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휴식과 여행을 자주 즐기는 법

바쁜 한주였다. 사람들과의 약속이 많았고, 저녁 수업도 두 번이나 있었다. 등의 야구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도 시청하지 못할 정도였다. 이튿날에 네이버 동영상 하이라이트를 챙겨보긴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꽤나 바빴음을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다. 야구 볼 정신도 없이 바쁘게 한 주를 보냈다는. 바쁘다고 해서, 삶의 균형을 놓치는 것은 아니다. 나의 바쁨은 여가생활, 여행, 사람들과의 교제 등을 포함한 바쁨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몇 장의 책을 읽었고, 만나야 할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어제는 와우 연구원들과 함께 서울을 떠나 남양주 조안면의 예쁜 식당에서 식사를 했고 실학박물관에 다녀왔다. 북한강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고 멋진 카페에서 대화를 나눴다. 토요일인 지금엔 그들과 함께 엘리시안강촌 리..

변화를 시도해야 할 순간들

변화는 부담스러운 단어다. 나에게 필요한 것으로 느끼며 긍정하기보다는, 부담스러워서 피하고 싶은 단어다. 의식적으로 피하지 않더라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저항하게 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화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시도'하는 것은 중요하다. 언제 변화가 필요한가? 변화가 필요없는 사람도 있다.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된 사람, 다시 말해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가족이나 동료들이 자신에게 불만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은 굳이 변화를 선택하지 않아도 좋다. 하지만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의 상황에 해당된다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1) 자신의 삶에 불만족스럽다면,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오늘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얻었던 것들만 앞으로도 계속 얻게 될 것이다. (우리의 노력과는 별개로 인생이 우리에게..

자유를 되찾기 위한 결심

나는 자유였다. 4년 동안 자유롭게 살았다.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다.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쫓아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일했으니, 나는 행복했다.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할 겨를도 없었다. 나의 인생길을 걷다가 만나는 풍광에 자주 감탄했으니까. 그러다가 자유를 잃어버렸다. 돌이켜보니, 2011년 1월부터 내 삶의 자유로운 행진이 멈추었다. 그 시기를 전후로 하여, 나의 자기경영 상태가 사뭇 달라졌다. 열정이 사그라들었고 방향을 잃었으며 치열함이 옅어졌다. 뜻밖의 불운(하드디스크 유실사건) 때문이지만, 그 일에 보다 강인하게 대처하지 못한 탓도 있다. 이 기간 동안에 만난 이들에게 왠지 모를 미안함이 있다. 그것은 더 멋진 나를 보이지 못한 욕심과 아쉬움에서 온 것이다. 시시하게 ..

잘가요, 스티븐 코비!

1. NAVER에서 날씨를 검색하던 중이었다. 실시간 검색순위 6위로 '스티븐 코비'가 떴다. 직감적으로 '사망'이란 단어가 떠올라 얼른 클릭했더니, 네이버 인물정보 란의 맨 앞에 큼직막한 검은색 문구가 먼저 눈에 들어왔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나는 20대가 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많은 책들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강력하고 영속적인 유익을 누리도록 해 준 책이 있다. 그야말로 행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책들. 그 목록의 첫번째 책이 스티븐 코비의 이다. 20대의 가장 소중한 학습 경험은 공감적 경청과 주도성이라는 2개의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한 것이다. 대구 남부도서관에서, 공강적 경청 대목(습관 5번)을 읽다가 감격에 겨워 책을 덮고 열람실 밖으로 나와 하늘을..

<휴고> 재밌는 영화사 이야기

영화 는 한 인물, '조르주 멜리에스'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했다. 영화의 역사에 무지한 내게, 그는 생경한 인물이었다. (어쩌면 영화인들에게도 가물가물한 이름일지도. 하나의 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모두 그 산업의 창시자를 기억하는 건 아닐 테니까.) 생경한 인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이야말로 를 연출한 마틴 스콜세지의 목표였으리라.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를 발명한 1895년, 조르주 멜리에스는 서른 네살이었다. 마술사였던 그는 영화라는 새로운 기술에 흥분했다. 곧장 카메라를 구입하여 트릭과 기술을 활용한 단편물을 만들었다. 그는 세계 최초의 영화 종합촬영소를 세우는 한편, 500여편의 영화를 만들어 1900~1910년대의 영화계를 이끌었다. 조르주 멜리에스의 만년은 비교적 평범했거나 초라했다. 영화 ..

도전을 가로막는 생각 물리치기

메일 하나가 왔다. 15분짜리 동영상 강연을 찍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강연 콘텐츠를 브랜드화하고 싶은 강사님께는, 자신의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으며 홍보영상과 팟캐스트로 제작되어 전국적으로 알리는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문구가 솔깃했지만, 회신을 보내지 않았다. 브랜드화하고 싶지 않아서도 아니고, 나를 알리고싶은 욕망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나도 유명해지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결과만 마음에 드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한껏 즐기고 싶다. 거절의 이유가, 내 안에 있는 내면의 가치 때문인지, 무언가 다른 방식에 나를 맞추는 것이 귀찮은 나의 게으름 때문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어쩌면 나는, 두려움을 교묘하게 방어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

내 삶에 실패가 넘쳐나기를!

한아름은 열일곱 살의 '남자아이'입니다. 김애란의 장편소설 『두근두근 내 인생』의 주인공이지요. '남학생'이라고 소개하지 못한 것은 아름이는 희귀한 질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조로증을 앓고 있어, 십대의 나이지만 팔십 세의 몸을 가졌거든요. 아름이는 이라는 TV 프로그램에 나가게 되어 방송작가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나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든 대화였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가장 부러울 때는 언제야?" "많죠. 정말 많은데... 음, 가장 최근에는 티브이에서 무슨 가요 프로그램을 봤을 때예요." "가요 프로그램이면 아이돌 말이니?" "아니요. 비슷한 건데, 가수가 될 사람을 뽑는 경연대회 같은 거 였어요." "그래?" "네, 근데 그 오디션에 제 또래 애들이 오십만명 넘게 ..

한 시간 만에 자신감을 얻는 법

월요일 아침, 카톡 메시지가 하나 날아왔다. 일주일의 시작을 새벽같이 열었다는 말은 없었지만, 월요병을 안고 허겁지겁 달려가는 직장인의 피로감 대신 여유로움을 한 모금씩 음미하고 있는 그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다. 커피 한 잔과 한 권의 책을 찍은 사진이 그가 무얼 하고 있는지 말하고 있었으니까. 그는 멋지게 일주일을 시작했다. 그를 따라해 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여태 실천하지 못했다. 인생의 중요한 교훈들은 뒤늦게 도착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을 실천하는 일에 게으르기 때문일 것이다. 앎과 이해는 다르다. 이해는 시간 혹은 경험과 함께 온다. 잘 안다고 착각하며 살다가, 시간이 지나거나 혹은 체험을 할 때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나는 앎이 아닌 이해를 추구하며 산다. 오늘, 금요일 아침엔 비가..

재능, 영혼의 힘 그리고 나눔

자신의 재능을 찾아내어 직업으로 삼는 것이 삶의 소원이라 노래했던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 오랫동안 나의 소원도 그것이었다. 내 속에서 꿈틀거리는 재능과 열망을 끄집어내어 그것대로 힘차게 살아보는 것 말이다. 그 소원을 어느 정도 이뤄냈다. 누군가에게 '자신만의 길을 가라'는 말을 정돈된 철학과 나름의 노하우를 곁들여 들려줄 정도가 되기도 했다. 이제, 나는 다른 소원을 가졌다. 재능을 발견하기 전에도 힘차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싶다. 이것은 비법 습득이 아니라, 영혼의 힘을 얼마나 키워내느냐에 달린 문제다. 한 사람의 삶을 지탱해 주는 것은 재능이 아니라 영혼의 힘이니까. 재능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 시들한 기운으로 살아도 좋다는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삶의 꽃을 활짝 개화시키는 것이 재능이라면, ..

작은 고민 하나가 생겼습니다!

작은 고민이 하나 생겼습니다. 탈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원형탈모처럼 갑자기 일부분의 머리가 쑤욱 빠진 것은 아니나, 은근히 진행되던 탈모가 이제는 관리를 해야 하는 단계에 이른 것입니다.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탈모 걱정이라니 안타깝지만 지금부터라도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탈모관리에 관심 갖게 된 것은 어느 헤어디자이너 덕분입니다. 3개월 전 즈음의 일입니다. 헤어커팅을 하러 미용실에 갔었지요. 늘 나의 헤어커팅을 해 주던 선생님은 일년 간 호주 여행을 떠나 새로운 선생님을 만난 날이었습니다. 전담 관리를 받는 것은 아닙니다. 미용실에 도착하여, "어느 선생님 찾으세요?"라는 질문에 "지난 번에 해 주셨던 선생님이 계신데..." 라는 말로 인해 만나게 되는 거지요. OO 선생님은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