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이 엉망이다. 일정이 많아 바쁘게 지낸다는 뜻이다. 질서와 정돈은 내 삶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그러니 여유시간이 없을 때, 내 공간은 곧잘 어지럽혀진다. 누구나 자기 기질대로 살아가기 마련이고, 인생은 자신의 주인을 닮아가는 법이다. 정리정돈이 내 기질의 자연스러운 발현이 아니라고 해도, 나는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해가며 정돈된 모습으로 살고 싶다. 그래서 일을 하는 사이사이에 나는 물건들을 제자리로 치우거나 정돈하면서 쉰다. 한두시간 일하고 10분을 쉬면서 간이청소와 정리정돈을 함으로 근육을 움직인다. 이것은 짧은 운동이면서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작은 노력이다. 주말이면 일주일짜리 만큼 어지럽혀진 곳을 위한 주말청소를 한다. 주말청소라고 해서 거창한 것은 아니다. 주중에는 하지 않은 신문지로 거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