중국 배낭 여행을 다녀온 뒤로는 가장 긴 여행이었다. 헝그리 정신으로 떠났던 중국 배낭 여행과 달리 이번에는 잘 먹고 잘 쉬었던 여행..

6기 와우팀 지원자들의 필독서Ⅱ

2차 축제 마당은 어떠한지요? ^^ 세번째, 네번째 축제 도서를 알려 드립니다. 앞선 책들보다 더욱 즐거운 축제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 3. 라이너 풍크 『내가 에리히 프롬에게 배운 것들』갤리온 3월 23일 낮 12시까지 제출 4. 신영복 『강의 - 나의 동양고전 독법』돌베개 3월 30일 낮 12시까지 제출 * 게임에서 승리하는 자들은 게임 자체를 즐기는 자들입니다. 축제를 하시며 여러 가지의 유익을 경험하시기를~! 1) 축제를 제출하며, 크고 작은 성취감을 맛보시기 바랍니다. 위대한 성공은 작은 실천의 반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작은 실천의 반복은 우리에게 성취감과 자신감을 안겨 주니까요. 2) '독서를 통한 학습'이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인지를 파악하십시오. 어떤 책이 자신과 궁합이 맞는지, 200..

카테고리 없음 2009.03.12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세 부류의 사람들

2007년까지 자기계발 도서를 읽는 사람들이 많았다. 1997년의 IMF 이후부터 나타난 사람들이다. 1년에서 10여년의 경력을 가진 그들은 점차로 세 부류로 나눠졌다. 첫째, 흉내만 내는 사람들 책의 내용과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 채, 그저 읽기만 하면 삶이 바뀌는 줄 아는 사람들. 스스로를 돌아보며 자신을 직면하려 하지도 않고, 책의 내용을 곰곰이 생각해 보지도 않는 사람들. 책의 내용을 믿지도 않고 자신의 재능을 믿지도 않지만, 불안하니 책이라도 읽자고 다짐한 사람들. 책을 읽는 마음가짐과 태도의 중요성은 무시하고, 저자에게 변화의 모든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 대책 ▶ 자기 삶의 목적부터 분명히 하라. 그 목적을 달성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을 골라라. 절절함이 없으면 변화도 없다. 진정 변화하고 도약하..

브라질 여행 후 달라진 것들 (일상편)

한 달 동안의 여행을 건강히 마치고 지난 주에 한국에 돌아왔다. 한 달은 짧지 않은 시간인가 보다. 새로운 습관이 생겼고, 오늘로써 6일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바뀐 밤낮에 이리도 헤매고 있으니. ^^ 브라질 여행 후, 몇 가지 일상의 모습들이 달라졌다. 이것은 여행이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었다는 뜻이다. 습관이 생기고 일상이 바뀌었다면... 이건 중요한 일이다. 삶을 살아가다 자신이 원하는 변화를 일궈내기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났다면... 그것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무엇이 변화를 만들어냈는지, (사람마다 변화를 일으키는 동력은 조금씩 다르기에) 변화된 모습은 자신이 원했던 것인지, (모든 변화가 긍정적은 것은 아니기에) 이런 변화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삶..

어제보다 더욱 멋진 내일을 구상하라

더 깊은 배움을 추구하라 미국 뉴올리언스의 가난한 흑인 집안에서 태어난 조지 도슨은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인생이란 좋은 것이고, 점점 나아지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학습한 것도 없었다. 알파벳도 읽지 못하는 까막눈이었다.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글을 읽을 줄 아는 척하며 일평생을 보낸 그는 어느 날, 소일거리로 낚시를 하다가 성인들을 위한 교육 과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갔다. 그 과정에서 알파벳 26자를 몽땅 외우고 지각 한 번 하지 않는 열심을 발휘하여 글을 깨쳤다. 그의 나이 98세였다. 이후, 101살 때, 초등학교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다. 조지 도슨 이야기는 실화지만, 내가 직접 만난 사..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여행 후, 4~5일을 시차 적응을 못한 채로 할 일도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다. 낮에 6시간씩 잠들어 있기도 하고, 새벽 한 시에 깨어 또랑또랑한 눈으로 아침을 맞기도 했다. 주말마다 오는 친구 N이 12시 10분 전에 귀가하며 놀란다. "너 아직 안 자고 있네?" 멍하니 보내어도 시간은 잘도 흘렀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정신없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시차 적응을 못한 채로 멍하게 보낸 나에게 시간의 흐름은 곧 아쉬움의 축적이었다. 며칠 동안 시간은 내 편이 아니었다. 이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의 문제였다. 살아가다가 "그건 시간 문제야"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고 해결하였으니 시간만 흐르면 된다는 뜻이다. 이 때의 시간은 내 편이다. 내 삶의 문제는 사라졌고 시..

분노가 치미는 CF : 뉴 그랜저

한 편의 CF가 마음을 힘들게 했다. 그 CF에는 많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세련된 이미지의 차 한 대와 절묘하게 오버랩되는 대사가 CF의 전부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져로 대답했습니다." 그랜저가 부드럽게 주행하고 "당신의 오늘을 말해 줍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CF를 처음 본 감정은 분노였다. 하루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소 다른 감정이 밀려왔다. 안타까움, 위기감, 두려움 등. 생각을 정리할 것도 없다. 그냥 몇 가지 생각을 쏟아내련다. 길어질 것이다. 최소한의 오해는 걷어내야 하기에. 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결코... 나이 서른이 넘도록 몰고 다니는 차가 없어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런 오해를 일축하기 위해서 차 한 대 굴리며 이런 얘길 해야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