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가는 자기 초상화를 그린다. 시인도 자화상을 쓰고 소설가는 자전적 이야기를 짓는다. 범인들도 어린 시절엔 일기장에, 성인이 되어서는 마음판에 자기 이야기를 쓴다. 두 가지 욕망 때문일 것이다. 자신을 알고 싶다는 욕망과 누군가에게 나를 표현하고 싶다는 욕망. 나는 누구인가? 나는 사람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 하지만 이 글 은 누군가에게 나를 홍보하기 위함은 아니다. 세 가지 목적으로 쓰는 글이다. 첫째는 나를 알아가기 위함이고 둘째는 알게 된 나를 경영하여 더욱 나를 즐기기 위함이다. 셋째는 인생이 흘러가면서 서서히 나의 목적을 실현해가기 위해서다. 2. 나는 유통업자이지 생산자가 아니다. 지식을 유통하는 사람이지, 새로운 이론과 지식을 창조하지는 못한다는 말이다. 그것은 학자들과 사상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