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도 마음도 무거운 날이다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무기력이 날 감싼다 살아오며 아픔을 주었던 이들 그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다행히도 신뢰해 준 소수의 사람들 그들에게 부끄러운 내 삶이다 숨는 것은 쉬운 일이다 부끄러운 낯짝을 들고 사는 것은 조금 더 힘든 일이다 가장 힘든 일은 조금이라도 덜 부끄러운 삶이 되도록 훌륭한 가치가 있는 곳으로 나를 몰고 가는 것이다 쉬는 일을 택하려는 연약함 옳은 길을 생각하는 안간힘 그래서 눈물 나는 날이다 글 : 현운 이희석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