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서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카페에 잘 앉아 있다가, 동생에게 용돈을 보내고서, 운전 하다 만난 석양에, 울컥 치미는 슬픔 불쑥 쏟아지는 눈물 홀로 가눌 길 없어 전화로 친구를 찾는다. “……” 석아, 석아! 무슨 일 있나? “슬퍼서.” 힘겹게 대답하고서 다시 흐느낀다.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라는데, 그것은 또한 삶이 한없이 슬픈 까닭이기도 하다. 언젠가는... 이 슬픔에도 익숙해지겠지. 그 날이 너무 멀지 않기를. 억지로 앞당기지도 말기를. #. 친구에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랬다. 하지만 오늘 아침엔 6월 이전의 날들이 떠올랐다. 6월엔 정말 최선과 정성을 다했지만, 그 이전에는 그렇지 못했다. 친구가 온전히 말을 할 수 있었던 그 때, 그럭저럭 함께 다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