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리더로 산다는 것

야밤단상 - 리더로 산다는 것 자신의 목표를 향하여 정확하게 걸어갈 때에도 비틀거리거나 때로는 고통스러울 때가 있다. 심지어는 불안과 회의가 찾아와 힘들어질 때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길이라 확신할 수 있는 것은 더 많은 시간을 명랑하게 걸어가기 때문만은 아니다. 모든 힘겨움들을 기꺼이 감당할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 리더로 산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누군가의 성장을 돕는 일은 무척 보람있는 일이니까. 많은 이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는 기쁨도 있다. 리더의 삶은 힘겹기도 하다. 리더는 함께 길을 걷는 자다.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자가 아니다. 과정에서의 모든 힘겨움을 함께 겪는 자가 리더이기 때문에 그의 삶은 힘겹다. *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가지가 많으니 작은 바람에도 잎이 ..

다산이 걸어간 '사람의 길'

"내 자식의 굶주림과 남의 자식의 굶주림을 똑같이 여겨야 할까? 그것은 위선이다. 생활에 매몰되고 말아서는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인정과 실정에 반하는 지나친 고상함도 ‘사람의 길’은 아니다. 내 자식의 굶주림 때문에 남의 자식의 굶주림도 구원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 - 그것이 다산이 걸어간 ‘사람의 길’이었다." - 정약용 저, 박무영 역 『뜬 세상의 아름다움』, 태학사 나보다 남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겠지요. 자기 몸을 아끼는 일은 쉽고, 다른 이의 몸을 아끼는 것은 어렵습니다. 전자는 이기적 본성을 따르는 자연스러운 길이고, 후자는 선한 의지를 발휘해야 하는 힘겨운 길이니까요. 누구나 자기 자식의 굶주림에는 고통스러워..

두려움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는 법

나의 생각을 오롯이 털어놓고 나면 두려움이 생긴다. '내가 내뱉은 이 말은 올바른 생각인가?' 허접한 주장이라고 비판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다. 아직은 많이 깨지고 배우며 성장해야 한다는 말로 주술을 걸어야 약간의 용기가 생긴다. 이것이 용기인지, 최면인지... ^^ 한바탕 내 얘기를 쏟아 놓고 나니 또 두려움이 엄습한다. 찰스 핸디의 책을 뒤적이다가 한 구절을 보고서야 안심한다. "우리 개개인이 해야 할 일은 자기 판단에 올바르다고 생각되는 인생관에 입각하여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나가는 것이다." - 『코끼리와 벼룩』 中 내가 신뢰하는 작가의 지지를 받고서야 안심하는 것은 독립 지성인의 길을 걷기에는 내가 여전히 새가슴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분명한 건, 이것이 자신감 없음과는 다른 무엇이라는 점..

이런 식으로 살면 안 된다

더 이상 이런 식으로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 적이 있는가? 나는 종종 이 생각을 한다. 가장 최근의 일은 지난 주다. 자기 삶의 그저 그런 대목을 좀 더 훌륭한 것으로 전환시키려는 이들에게 이 질문은 약간의 긴장감과 떨림을 안겨다 주면서 찾아온다. 지난 해의 실적보다 30% 초과 달성을 꿈꾸는 목표를 세우는 경우가 그렇다. 자기 삶의 아주 고약한 (남들이 알면 나를 멀리 할지도 모를) 대목이 있음을 깨닫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할 때, 이 질문은 후회와 고통을 안겨다 주면서 찾아온다. 후회는 그러지 말았어야 할 자신에 대한 비참한 감정이고 고통은 다른 이들에게 준 상처가 있을 경우에 느껴지는 괴로운 감정을 말한다. 지난 주에 깨달은(사실은 나를 아끼는 이의 조언으로 인해 알게 된) 일은 나의 고약..

고난을 이겨내는 지혜

사도 바울은 자신의 고통이 그리스도의 고난을 이해하고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까지 자라는데 도움이 되는 것을 기뻐했다. 그의 목적은 예수 그리스도였고, 목적을 이루는 과정이라면 고난도 즐거워했다. 사람들은 이것을 광신 혹은 금욕주의로 이해하는데 내가 보기에 이것은 지혜다. 다만 종교를 향하는 것인지라 심리적인 거부 반응일지도 모른다. 예술가들이 자신의 일에 몰입하면 그것은 아름다움이라, 예술이라 일컫고 신앙인들이 신앙에 몰입하면 그것은 광신이라, 맹목적이라 일컫는다. 균형을 상실한 점에서, 맹목적이라는 점에서는 둘이 똑같다. 사단의 존재를 믿는다면, 그의 감탄할 만한 총명함까지도 믿어야 하리라. 예술가들의 몰입과 신앙인들의 광신을 이리도 절묘하게 착각하게 만들어 놓았으니. 고난을 이겨내는 것은 분명 지혜다..

그저 그런 시간과 명랑하게 살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조용하다. 분위기에 민감한 이들은 움츠러들만큼. 자랑할 만한 무언가를 꺼내 놓지 못한 학생들은 조금씩 부끄러워했다. 원래부터 조용한 사람들은 이것이 자연스러웠으니 뭔가 이상하다 정도만을 느꼈다. 어떤 이는 오히려 편안하여 이상함을 느끼지 못하기도 했다. 다만, 활발하지 않은 분위기가 지금까지와는 달라 조금 어색하기는 했다. 반의 분위기메이커가 지난 주에 전학을 갔던 것이 하나의 이유이기는 했다. 수업은 자신의 지난 한 달을 돌아보며 삶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한 명이 발표했다. 그녀는 인생은 선처럼 이어지는 연속성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학생이다. 그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자신의 최근 상황을 '점'이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띄엄띄엄 사는 거 딱 질색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그녀..

자신의 일에 몰입하는 방법

몰입은 좋은 것이다. 몰입은 행복을 창조하기에 그렇다. 몰입을 경험할 때 시간을 잊어버린다. 몰입 경험은 쾌감을 준다. 물흐르듯이 자신의 일과 함께 편안하게 놀아난다. '놀아난다'는 표현을 쓴 것은 의도적이다. 바람을 피듯 은밀하기에. 혼자만의 세상을 가진다는 의미다. 여인과 데이트하듯 달콤하기에. 세상 일을 잊는다는 의미다. 지금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몰입은 가능하다. 감정이 의지 앞에 종종 굴복하기 때문이다. 이것 자체는 선도 악도 아니다. 어떤 사람은 하기 싫은 일도 평생 참아가며 해낸다. 의지의 놀라운 힘이다. 하기 싫은 일을 평생 하자는 말이 아니다. 몰입과 성찰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깨달아 간다. 그것을 찾자는 것이다. 찾기 위해서는 몰입의 경험..

역사상 최초의 자기경영자

수년 동안 이어진 가뭄 때문에 왕은 근심이 많았다. 앞날이 궁금하여 점을 쳤더니 결과가 당황스러웠다. 사람을 제물로 바쳐야 한다는 것이다. 왕은 단호히 고개를 저었다. 기우제를 드리는 것은 백성을 위함인데, 사람을 제물로 바치는 것은 목적을 희생하는 꼴이다. 왕은 목적과 수단을 혼돈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왕은 아침마다 세면을 하며 거울 앞에 붙여 둔 말을 들여다 본다. 『大學』에 나오는 한 구절의 글귀를 거듭 읽으며 자기계발을 다짐한다. 오늘 아침에도 낮은 목소리로 글귀를 반복해서 읽으며 새로운 역사를 창조해 나가리라고 스스로를 격려한다. 어제 보았던 점의 결과를 떠올리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했다. 목욕재계하고, 신하들을 불러 모았다. 왕은 말한다. "기어코 사람을 바쳐야 한다면 내가 희생하겠다." 만..

[하루NA] (11) 반가운 소식들

10월 7일. 반가운 소식들. 유럽 여행에서 돌아오니 반가운 소식 몇 가지가 날아 들었다. 그중 나를 가장 기분좋게 한 것은 와우팀원의 취업 소식이었다. 두 명의 20대 청년이 원하는 직장에 들어갔다. 기뻤다. 오늘 한 명을 만나 밥을 사 주며 축하해 주었다. 지난 주, 인터뷰를 진행할 때에도 덥수룩한 머리에 코받이도 떨어진 안경을 쓰고 나갔었는데 오늘은 머릿칼도 자르고 안경점에 들러 부러진 부분도 고쳤다. 곧 회사에 들어갈 녀석에게 최대한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의도가 잘 전해지진 않은 것 같다. 어쨋든 식사를 하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 "고생했다. 축하한다." 축하의 마음을 잘 표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이럴 때에는 듣기 싫은 말이 떠오른다. '경상도 사나이'. 이 말은 적을까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