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547

땅으로 내려와 살라

지도를 들고 목적지를 찾아가려는 이가 먼저 파악해야 할 것은 자신의 현재 위치다. 성장하고 싶은 사람도 자신의 현재 모습에 직면해야 한다. 관념적인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현재 모습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들이 다음과 같은 주제에 능숙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어, 나의 생각은 이런 거야, 거기에 대해서는 이런 전문가의 견해가 있지 등. 이런 대화에 공통적으로 빠져 있는 것은 그들의 진짜 살아가는 모습이다. 이들이 강점은 이상적이라는 것이고, 이들의 약점은 현실 인식이 빈약하다는 것이다. 오늘 글의 주제는 관념적인 이들의 연약함이다. 1. 그들은 종종 자신의 생각을 자신의 삶과 동일시한다. 어떤 생각을 자주 말하고 다녔다고 해서, 자신의 신념을 지녔다고 해..

하루경영을 위한 3가지 TIP

1.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 점검하기 나를 전율시키는 이번 달의 목표는 무엇인가?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를 지닌 이는 다른 사람을 전율시키는 인생을 살아간다. 목표가 없다면 우왕좌왕하게 된다. 인간은 성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지만 목표를 향하여 전진할 때의 방황과 목표를 상실한 이의 방황은 다르다. 우왕좌왕의 폭이 다르고, 고민의 질이 다르다. 전자는 '모색'이라 할 만한 방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 경영은 월간 목표를 향하여 진행되어야 한다. 월간 목표는 연간 목표를, 연간 목표는 삶의 비전으로 연결되어야 한다. 물론, 정확하게 목표를 향하여 전진할 때에도 회의를 느낄 수 있다. 목표를 향하는 우리는 비행기가 목적지를 도착하는 것과 비슷하게 살아간다. 비행기의 비행은 대부분 출발지와 도착지를 잇는 ..

볼펜 한 자루와 소보루빵

라는 펜이 있다. 볼펜찌꺼기가 없고 잘 번지지도 않는 좋은 펜이다. 이런 녀석이 저렴하면 참 좋으련만 역시 비싸다. 얼마 전부터 딱 이 펜이 필요할 일이 있어 집을 뒤졌는데도 없다. 오늘 아침, 잠시 사무실을 나왔다. 펜을 사려고. 삼색볼펜도 아닌 놈을 1,600원이나 주고 사야 하지만 필요하니 어쩔 수 없다. 얼마예요? 잔돈을 챙겨갔기에 문구마트 캐시어에게 금액을 물었다. 2,200원이요. 예? 이거 예전엔 1,600원이었는데요, 라고 속으로 되물었다. 사실, 조금 큰 문구마트라 저렴하게 팔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했었는데 웬걸, 내가 기억하고 있는 금액보다 600원이나 비쌌다. 녀석의 가치가 37%나 뛰어오른 것이다. 문구점을 나오면서, 녀석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녀석은 그 동안 정체되어 있지 않았다..

전남대학교 자기경영 강연 Follow-up

앞으로도 좋은 관계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자주 만나지 못해도 마음으로 소통하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삶을 한껏 응원하는 마음으로 몇 마디 적었습니다. 곱씹어 보고 궁금한 것은 질문도 하시고, 고민도 해 보시기를. 항상 건강하고, 웃으며 지내기를 기원 드리며... 1. 변화는 점점 자기다워지는 것입니다. 자기 대체나 자기 부정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언제 행복한지를 알고 강점에 집중하고 행복을 누리는 시간을 늘려가는 것이 변화의 과정입니다. 지금부터 '자신을 아는 지식'을 쌓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2. 몰입과 성찰을 끊임없이 반복하세요. 자신을 발견해 가는 최고의 방법입니다. 몰입은 성찰의 재료이고, 성찰은 몰입의 완성입니다. 다음의 주소를 클릭하여 를 읽어보세요. http://www..

하루는 짧지 않다!

눈을 떴다. 새벽 6시를 향해가는 시각을 보며 이크, 늦었구나 하며 일어났다. 몸을 좀 더 누이고 싶었지만 오전 9시면 집을 나서야 한다. 한국외대 용인캠퍼스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 있다. 9시 전에, 웹진 원고를 마무리하여 보내야 하니 시간이 없다. 5시에 일어나려던 계획이었는데, 한 시간이나 더 잤다. 에고. 열심히 글을 마무리하여 보내니 정각 9시, 후다닥 챙겨서 출발. 아침에 사과 한 쪽이라도 먹고 나오려던 생각도 그저 생각에 그쳤다.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가야 한다. 가는 길에는 졸기도 하고, 노트북을 꺼내 슬라이드 순서를 변경해 가며 강연 준비를 마쳐 두었다. 여유롭게 도착하여 샌드위치와 생과일 주스를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짧은 여유 시간을 아쉬워하며 강연장으로 출발했다..

퇴근의 즐거움

예비군 훈련을 반가워하는 남자들이 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드는 것은, 나는 전혀 반갑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은 내 인생의 시간을 훔쳐가는 나쁜 도둑놈이었다. 훈련에서 배우는 것들은 의미 없는 것처럼 느껴지고, 내가 잘하는 것이나 좋아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에 졸립기도 하다. 게다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심리적 부담감까지 준다. 그저 어서 훈련이 마치기를 바라며 시계를 들여다 본다. 손목시계를 보며 예상보다 훌쩍 시간이 지났을 때에는 기뻐하고, 달팽이보다 느리게 시간이 더딜 때면 한숨이 나온다. 나는 의미를 찾는 사람이다. 예비군 훈련 과정에서도 의미를 찾기도 하지만, 이렇게 괴로워하며 시간을 떼울 때도 있다. 10월의 향방작계훈련 때의 내 모습이 그랬다. 가까스로 견디어 내고, 훈..

자기경영의 본질

왜 내 책을 좋아하냐? 선생님 책에서는 사람 냄새가 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아남을 것이다"라고 표현하는 자기계발 책들을 싫어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오래 이어졌다. 처음 만난 그 날, 사이코 같은 그 녀석이 마음에 들었다. 나를 좋게 평가해서가 아니다. 그의 꿈은 원대했고 그의 삶은 치열했다. 이십 대 초반의 젊은이가 이상과 현실을 모두 확고하게 붙잡고 있었다. 그의 말처럼 자기 계발 서적 중 일부는 세상을 경쟁적인 세계관으로 바라본다. 자기 경영은 그 변질된 세계관을 회복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자기 경영은 세상에 깃든 아름다운과 인생에 깃든 교훈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또한 자기 안에 있는 재능과 가능성들을 발견해 가는 과정이다. 점점 자기다워지는 과정이고 자연스러워지는 과정이다. 자기 길을..

겨울이 찾아오면

이른 아침, 지하철역을 향해 걷다가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도로 경계석에 고인 물이 살얼음으로 덮인 것을 보며 겨울을 느낀다. 겨울이 왔다. 몸은 움츠러들고 가슴이 시리다. 계절의 겨울은 매년 찾아드는 그 즈음에 오지만 인생의 겨울은 불청객처럼 예고없이 찾아든다. 상사의 꾸중처럼 작은 사건으로부터 시작하기도 하고 큰 시련으로 절망과 슬픔의 모습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내가 잘못한 것이면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며 잠 못 들고 누군가에게 받은 상처라면 삶이 서럽고 마음이 아파서 힘겹다. 어떤 행동도 더 진행하지 못할 만큼 마음까지 움츠러들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삶이 정체되는 듯 하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인생에 대한 진실과 교훈들이다. 계절과 에너지는 항상 변한다. 어떤 상황도 영원할 수 없다. 우리..

사랑한다는 것

"그 오징어 부부는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부둥켜안고 서로 목을 조르는 버릇이 있다." - 최승호 내 연인을 숨 막히게 했던 전적이 있다. 사랑은 구속이 아닌 자유를 주어야 함을 그렇게 실패의 경험 후에서야 깨닫는다.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가슴에 새긴다. 사랑은 자유로운 친밀함으로 다가서야 한다고. 창공을 날아오르는 한 쌍의 매가 보여주는 자유로움. 오징어 부부가 상대의 뜨거운 심장을 껴안는 친밀함. 사랑은 배우자의 꿈을 꺾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꿈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도와야 한다. 배우자가 잠시 길을 잃어도 그것 또한 꿈을 향한 과정임을 이해하고 신뢰하며 기다려야 한다. 자유로운 실험과 모색을 격려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니, 퍽 어려운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

정직한 피드백을 구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나의 모습이 드러난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나의 진짜 모습을 알면 나를 싫어하게 될까 봐 겁이 날 수도 있다. 모르는 것도 많고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 리더들까지도 정직한 피드백을 두려워한다. 한 달 전부터 와우팀원들의 피드백을 구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에서야 와우카페에 공지한 것은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정확한 원인을 말하자면 게으름, 두려움, 완벽주의 등이 섞여 있다.) 나는 내가 잘 하고 있는지를 물었고 변화와 성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물었다. 부정적인 피드백은 익명으로 해도 좋다는 말을 덧붙였다. 팀장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것이 두려워 부정적인 피드백을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긍정적인 피드백은 말할 것도 없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