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이나 칫솔은 안 필요하세요?" 그녀를 지나치고 나서야 작은 목소리의 이 말이 들렸다. 이미 그녀를 지나쳐 왔기에 타이밍이 늦은 호객이다. 불과 2~3초 전에 그녀와 눈이 마주쳤고, 그 때야말로 치약 칫솔을 선전할 찬스였으니 말이다. 사실, 장바구니를 들고 마트에 들어서면서부터 그녀의 존재를 발견했다. 젊은 20대였기 때문이다. 어려 보였다. 대부분의 점원이 아주머니들이기에 금방 눈에 띄는 것이지, 결코 내가 아가씨들을 눈비비며 찾는 놈이 아님을 전한다. ^^ 호호. 3일 전에 마트에 왔었을 때 없었으니 고작해야 그녀의 근무 일수는 이틀이리라. 혹은 오늘 처음 일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행사 매대에서 며칠 간만 근무하는 것일 수도 있으리라. "치약이나 칫솔은 안 필요하세요?" "치약 칫솔 할인 행사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