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을 방문하는 사진을 찍을 때 다른 정치인들은 사진 찍히는 순간만 포즈를 취하고 가버리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상인들과 소주잔을 부딪치고 그 술을 계속 같이 마셨습니다. 그분의 경우 모든 사진이 '연출'이 아닌 '실제'였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 전속 사진사 장철영 대권 주자들의 정치 쇼(Show)를 볼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과 갈증을 잠시나마 날려버리는 말이다. 순도 높은 청량감이다. 장 씨는 노 대통령의 사진을 '가식 없는 삶과 그것이 그대로 반영된 사진'이라고 특징지었다. 한 번은 대통령이 당부도 했단다. “연출 사진은 피곤하다. 있는 그대로를 찍었으면 좋겠다.” 장씨는 말한다. “대통령은 저를 사진사로 존중해 주셨습니다.” 추억과 감상에 젖은 ‘미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장 씨의 신간 『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