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2) : 좋아하는 것을 하나 더 발견하다.

"선생님, 음악 좋아하시죠?" "(머뭇거리며) 그런 편이지." "근데 왜?" "강연 중간 중간 음악 들으실 때 참 행복해 보여서요." 며칠 전, 대원외고 워크숍을 마치고 학생과 함께 나오면서 나눈 대화다. 한 학생이 음악을 좋아하냐고 물었고, 나는 처음 듣는 질문에 조금은 당황했었다. 음악 좋아하냐고 궁금하여 묻는 질문을 받아봤을 테지만, 이렇게 음악을 좋아할 것이라는 자신의 확신을 확인하는 질문은 처음이었던 것 같다. 바로, 며칠 전 그 때만 해도 나는 음악을 좋아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젯밤, 연구원과 함께 세종로에 있는 KT 아트홀에서 재즈 공연을 관람했다. 아마츄어들이었고 그들은 탁월한 실력과 쇼맨십 대신 약간의 어색함과 수줍음을 보여주었다. 유명 밴드가 아니었지만 나는 즐거웠다. 재즈 선율..

서른, 내 나이를 힘껏 받아들이리라!

서른 살, 마음먹은 만큼 성공할 수 있는 나이 서른 살은 이상에만 치우치지 않고 좀 더 현실적인 꿈을 꾸며, 뇌 발달로 통합력이 높아지면서 보다 포괄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일을 추진한다. 또한 인생이 그리 길지 않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면서 진정 자신이 하는 일을 찾아 몰두한다. 그래서 서른 살이 넘어 시작하는 새로운 일은 오히려 성공할 확률이 높다. 서른 살, 더 뜨겁고 간절하게 사랑할 수 있는 나이 서른 살은 자신의 욕망에 좀 더 솔직해지고 충실해지며 과감해진다. 그리고 이전 사랑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랑의 한계를 알기에 상대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며, 뒤늦게 만난 상대의 소중함을 알기에 상대를 더욱 배려하면서, 더 뜨겁고 간절한 사랑을 하게 된다.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중에서 내..

벌레를 향한 믿음, 소망, 사랑.

으악! 온 몸이 간지럽다. 벌레가 온 몸을 훑고 지나는 듯한 느낌에 몸 이곳저곳을 긁는다. 벌레가 아님을 확인하며 안심하고 나면 이내 다른 곳이 간지러워진다. 또 긁적긁적. 바닥에서 벌레가 기어올까 봐 나 지금 의자 위에 두 다리를 들어올려 글을 쓰고 있다. 에공. 미치겠다. 나의 1/500 밖에 안 되는 조그만 놈 때문에 쪼그려서 글을 쓰는 모습이라니. 이것은 돈벌레를 나의 두 눈으로 확인하고 난 다음의 증상이다. 난 무지막지하게 벌레를 싫어한다. 솔직히 조금 무섭기도 하다. 깬다. 이 말은 7년 전, 여자 후배들이 나를 보며 했던 말이다. 장난으로 내게 벌레를 던졌는데, 내가 정말 소스라치게 놀랐던 게다. 내가 봐도 깬다. 그런데 난 정말 머리가 깨질 만큼 벌레들이 싫다. 바퀴벌레, 송충이, 돈벌레...

춤을 추며 살아가기

아이들 앞에서 강연하는 것도 익숙해졌나 보다. 성인교육부터 시작한지라 처음엔 아이들 앞에서의 강연이 쉽지는 않았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아이들 앞에서도 아주 편안히 강연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과 강연할 때, 가장 좋은 것은 십대를 곁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이다. 그들의 순수함과 풍부한 감성은 내가 얻고 싶은 것들이다. 나는 신이 날 때면 춤을 추면서 강연을 한다. 마음이 그만큼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춤을 추며 강연장을 이동하기도 한다. 춤은 댄서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이들만의 소유물도 아니다. 술 취한 자들만의 것도 아니다. 자신의 영혼에 닿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춤을 추며 일한다. 자신을 전율시키는 목표를 지닌 사람은 춤을 추며 목표에 다가선다. 니체는 말했다. 목..

내 삶의 활력소 : 프로야구

7회말에 무사 1루. 1:3으로 뒤지는 삼성의 공격. 그러나 이어진 것은 병살타였다. 오늘 경기 안 풀리네, 라는 한탄이 절로 나왔다. 그후 8회초에 1실점을 하여 스코어는 1:4, 경기 분위기는 완전 한화 쪽으로 기울었다. 8회말, 다시 선두타자 안타에 이은 다음 타자의 볼넷.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 어제 역전타의 주인공이었다. 딱! 이 경쾌한 소리와 함께 밀어진 타구는 담장을 넘었다. 오. 오. 오. 이 짜릿한 기분. 혼자 박수치며 괴성을 지르며 난리블루스를 쳤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4:4. 이어진 타석에서 양준혁이 볼넷을 얻었지만 박석민의 병살타로 더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지금은 9회초. 과연 오늘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5연승의 기분 좋은 비행을 이어갈까? * 스코어는 4..

일상의 여유, 친구 그리고 아내

#1. 두유 한 잔의 여유 오랜만에 두어 시간 정도의 여유 시간이 생겼다. 사실 이것도 친구와 함께하는 교육 프로그램 R&D 모임을 연기하였기에 생겨난 시간이다. 일주일 내내 강연을 했더니 피곤하기도 하고 내일부터 시작될 강행군이 두려워(^^) 미리 몸을 사리는 차원에서 친구에게 다음 주에 만나자고 부탁했다. 고맙게도 친구는 OK 했고, 나는 내 영혼이 KO 되기 전에 스스로 돌아보고 있는 중이다. 어젯밤 강연 준비로 충분한 잠을 자지 못해서 조금은 피로하지만 나는 여유 시간을 즐기기 위해 카페 데 베르에 왔다. 이 곳에서 두유 한 잔을 시키고 두 시간 째 여유를 즐기고 있다. 참 오랜만에 친구와 채팅을 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지인들에게 전화 연락을 하기도 했다. 오랜만에 네이트에 로그인했더니 오랫 동안..

<삶은 여행> 이상은

삶은 여행 - 이상은 의미를 모를 땐 하얀 태양 바라봐 얼었던 영혼이 녹으리 드넓은 이 세상 어디든 평화로이 춤추듯 흘러가는 신비를 오늘은 너와 함께 걸어왔던 길도 하늘 유리 빛으로 반짝여 헤어지고 나 홀로 걷던 길은 인어의 걸음처럼 아렸지만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소중한 너를 잃는 게 나는 두려웠지 하지만 이젠 알아 우리는 자유로이 살아가기 위해서 태어난걸 용서해 용서해 그리고 감사해 시들었던 마음이 꽃피리 드넓은 저 밤하늘 마음속에 품으면 투명한 별들 가득 어제는 날아가 버린 새를 그려 새장 속에 넣으며 울었지 이젠 나에게 없는걸 아쉬워 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삶은 계속되니까 수많은 풍경 속을 혼자 걸어가는 걸 두려워했을 뿐 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 걸..

온전한 삶으로의 여행 (1)

나는 충만하고 온전한 인생을 살고 싶고, 이를 위해 갖가지 삶의 지혜 중에 어느 것이 나에게 가장 유익한지 직접 실험해야만 했다. 하루를 마감하며 돌아오는 길에 나는 나의 기분을 살폈다. 편안하고 기쁨이 넘치는지, 불편하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드는지 돌아보며 하루를 마감했다. 내가 어떤 기분을 느끼는지, 이 느낌에 내가 진솔하게 반응하는지가 무척 중요했다. 실험에서는 나쁜 결과도 성공만큼이나 중요하다. 시도하여 끝까지 해내어 결과를 보았다면 그것은 자신을 돌아보는 하나의 기회를 가진 것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까지 보았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실험이 된 것이다. 나는 몇 개의 실험 결과를 적어 볼 것이다. 사실 의도적으로 삶을 산 것은 아니니 실험이라는 단어가 어색할지 모르겠다. 그저 살아지는 모양대로 ..

내 생애 가장 슬픈 스승의 날

배수경 선생님 중학교를 졸업한지 16년 여가 지났네요. 그간 잘 지내셨는지요? 저를 기억하시겠어요? 저 희석입니다. 선생님께서 저를 현대영수학원에도 보내주시고, 제게 시집도 선물해 주셨던 그 이희석입니다. 선생님을 찾아오는 길이 참 행복했습니다. 내 삶에 나를 아껴주고 살펴 주신 은사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저를 참 행복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십 수년의 세월을 넘어서까지 제가 선생님을 기억하고 이렇게 찾아오도록 만들어 주신 선생님의 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참 고우셨던 모습은 여전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제게 보여 주신 참 스승의 모습은 제 마음 속에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저의 고등학교 진학을 함께 고민해 주셨던 기억, 현대영수학원에 있는 친구 분을 통해 제가 학원 수업을 무료로 들을 수 있..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품고 살아가기

"우리가 인생에서 중요한 질문 한 가지를 마음 속에 품고 살아가면, 언젠가 그 질문의 답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와 만나게 될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 중요한 물음표 하나에 느낌표 가득한 삶으로 향하는 길이 있다. 요즘 보보의 삶에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질문 하나. "신뢰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예비 남편으로서, 와우팀장으로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질문을 품으니 해답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답이 보이니 내 삶도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다. 그 희망에 나는 오늘 하루를 던질 것이다. 글 : 한국성과향상센터 이희석 전문위원 (시간/지식경영 컨설턴트) hslee@ekl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