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기분 좋은 날 재즈 한 곡

"음은 한 번 연주되면 허공으로 사라져 버린다. 다시는 그것을 되찾을 수 없다." 내가 재즈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재즈 연주의 즉흥성 때문이다. 재즈 악보는 테마와 솔로 애드립의 연주 순서 그리고 코드 몇 개만 기록되어 있다. 우리가 정작 관심을 갖는 솔로 프레이징도 악보 상으로는 줄이 길게 그어져 있을 뿐이다. 재즈 뮤지션들은 머릿 속에 떠오르는 대로 연주한다. 서두의 인용문은 에릭 돌피가 자신의 마지막 콘서트에서 던진 말이다. 에릭 돌피는 프리 재즈의 거장으로 불린다. 프리 재즈는 입문자에게는 낯설고 어려운 장르다. 재즈의 형식을 파괴하고 자유롭게 연주하는 장르가 프리재즈다. 그렇잖아도 자유로운 재즈인데, 알듯 말듯한 형식마저 파괴했으니 낯설 수 밖에! 나도 프리재즈에 심취해 보진 못했다. 굳이..

일감 바구니를 품은 여행

3월의 마지막 주는 일정과 과업이 많아 부담이 느껴지지만, 나는 세 가지를 추구하며 이번 주를 즐길 것이다. 마음의 여유, 즐거운 기분, 최선의 결과물! 시간 여유는 없더라도 마음의 여유마저 잃지는 않으리라. 이왕이면 즐겁고 재밌게 일해야지. 주어진 시간 내에서 최고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 촌음까지 아껴야지! 어제는 휴일이었다. 하루 종일 무언가를 하면서 보냈는데, 정작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일에는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한 주 후에 해도 되는 집안 정리정돈이나 옷가지 정리에 시간을 많이 썼다. 그나마 중요 과업에 투자한 오후 3시간은 만족스럽다. 휴일 전체를 살뜰하게 보냈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후회하지는 않겠다. 수요일 글쓰기 코칭(서울), 목요일 리더십 특강(서울), 금요일 독서 특강(창원), ..

상쇄 피드백을 직시하라

상쇄 피드백을 직시하라- 하루 경영을 위한 제안 요즘 진행 중인 위대한 하루 프로젝트는 세 가지 영역으로 구성됩니다. 1) 아침의식을 수행하고, 2) 오늘의 소원과 의무 목록을 완수하기 위해 노력한 후에 3) 감사와 긍정의 기운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겁니다. 소원과 의무 목록 완수하기는 하루 3개의 과업을 계획하여 실행하는 매일의 프로젝트입니다. 아침에 계획한 3개의 과업을 당일 안에 달성하기! 이것은 꽤나 도전적이고 의미 있는 목표입니다. 쉽지 않기에 도전적이고, 자기경영에 관한 교훈도 많이 안기기에 과정 자체에 의미가 충만합니다. 자기경영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실전 사례를 생생하게 보는 느낌입니다. 사례) K는 '위대한 하루 프로젝트'에 고무되어 전에 없던 열심을 냈다. 둘째 날에는 피곤을 무릎쓰고라..

[굿모닝송] 혼자 사는 세상

푸른하늘 5집(1992). 내 학창시절의 감성을 고양시켰던 앨범 중 하나. 1.푸른하늘 5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은 내게 명랑하게 살아갈 에너지를 준다. 노랫말까지 마음에 쏘옥 든다. 이제 우리 마음을 열고 가려진 그 곳을 보아요 알고 있다 생각된 것도 어쩌면 모르는 거야내가 살아가는 동안 겪은 숱한 일 중엔 어떤 표정 지어야 할지 모르는 일 많아 웃음지을까 때로는 화를 내볼까 아무 생각 없는 듯 할까 하지만 이제 우리 그만 생각하기로 해 너무 많은 생각도 때로는 힘든 거야 지나고 보면 모두가 부질없음을 너 스스로 알고 있잖아 지나치는 사람들의 무표정은 싫어 무슨 생각 그리 하는지 자기 안에 있는 스스로를 알려 해도 누구도 하나 느낄 수 없잖아 이제는 가지고 있는 근심도 숨기려 애쓰지 마요 혼자만이 ..

멋진 인생을 위한 팁 하나

누구나 멋진 인생을 꿈꿉니다. 나는 방법론에 관심이 많습니다. 어떻게 멋진 인생을 꾸려갈 수 있을까? 개념적 정의 또한 저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멋진 인생이란 무엇인가? 두 개의 질문이 등장했습니다. 어떤 질문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세요? 잠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의 A과 B를 참고해도 좋겠습니다. A: 스스로 멋진 인생을 정의할 수 있어야 멋진 인생을 살아갈 방법론이 의미가 있지. B: 하루하루 삶의 경험이 축적되어야 멋진 인생이 무엇인지 정의할 수가 있지. 여러분은 어느 쪽이세요? 대다수 사람들은 타고난 성향에 따라 둘 중 하나만 생각하는 경향이 짙습니다. A처럼 생각하는 이들은 정신, 가치, 이상을 중요시하는 관념론자(직관형, 이상주의자)일 확률이 높습니다. B는 눈에 보이는 물질, 사물,..

마이클 조던 최고의 영상

내가 본 마이클 조던 베스트 영상들! 아래는 가장 뛰어난 화질을 보여주는 영상이다. 경기 장면이나 조던의 드리블이나 슛 장면은 별로 없지만, 화질 만으로도 사랑하는 영상이다. 어찌 이런 화질이 나오지! 제작자에게 무한감사를 보내게 되는 영상! 조던의 더블 클러치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입을 벌린 채로 영상을 시청하게 된다. 덩크슛 베스트 10, 더블 클러치 베스트 10 등으로 편집한 영상도 많지만, 나는 그저 순위없이 쭈욱 지켜볼 수 있는 아래 영상이 좋다. 슬로우 모션으로 조던의 여러 마술들을 보여주는 아래 영상도 내가 종종 보는 영상이다. 비교적 최근에 제작되어 아직은 내게 신선감을 준다. 가장 많이 본 영상은 머라이어 캐리의 가 BGM으로 삽입된 아래 영상이다. 수시로 보고, 다시 또 보는..

5분, 하루를 바꾸는 시간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 속 APP을 열어 음악을 켠다. 이부자리 위에서 잠시 스트레칭을 한다.(1분) 머리맡에 놓아 둔 자기경영서 두 페이지를 눈으로 쓰윽 읽는다.(1분) 이부자리를 정돈하고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한다.(1분) 자리에 앉아 오늘의 우선업무를 작성하며 멋진 하루경영을 다짐한다.(1분) 매일 실천하는 아침의식(Morning Ritual)의 풍광이다. 목표는 1분씩이지만 적당히 초과된다. 5분 남짓의 짧은 시간이 나의 아침 기분을 고양시킨다. 시간마다 빛과 기온이 달라지듯 때마다 듣고 싶은 음악이 달라진다. 아침에는 상쾌발랄한 노래(어크루브 '봄이와'), 웅장한 기운이 깃든 클래식(막스 리히터, 비발디의 사계 '봄'), 또는 경쾌한 재즈(듀크 엘링턴의 'Limbo Jazz')가 좋다. 오늘은 일주..

아침을 깨우는 노래들

"음악은 신성하거나 세속스럽거나 둘중에 하나이다. 신성한 음악은 그 음악이 위엄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신성하다, 그리고 그 신성함으로 삶에 훌륭한 영향을 끼친다, 신성한 음악은 모든 시대와 모든 세기를 가로질러서 영향을 끼친다. 세속적인 음악은 항상 어디에서나 쾌활하며 명랑하다." -괴테 괴테의 수많은 명언 중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다. 세속적 음악을 비꼰 말인지, 예찬한 말인지는 몰라도, 그의 의도는 중요치 않다. 실제로 음악은 나에게, 신성하고 장엄한 걸음으로 또는 쾌활하고 명랑한 잰걸음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최소한 아침에 듣는 음악은 장엄하거나 명랑하거나 둘 중 하나다. (밤에 듣는 음악은 걸어오지 않는다. 밤의 노래들은 낭만적인 포즈로 소파에 앉아 나를 유혹한다.) 듀크 엘링턴과 콜맨 ..

밤 10시 28분이다

밤을 좋아한다. 석양이 하늘을 사랑빛으로 붉게 물들일 무렵부터 나는 황홀해진다. 친구가 그리워지고 와인과 음악이 아른거린다. 대학생이었을 때에는 새벽 2시를 좋아했었다. 세상이 잠들고 나만 깨어있는 그 시간은 은밀했고, 그 공간은 나만의 요새였다. 직업인이 된 지금은 밤 10시와 11시 즈음이 가장 좋다. 심규선의 , 짙은의 , 키이라 나이틀리의 를 듣기 좋은 시간. 기타 선율이 사랑스럽다. 밤에 듣는 어쿠스틱 사운드는 마음을 녹인다. "우리는 길 잃은 별들. 어둠을 밝히고 싶어하는." 밤 10시 28분이다. 친구와 함께 와인잔을 부딪치기에도 혼자 에세이를 읽거나 창가에 앉아 음악을 듣기에도 기막히게 어울리는 시간. 나 에 게 밤은... 낭만이다.

어느 봄날의 반성과 결심

따뜻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온 햇살이 실내 공기를 데워놓았다. 오후 세 시였다. 창문을 열었다. ‘와, 시원하다. 봄이 왔구나.’ 창밖 거리에는 봄의 기운이 완연했다. 사람들의 옷이 밝아졌고 얇아졌다. 여인들은 봄 치마를 입기 시작했다. 이제 곧 벚꽃이 피어날 것이다. 봄의 가객,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들이 들려올 테고.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라는 멜로디가 귓가에 맴돈다.) 가을과 함께 봄은 놀기에 좋다. 나들이를 떠나 자연을 만끽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공부하거나 일하기는 싫은 계절이다. 봄 햇살을 맞으며 창밖을 보고 있노라니 후회가 밀려들었다. ‘나는 왜 이리 강연들을 많이 받았을까? 봄이 오는지 몰랐단 말인가.’ 물론 모르지 않았다. 봄과 가을이면 강연을 줄이고 여행과 놀이에 비중을 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