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거북이의 자기경영 547

꿈 about 와우팀

차 한 잔 나누며 보보라는 사람에 대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 분 보보가 지닌 생각과 세계관에 대하여 알아가고 비슷한 삶을 꿈꾸시는 분 나에게는 이런 분들이 필요하다. '내게도 쓸만한 구석이 있지'라는 생각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실현되는지 보여 주시는 분들이기에. 내가 가진 한계를 잘 알고 앞으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할지를 알려주실 분 내게 솔직한 피드백을 줄 수 있을만큼 나를 아끼고 깊은 관심을 가지신 분 나에게는 이런 분들도 필요하다. 나의 이기적인 본성을 이겨내어 선해질 수 있도록 고무하고 내가 더욱 강해질 수 있도록 돕는 분들이기에. 여전히 칭찬은 갈망되고 비판은 두려워 피하고 싶다. 작은 칭찬에도 감사하고 기뻐하는 세심한 감성을 지니되 그것에 취해 칭찬이 곧 나의 전부라고 착각하지 ..

두려움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법

나의 생각을 오롯이 털어놓고 나면 두려움이 생긴다. '내가 내뱉은 이 말은 올바른 생각인가?' 허접한 주장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직은 많이 깨지고 배우며 성장해야 한다는 말로 주술을 걸어야 약간의 용기가 생긴다. 이것이 용기인지, 최면인지... ^^ 한바탕 내 얘기를 쏟아 놓고 나니 또 두려움이 엄습한다. 찰스 핸디의 책을 뒤적이다가 한 구절을 보고서야 안심한다.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자기 판단에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인생관에 입각하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이다." - 『코끼리와 벼룩』 中 내가 신뢰하는 작가의 지지를 받고서야 안심하는 것은 독립 지성인의 길을 걷기에는 내가 여전히 새가슴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분명한 건, 이것이 자신감 없음과는 다른 무엇이라는 점..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방법

몰입은 좋은 것이다. 몰입은 행복을 창조하기에 그렇다. 몰입을 경험할 때 시간을 잊어버린다. 몰입 경험은 쾌감을 준다. 물흐르듯이 자신의 일과 함께 편안하게 놀아난다. '놀아난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의도적이다. 바람을 피듯 은밀하기에. 혼자만의 세상을 가진다는 의미다. 여인과 데이트하듯 달콤하기에. 세상 일을 잊는다는 의미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몰입은 가능하다. 감정이 의지 앞에 종종 굴복하기 때문이다. 이것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하기 싫은 일도 평생 참아가며 해낸다. 의지의 놀라운 힘이다. 하기 싫은 일을 평생 하자는 말이 아니다. 몰입과 성찰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 간다. 그것을 찾자는 것이다. 찾기 위해서는 몰입의 경험..

역사상 최초의 자기경영자

수년 동안 이어진 가뭄 때문에 왕은 근심이 많았다. 앞날이 궁금하여 점을 쳤더니 결과가 당황스러웠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왕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기우제를 드리는 것은 백성을 위함인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목적을 희생하는 꼴이다. 왕은 목적과 수단을 혼돈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왕은 아침마다 세면을 하며 거울 앞에 붙여 둔 말을 들여다 본다. 『大學』에 나오는 한 구절의 글귀를 거듭 읽으며 자기계발을 다짐한다. 오늘 아침에도 낮은 목소리로 글귀를 반복해서 읽으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리라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어제 보았던 점의 결과를 떠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목욕재계하고, 신하들을 불러 모았다. 왕은 말한다. "기어코 사람을 바쳐야 한다면 내가 희생하겠다." 만..

균형

지혜는 여러 가지 모습을 띠는데, 자주 균형의 모습을 띤다. 지혜는 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다. 균형을 잡아야 떨어지지 않는다. 놀랍게도 양 손에 쥐어진 것은 서로 상반되는 주장이다. 건강을 돌보지 않으면 다른 이들을 섬길 수 없게 된다. 허나, 자신의 몸만을 챙기면 역시 섬길 기회를 놓친다.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아주 중요한 일이다. 허나,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집에 머무른다면 아내를 괴롭히는 일이다. 정가운데에 머무는 것만이 균형이 아니다. 상황을 파악하여 가운데에서 좌로나 우로 치우쳐 위치하기도 한다. 때로는 잠시 극단에 서 있는 것이 균형일 수 있다. 균형을 날마다 이루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하루 동안 균형을 잃어도 좋다. 몰입은 대단히 생산적인 상태인데, 일시적인 불균형을 ..

사랑스러운 나의 삶

제가 독서를 사랑하고 여행을 즐기는 까닭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독서도, 여행도 삶을 도약시키는 힘이 있으니까요. 나는 독서 자체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변혁을 돕는 수단으로서의 독서를 권합니다. 50여일간 유럽 여행을 다니며 끊임없이 '나의 삶'을 떠올리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여행이 제게 자기 경영의 좋은 수단임을 느꼈지요. 나의 삶을 사랑하기에 아름다운 삶을 돕는 사람들을 좋아하게 되더군요. 어제 오늘 니체에 관한 책을 3시간 정도 읽었습니다. 내가 서 있는 기반을 흔들어 주어 고맙고 믿던 것을 다시 회의하게 해 주어 고마운 니체입니다. 흔들거림이 리듬이 되어 멋지게 춤출 수 있을 나를 꿈꾸고 희의를 통해 좀 더 정교한 생각을 할 수 있을 내일을 기대합니다. 니체는 나의 삶이 건강하도록 돕..

의무와 소원의 균형

비오는 월요일 아침. 음악이나 듣고 싶다. 침대에 누워 책이나 읽고 싶다. 오늘도 어제처럼 휴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냥 하고 싶은 일을 몇 시간 동안 할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날이었으면 좋겠다. 책장을 들여다보아 읽고 싶은 책 한 권 꺼내어 몽촌토성으로 들고 가 책을 읽다 오고 싶다. 이문세, 김광석, 이승철, 변진섭의 노래를 들으며 의자에 기대어 잠들다 음악 듣다가를 반복하고 싶다. 이것은 소박한 나의 소원들이다. (어쩌면 게으름이다. 비가 왔기에. ^^) '해야 하는' 의무를 다하지 못한 이들에게 '하고 싶은' 소원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중요한 의무라면 성실을 발휘하여 완수해 내야 한다. 시간이 많다고 미뤄 두면 자유가 필요할 결정적일 때 의무에 휩싸여 가슴이 답답하게 된다..

나만의 공간, 나만의 시간

나만의 작업 공간 3년 전, 나만의 작업 공간을 마련했다. 나의 책이 있고 내가 수집한 모든 자료가 있는 공간. 세상과 단절된 공간이 되는 데에 부족함이 없다. 방한칸, 세간살이 조금이지만 나만의 공간이니 좋다. 팩스와 전화가 있고 인터넷과 TV가 있는 공간. 세상과 소통하기 위한 물건들이 놓여 있다. 가끔씩 '나만의' 작업 공간은 '우리들'의 성경 공부 시간이 되거나 '와우들'의 번개 장소가 되기도 한다. 물리적 환경은 중요하다. 그래서 요즘 공간을 재구성하고 정리 정돈을 하는 것으로 나의 무딘 창조성을 메꾸고 있다. 정리가 되고 그럴 듯한 공간으로 재탄생하면 와우들을 불러야겠다. 그러면 그들은 이러겠지? "뭐가 바뀐 거예요?" 난 속으로 웃으며 답하겠지. "내 마음이 달라졌어." 몸의 건강이 마음의 ..

영적 에너지원에 접속하기

잠들기 전, 영혼을 위한 책(주로 신앙서적)을 읽기 위해 침대에 누워 책을 펼쳤다. 한 챕터를 읽고서 가장 마음에 남는 구절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보았다. 『산티아고 가는 길』이라는 책으로, 저명한 작가이자 수녀인 조이스 럽의 순례여행기다. "우리 각자에게는 카미노, 곧 인생길이 있다. 이 길을 통해 우리는 앞서간 사람들과 지금 함께 가는 사람들의 영적인 풍요에 접근할 수 있다. 도중에 만나는 자애로운 사람들은 모두 저마다의 긍정적인 선(善)과 충만한 성장을 흔적으로 남긴다." 나는 책의 여백에다 이렇게 적었다. "먼저 갔던 신앙의 선배들, 그리고 지금 함께 가는 신앙 친구들의 영적인 풍요로움에 접근하자"고. 곧이어 잠자리에 들기 위해 우리는 불을 껐다. (주말에 함께 자는 친구가 있다.) 몇 마디를 나..

현실을 직시하기

누군가가 행복하다고 말한다면 우리는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가? 그가 행복하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것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어서 증명해내기가 쉽지 않다. 하버드의 심리학과 교수 대니얼 길버트도 이 대목을 ‘주관성’이라는 제목으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에서 한 챕터를 할애하여 깊게 설명했다. 결론은 이것이다. ‘행복’이라는 말이 주관성을 가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나는 행복해”라고 말하는 그의 행복은 믿을 만한가? 진실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다. 더욱 행복하시기를~ 자기 기만이라면 진솔함과 용기를 발휘할 일이다. 부디 행복하시기를~ 자기 기만 자체는 충분히 이해하고 인정한다. 나의 기본적인 입장이다. 이 글에서 자기 기만의 원인을 분석하고 싶지는 않다. 나의 관심이 아니다.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