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란한 날씨로 시작된 12월이다. 아침에는 눈이 제법 내리더니 정오 무렵에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오후에는 햇살이 얼굴을 내밀었는데, 화창한 하늘 사이로 가는 눈이 내렸다. 추위는 이 모든 것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종일 위력을 떨쳤다. 날씨처럼 하루 동안의 내 마음도 요동쳤다. 마음편지를 보내고서는 기분이 좋았고, 그 편지에 대한 회신을 받고서는 눈물을 글썽였다. 와우팀원의 블로그 컨설팅 후에는 뿌듯한 성취감을 느꼈지만, 예비 와우의 마음 아픈 일에는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내일 만날 이들을 생각하면 기분이 좋다가도, 바쁜 주간임을 알려주는 이번 주 스케줄 표는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 사사건건에 대한 생각과 감정들을 적어본다. 느긋하게 내 일상을 만지고 다듬기 위해. 내게, 기록은 만병통치약이다.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