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ook Story/즐거운 지식경영 216

왜 책을 사고 책을 읽는가?

1. "겨울자켓 하나 사세요." 며칠 전 와우연구원이 내게 한 말이다. 내겐 겨울용 자켓이 없다. 겨울 끝자락이 되어 겨울 옷 이월상품이 나오면 그걸 사서 내년 겨울에 입자, 라는 생각이었다. 두 개의 가을 자켓을 입고 다니며 겨울을 보냈고, 겨울자켓 구입을 차일피일 미루던 터에 저 말을 들은 것이다. 저런 말을 할 정도로 친해졌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뭔가 들켰다라는 느낌이 들어 쑥스럽기도 했다. 사실, 겨울 내내 장갑 한 번 끼지 않고 보냈으니(장갑 살 돈이 아까웠다), 옷을 사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였다. 돈이 없어서 그런가? 그렇지는 않다. 돈을 안 벌고 있는 것도 아니다. (관리가 허술하여 돈이 술술 새긴 한다. 안 쓰고 있는 갤럭시탭, 보지도 않는 쿡TV 등등) 분명한 건 내가 휴지, 샴푸 ..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출발점

재구성, 삶을 새롭게 창조하는 출발점 - 에릭 부스의 『일상, 그 매혹적인 예술』을 읽고 1. 그는 구도자가 될 운명이었나 보다. 인생을 이해하고 지혜를 구하고자 오대산 속으로 들어갔다. 산 속에서 정각 9시 취침과 새벽 4시 기상을 기본 생활 수칙으로 여기며 미숫가루와 신선한 채소로만 식사를 해결했다. 겨울엔 아궁이에 불도 때지 않고 냉방에서 생활하며 심신을 단련시켰다. 단전호흡을 하고 매일 100리 길을 산책하며 구도자처럼 살았다. 20년 세월을 보내니, 그를 지칭하는 말들이 생겨났다. 오대산의 현인이라 불리는 박해조 선생의 이야기다. 박해조 선생의 지혜는 한없이 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가 쓴 책을 쉬이 권하기는 힘들다. 난해하기보다는 내용과 표현이 생경해서 독자들마다 호불호가 분명할 테니까. 아마..

독서의 유산을 남겨라

나는 독서할 때, 책의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합니다. 아래 글은 그런 노력들 중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단 하나의 최선책이나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일반론이란 없습니다. 이것 저것 스스로 실험하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나의 얘기도 하나의 실험꺼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밑줄을 긋고 모서리를 접어라 나는 밑줄을 그으며 책을 읽는다. 7, 8년 전에만 해도 자를 대고 반듯하게 줄을 그었다. 색깔을 달리 하여 긋기도 한다. 이를테면 저자의 주장이나 주제에 관한 내용들은 빨간색, 책의 큰 흐름과 관계되어 정리해 두고 싶은 내용들은 파란색, 그 외 필자의 흥미와 관련된 내용들은 검은색으로 긋는 식이다. 한 손에는 책을, 한 손에는 삼색 볼펜을 들고 다닌다. 책가방이나 주머니에는 늘..

삶을 사랑하는 젊은 독서가에게

동아대학교 독서캠프 학생들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또 다른 20대가 읽어도 좋은 글이기에 공유합니다. 아니, 독서를 통해 더 나은 자신을 창조하고 싶은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합니다. 내가 읽고 유익을 얻었던 목록입니다. 나는 아직 경주에 있습니다. 하늘이 맑고 공기는 시원합니다. 동장군의 기세가 조금 누그러진 오늘은 여행하기에 좋은 날입니다. 부산의 날씨는 어떠한지요? 하늘의 날씨는 우리가 조절할 수 없지만, 여러분 내면의 날씨는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 날마다 '쾌청하고 맑음'이기를 바랍니다. 독서는 '맑음'에 도움을 줄 것입니다. 몇 권의 책을 추천할 터이니 대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 읽어보기 바랍니다. 재밌으면서도 비교적 읽기 수월한 책들입니다. 대학에서 추천하는 고전 목록과는 다르지만,..

소명의 참뜻을 일깨워 준 책

선택의 갈림길에 섰을 때나 길을 잃어 혼란스러울 때, 인생의 지침이 되어줄 자신만의 원칙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행스럽게도 나는, 20대 초반에 나의 사명선언문을 작성하여 '한동안' 그 사명서를 추구하며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10가지 자연법칙』이라는 책을 읽은 덕분입니다. 책은 시간관리에 관한 5가지 원칙과 인생관리에 관한 5가지 원칙을 담았습니다. 특히, 자신만의 지배가치를 세우라는 2번 원칙에서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내가 세운 지배가치와 사명은 도덕적이고 훌륭한 행동 지침이었습니다. 보다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은 책들을 뒤적여 추구할 만한 가치를 뽑았던 것입니다. 내 마음 속의 '하고 싶은 일'을 들여다보기보다는 사람들이 좋다고 말하는 '이상적이고 훌륭한 가치'가 무엇인..

장서 관리, 지적 생활의 기본

"책이 아무리 많더라도 제대로 정리해 두지 않으면 장서의 효용가치를 기대할 수 없다. 반면 그 수는 적더라도 완벽하게 정리해 둔 장서는 많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식도 마찬가지다. 많은 지식을 섭렵해도 자신의 것이 될 수 없다면 그 가치는 불분명해지고, 양적으로는 조금 부족해 보여도 자신의 주관적인 이성을 통해 여러 번 고찰한 결과라면 매우 소중한 지적 자산이 될 수 있다." - 쇼펜하우어 쇼펜하우어는 장서에 비유로 하여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의 중요성을 설명했지만, 저는 '장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가려 합니다. 14년 동안 책을 읽어 오며 장서 관리의 중요성을 깊이 느꼈기 때문입니다. 지적 능력을 향상해 가는 기본이 장서입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제 강연을 깊이 있다고 평가해 준다면, ..

고민하는 힘이 살아가는 힘

[독서리뷰] 고민하는 힘이 살아가는 힘! - 강상중 교수의 『고민하는 힘』을 읽고 '뻔뻔한' 선생에게 반하다 우연한 것으로 다가와서 필연적인 것으로 남는 책이 있다. 나에겐 『고민하는 힘』이 그랬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은 후,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서 강상중 교수의 다른 책을 주문했다. 이렇듯 좋은 책의 저자는 독자를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책은 4일 후에야 배송된다고 한다. 기다리는 동안 읽기 시작한 책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이다. 『고민하는 힘』을 읽으며 자유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는데, 이를 좀 더 공부하고 싶어 손에 든 책이다. 나는 한동안 강상중 교수의 세계에 머물고 싶은 것이다. 이유 두 가지를 적어 본다. 먼저, 그는 진지한 사람이다. 진국이라는 뜻이다. 저자는 진지해야 한다. 전문..

추천도서『고민하는 힘』

[리노의 인문 추천도서] 강상중의 『고민하는 힘』 저는 삶을 잘 경영하는 것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 관심을 파고들어 자기경영의 전문가가 되고 싶답니다. 스스로를 잘 경영하면 삶도 아름다워지겠지요. 언젠가는 삶을 아름답게 조각하는 자기경영예술가가 되고 싶습니다. 자기경영예술가를 꿈꾸는 제게 필요한 것은 '성장'입니다. 그리고 성장을 이루어 줄 배움과 실천도 필요합니다. 저의 배움은 독서로부터 시작합니다. 배운 것을 삶의 현장에서 실험하고 나면 하나를 학습하게 됩니다. 피터 센게의 말처럼 생각과 행동을 통합해가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해 가는 중이지요. "학습은 시간이 걸리는 과정이고 생각과 행동을 통합하는 과정이다." - 피터 센게 성장을 열망하다보니, 그리고 나의 성장이 독서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알고 난..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Book Review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을 읽고 메디치 이야기, 리더십의 핵심을 찌르다! 리더십은 영향력이고 영향력의 근원은 신뢰다 지위가 높거나 지식이 있다고 리더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 리더십은 곧 영향력이다. 훌륭한 리더들의 행동 특성은 저마다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더십은 영향력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있는 것은 영향력의 모양이 리더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리더들은 자신만의 강점과 기질로 형성된 고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리더라면 반드시 해야만 하는 행동 특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리더라면 반드시 영향력이 있어야 한다. 리더에게 영향력이 있는가를 알아보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사람들이 리더의 말을 듣는지, 듣지 않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진정한 리더가 말하면..

2011 서울국제도서전 개최했어요

매년 6월이면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이 열립니다. 올해로 17회입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책 축제요, 출판계의 큰 행사입니다. 저는 일산에서 열리는 여러 책 관련 행사에 가 보았지만 단연 서울국제도서전이 최대 규모입니다. 이벤트와 강연회가 있고, 책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요. 사실 예전에는 책 염가판매장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여러 부대 행사와 인문학 강연 등으로 그런 느낌은 사라진 듯 합니다. 올해의 여러가지 프로그램 중에 제 눈을 끈 것은 입니다. 홈페이지에 나온 에 관한 설명을 들어보시죠. "유명인사의 강의를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문학, 역사, 고전, 미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기초적인 강의를 통해 독자들이 인문학에 보다 쉽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