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쫓다

"우리들 각자에게는 무한히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잠재해 있습니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는 것, 판단하지 않고 귀기울여 들어주는 것, 조건 없는 사랑을 베푸는 것 등이 그것입니다. 그 가능성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우리가 시도하기만 한다면, 우리는 하루의 매 순간마다 크거나 작은 방법으로 그것에 접근해 갈 수 있습니다." - [인생수업] 중에서 건강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쫓아 건강관리를 한 연약한 내 친구가 결국에는 나보다 건강해졌다. 선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쫓아 열심히 실천하는 못된 사람이 궁극적으로는 가장 선해질 것이다. 이것은 나에게 가능성의 얘기이자, 위로가 되는 말이다. 못된 사람, 착한 사람이 구분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 안에 못됨과 착함이 공존한다. 내 안의 착한 사람이 더 많이 ..

나의 기대를 져버린 양말

옷과 구두에 어울리지 않은 색깔의 양말을 신었다. 외출하고 나서야 지나치게 옅은 색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차피 양말이 많이 헤어져서 길거리에서 양말 2족을 5,000원에 샀다. 적당한 곳에서 양말을 갈아 신었다. 양말 하나 바꿨을 뿐인데, 기분이 좋았다. 저녁 식사를 하려는데, 양말에 구멍난 게 보였다. 발가락 부분의 봉제선이 1cm 가량 튿어진 것이다. 어이가 없었다. 2,500원을 주고 살 때에는 최소한 몇 개월은 유용하게 신을 수 있기를 바랐는데, 하루도 버티지 못하고 '나 몰라라'하고 구멍이 나 버렸다. 이 놈의 양말은 내 기대를 완전히 져 버린 것이다. 근데 양발 터진 모양이 웃겨서 친구와 함께 웃었다. 그러다가 문득 이런 질문이 들었다. '나를 이 세상에 보내신 이는 내게 얼마만큼의 인생을 허..

아~!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싶다...

나는... 내 삶의 여정마다 아름다운 삶의 열매를 맺고 싶다. 그 과실에 기뻐하며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 열매는 달콤하여 금방 질리는 맛이기보다는, 은은한 향기와 함께 담백한 맛에다가 영양이 듬뿍 담긴 것이었으면 좋겠다. 내 강연이 그랬으면 좋겠다. 한 순간 뜨거운 열정만 안겨주었다가 이내 식어버리는 실속없는 강연이 아니라, 강연을 듣는 그 날보다, 다음 날에 더욱 살 맛 나게 만드는 그런 강연을 하고 싶다. 사람들이 '우와~! 저 강사 참 대단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강연이 아니라, 사람들이 스스로를 '우와~! 나에게 엄청난 잠재력이 있구나. 난 대단한 사람이었어.' 라고 생각하게 하는 강연을 하고 싶다. 내 삶이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희망, 용기, 열정, 성실, 사랑, 정의, ..

십대처럼 살고 싶다... (2)

어린 시절, 어른들과 바다에 가면 아쉬움을 안고 돌아서곤 했다. 바다를 보고 있으면 이런 저런 감상에 젖게 되고 생각이 많아지곤 했다. 그래서 조금 더 바닷가를 거닐고 싶은데, 어른들은 이제 그만 가자고 한다. 이렇게 잠깐 볼 거면 왜 이 먼 곳까지 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따라나서야 했다. 혼자서 바다에 갈 수 있는 나이가 되고서는 홀로 바다에 가곤 했다. 여자 친구와 추억을 만들기 위해 당일치기 포항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고, 동생과 함께 여행을 하며 나의 앞날에 대해 계획을 세우기 위해 1박 2일로 강릉에 다녀오기도 했다. 연인과 헤어지고 난 후에는 이별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홀로 훌쩍 2박 3일 동안 바다 곁에 머물다 오기도 했다. 나는 머무르고 싶은 만큼 바다 곁에 있었다. 모래사장에 드러누워..

십대처럼 살고 싶다... (1)

11년 전, 대구역 플랫폼에서 나는 참 많이도 울었다. 친한 친구 녀석이 수원으로 떠나는 날이었다. 친구 놈은 아주대에 합격하였고 이제 공부할 짐을 싸 들고 대구를 떠나는 것이었다. 입장권을 끊어 플랫폼까지 따라 갔고 기차에 타는 놈을 떠나보내는데 눈물이 펑펑 났다. 당시에는 내가 대구와 서울을 그처럼 왔다 갔다 하며 살게 될지 몰랐다. 또한 대구를 떠나면 아주 먼 곳으로 떠나 버려 자주 만나지 못하는 줄 알았다. 세상이 얼마나 넓을지 몰랐고 그 넓은 세상을 얼마나 뛰놀며 살게 될지도 몰랐다. 그 때, 수원으로 떠났던 그 놈과 내가 함께 서울에서 살게 될지는 더더욱 몰랐다. 아마 서른이 넘은 지금은 누군가와 헤어지더라도 그런 애틋함을 가지지 못하리라. 3일 동안의 제주여중 교육을 잘 마쳤다. 많은 자원봉..

내 일에 대한 단상

4월 3일, 한양대학교에서의 강연은 퍽 즐거웠다. 학생들의 진지한 반응에 나도 덩달아 신이 났다. 주최측에서 한 시간이나 시간을 더 주어서 조금 더 많은 얘기를 풀었고, 그들의 질문도 몇 가지 듣고 대답을 했다. 강연을 하는 것은 살아가면서 내가 이 땅에 온 목적에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이다. 의미와 기쁨으로 충만해 지는 시간이다. 머리 뿐만 아니라, 나의 모든 감각, 온 몸이 이 시간을 즐거워한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강연을 할 때엔 오히려 에너지가 생겨난다. 잘 하는가, 라는 질문은 뒤로 해 두고, 일단 내가 진정 강연을 즐긴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분명하다. 내가 하는 일에서 놀이에서 느껴지는 즐거움을 얻고 있으니 참 다행이다. 강의를 끝나고 개인적인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고 난 후에 한양대 역에 ..

서른, 직장 생활을 돌아보다!

『칼리 피오리나 * 힘든 선택들』을 읽고서 저자와는 비할 바 못되는 짧고 소박한 저의 직장 생활을 돌아보았습니다. 입사했던 순간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았는데, 대개는 편안한 기분이 들었고 가끔씩 추억과 행복감에 젖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나의 과거는 나의 미래를 설계할 때 고려해야 할 자원 중의 하나라는 점을 생각하니, 유익한 작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꽤 길어서 죄송하지만, 여러분들의 관심 있는 일독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2002년 1월의 어느 날, 저는 동생과 함께 강릉으로 향하는 무궁화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지금 알고 있는 걸 그 때도 알았더라면』 등 몇 권의 책을 가방에 넣고 옷 한 벌을 챙겼습니다. 동생과 함께 떠나는 1박..

지금 내 삶에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오랫만에 온누리교회 양재성전에서 2부 예배를 드렸다. 하용조 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며 2부 예배를 계속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희생이 없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니라는 말씀. 사랑에 감동이 있으려면 희생이 있고 져줘야 한다는 말씀. 자존심으로 상대를 이기려고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 평생 걸리는 성화를 갈망하라는 말씀. 가정 행복의 키워드는 화해라는 말씀. 이 모든 말씀이 나의 가슴에 절절히 다가왔다. 비교적 잘 실천하고 있는 말씀에 대하여 개념 정리를 해 주시기도 하고, 머리로만 알고 가슴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대목에서는 도전을 주시기도 하고, 내 삶 속에 간절히 실현되었으면 하는 말씀으로 소망을 주시기도 하셨다. 지난 해 이맘 때즘 함께 교회 다니던 생각이 떠올라 눈물이 났다. 찬양을 부..

일 잘하는 사람들의 휴식 습관

일 잘하는 사람들의 휴식 습관 나는 시간 경영이라는 말보다 ‘시간 예술가’라는 말을 더 좋아한다. 다시 한 번 ‘예술’이라는 말을 언급하는 까닭은 지금부터 언급할 휴식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예술가다운 고도의 연출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예술가다운 연출력을 발휘하여 휴식할 수 있어야 한다. 내면의 소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연출력이 왜 필요한 것인가는 이 글을 실천해 보려고 노력하면 금방 알 수가 있다. 휴식을 모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쉼을 가진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 어색해하고 어떻게 쉬어야 하는지 모른다. 쉼을 가지는 것에 대하여 죄책감을 느낀다면 일벌레의 단계로 접어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효과적인 휴식을 취하려면..

보보의 몇 가지 일상

몇 가지 나의 일상사를 끄적여 본다. 잔잔하지만 소중한 나의 삶이다. 성찰의 시간은 늘 좋다. #1. 방송국 인터뷰 KBS 방송국에서 전화가 왔다. 모 교양 프로그램의 작가였고, 인터뷰를 하자는 내용이었다. 우리 집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 말에 망설였는데, 작가는 정중하면서도 친근하게 부탁을 했다. 결국 약간의 망설임 끝에 집에서 인터뷰를 하기로 했다. 인터뷰 날은 바로 다음 날이었다. 집안 정리를 하고 청소를 했다. 짧은 분량이겠지만 TV 인터뷰라는 것은 약간의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런데, 다시 작가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송 내용이 조금 바뀌게 되어 인터뷰가 취소되었다는 것이다. 속 사정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덕분에 집안 정리를 했다. 기쁜 일이다. 몇 지인들에게 인터뷰 건에 대하여 아쉬운 듯 말하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