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구미에서 우정을 나누다

친구들과 함께 구미의 어느 초등학교에서 야구를 했다. 시합은 아니고 셋이서 공을 던지고 받거나 혹은 한 녀석이 배트로 공을 치면 두 놈이서 그 공을 잡으러 뛰어다니며 놀았다. 20년 전에 나는 이렇게 놀았다. 수업이 끝나면 나는 늦게까지 그렇게 학교 운동장에서 놀았다. 축구를 하거나 야구를 했고 반대항 야구 혹은 축구 시합도 자주 있었다. 그 때는 참 승부근성이 강했는데, 그래서 승리에 참 집착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악바리 같은 근성이 사라진 것 같아 아쉽다. 그러고 보니 지금의 나는 물에 물 탄듯, 술에 술 탄 듯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네. 나는 강연을 줄이고 보다 많이 공부해야 한다. 그리고 강연 준비를 보다 열심히 해야 한다. 갑자기 이런 결론으로 흘러가 버리다니, 으악! 내가 요즘 게으르게 사나 보..

내 삶 속의 와우

와우팀원 한 명의 과제를 읽었다. 거의 한 시간이 걸렸다. 한 시간 동안 나는 행복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나는 팀원들의 과제를 읽을 때 아주 기분이 좋아진다. 그 글 속에 나에 대한 칭찬이 들어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럴까? 하루에 하나씩 그들의 과제를 읽는 것도 아주 큰 기쁨이 되리라. 팀원들은 그 과제에 치열함과 진솔함을 덧입혔다. 과제를 읽고 있으면 내가 아주 특별한 관계 속으로 점점 깊이 들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그들이 용기있게 자신의 전부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아주 특별한 애정으로 그 글을 읽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계가 주는 따뜻함, 온전함이 나를 아주 기분좋게 만들어 주었다. 20대, 지난 십년을 돌아보며 내가 한 일 중에 가장 잘 한 것 3가지를 꼽으면.... 독서..

충북 음성에서 만난 녀석들

충북 음성에서 열린 7 Habtis 워크숍을 다녀왔다. 유학을 앞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고, Global Vision Christian School 이라는 대안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었다. 한적한 시골에 자리잡은 GVCS에서의 워크숍, 몇 가지 장면으로 또 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었다. 사랑스러운 녀석들 (둘째 날 수업 후에...) 둘째 날, 수업이 끝난 후 학생들을 바라보는데, 두 녀석이 참 친하게 보였다. 친하냐고 물어보았더니 그렇다고 말하며 이 학교에 와서 3년 동안 우정을 쌓고 있다고 했다. 학창 시절의 친구가 평생을 간다는 뻔한 이야기를 하면서 내 친구와 나의 얘기를 덧붙였더니 상투적인 인사치레가 아닌 어떤 메시지를 전할 수 있었다. 물론 이건 내 생각이고 그들은 또 선생님 뻔한 소리를 한..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켜 준 녀석

친구 녀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퇴근 길... 하루를 마감하며 우린 종종 통화하곤 한다. 한참 얘기를 나누다가 친구가 불쑥 묻는다. 집에 안 가냐? 방금 집에 도착했다. 오늘은 수원에서 강연이 늦게 끝나서 이제 막 들어왔어. 이번 주에 베트남엔 안 가냐? 장사가 안 된다. 야! 하하하하. 한참을 웃었다. 베트남 여행을 다녀와서 전화를 했더니 내가 베트남에 가 있는 동안에는 장사가 참 잘 되었다며 다시 베트남 떠나라고 말했었다. 그 때도 마구 웃었는데 이 녀석이 오늘 나를 또 웃긴다. 슬쩍 덧붙이는 그 녀석의 멘트에 나.. 쓰러진다. 올 여름 휴가는 베트남으로 갔다 오지. 이 녀석, 오늘 하루 종일 장사는 안 하고 개그 연구만 했나 보다. 웃다가 어찌하다보니 얘기가 배수경 선생님 이야기로 흘렀다. 아직 슬..

[보보의 일상] 나의 친구들

베트남 여행을 다녀 온 후, 몇 명의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 만나는 친구도 있었고 막연한 지기도 있었다. 그 모두와 함께 최근 며칠간의 내 삶을 함께 만들었다. 편안하고 부러운 그리고 보고 싶은 나의 친구들... 1. 편안한 친구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두 명의 자매를 지난 주에 만났다. 둘 중 한 여인은 우연히 나의 강연에 두 번 참석했었다. 언제 한 번 보자, 는 흘러가는 소리를 내 삶 속에 끌어들인 순간이다. 사실, 언제 한 번 보자... 라고 말을 하는 친구가 많지는 않다. 그리고 그 말은 모두 진심으로 던진 말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은 내게 즐거움이기 때문이다. 우리 세 명은 나의 강연이 끝난 시각에 강연장과 가까운 커피숍에서 만났다. 하나님 안에서 하나 된 사람들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온라인에서..

오늘 예배를 위한 기도

하나님, 오늘 예배 가운데 하나님과 충만히 교제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 그저 나아갑니다. 그저 나아갑니다. 그저 나아갑니다. 내 지난 일주일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영광을 드높인 일이 기억나지도 않지만, 빛과 소금된 역할을 잘 감당하지도 못했지만, 그저 주님께 나아갑니다. 그저 나아갑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이 단 하나의 고백으로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이 고백만으로도 나를 기뻐 반기시며 맞아주시는 하나님, 감사합니다. 주의 사랑 안에 초대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내 안에 거룩한 열망을 넘쳐나게 하시고, 감동의 눈물이 내 영혼을 적시게 하옵소서. 아. 아. 눈물로 예배케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예배당에 처음 나온, 우리 교회에 처음 온 지체들을 축복합니다. 주의 거룩한 자녀에게 주님의 기쁨과 사랑이 ..

사명자로 산다는 것 : 온전함으로 나아가라

인생에서 완전한 성공을 이루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당신의 사명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 노력하라. 행복은 완전함이 아닌 온전함에서 온다. 온전함이란 무엇인가? 나는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세 가지 태도에서 접근하는 온전함에 대하여 얘기해 본다. 과거를 온전히 용서하고, 현재를 온전히 이해하고, 미래를 온전히 기대하라. 과거의 실수와 자신의 약점들을 온전히 용서하라. 학창시절의 나는 나 자신의 웃는 모습에 대하여 콤플렉스를 갖고 있었다. 내 눈에는 웃는 모습이 참 못나게 보였기에 웃을 때마다 입을 가리고 웃었다. 과거에 대한 용서를 시도했을 때, 마음에 들지 않는 나의 여러 가지 모습도 용서를 했다.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희석아, 너의 웃는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게.” 그 이후, 나는 활짝 웃을 수 ..

고독의 시간에 지혜를 가꾸자

복과 근심 복은 검소함에서 생기고 덕은 겸양에서 생기며 지혜는 고요히 생각하는 데서 생긴다. 근심은 애욕에서 생기고 재앙은 물욕에서 생기며 허물은 경망에서 생기고 죄는 참지 못하는 데서 생긴다. - 중에서 * 베트남 여행 중에 읽은 책에 나온 구절이다. 한 구절, 한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다. 현대 문명은 나에게 편리함을 가져다 주었지만 동시에 고요히 생각하는 시간을 앗아가 버렸다. 지혜로워지고 싶은 내가 지켜야 할 것은 고독의 시공간이다. 어떤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다. "명품 하나 정도는 갖고 있어야 해." 들을 때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어느 날 내가 그 친구 생각으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래 명품 하나 정도는 중요한 자리에 나갈 때 필요할 지도 몰라.' 복을 구하고 싶은..

[야구장 번개후기] 올해 첫 야구장 나들이

2008년 6월 5일, 야구장에 가다. 오후가 되며 날씨에 더욱 신경쓰였다. 날씨가 좋아야 잠실운동장에서 야구 경기가 열릴 것이고 그래야 와우4기 야구장 번개를 할 수 있을 테니까. 현대경제연구원 촬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4시 30분 경. 비가 더 이상 오지는 않을 듯한 하늘이었고, 한국야구위원회 홈피에 가 보니 야구 취소 공지가 올라오지도 않았다. 이만하면 됐다, 싶어 와우 4기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3명이 오겠다는 낭보를 접수! 가방을 울러메고 조금 일찍 집을 나섰다. 가방 안에는 과도와 책 한 권을 넣었다. 하늘을 보니 구름 사이로 막 햇살이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마트에 들러 과일 등 이것 저것을 샀다. 25,250원어치나 샀다. ^^ 잠실 종합운동장에 도착했다. 버거킹 해피팩 세트를 살까 ..

귀한 사람이 되는 길

은 내게 도전과 감동을 준 드라마다. 72편은 귀한 사람이 되는 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게 귀한 사람이 되라고 자극한 장면은 이렇다. 중신들은 성송연(한지민 분)의 신분이 미천하다고 하여 원자의 세손 책봉을 반대했고, 원자는 누군가로부터 '천하다'는 말을 듣고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 골똘히 생각하고 있다. 원자의 모습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달려온 이산, 그리고 아비에게 질문하는 어린 원자.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이 저더러 천하다고 하는 것입니까?" "이 아비가 귀한 것과 천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마. 일전에 원자가 기르던 새가 죽었을 때 원자는 어찌했더냐?" "너무 슬퍼서 제 손으로 땅에 묻어주었습니다." "또 일전에 한 나인의 실수로 원자의 얼굴에 상처를 냈을 땐 어찌했더냐?"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