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는 글을 빨리 쓰는 편입니다. 타자가 빠른 편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주요한 원인은 아니지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 안에 두 개의 자아를 잘 키워두어야 합니다. 예술적 자아와 비평적 자아가 그것입니다. 예술적 자아는 누군가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하도록 돕습니다. 내면 속에 건강한 예술적 자아를 품고 있는 작가는 자기다운 글을 꾸준히 쓸 수 있지요. 비평적 자아는 자신이 쓴 글을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살피어 비평하고 고쳐 쓰도록 돕습니다. 비평적 자아를 잘 키워 둔 작가는 좋은 구성, 명료한 문장, 가독성이 높은 글을 써냅니다. 초고는 가슴으로 쓰고 퇴고는 머리로 하라. 예술적 자아와 비평적 자아를 멋지게 풀이한 말인데, 영화 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이쯤에서 글쓰기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