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이어 벌써 2주째다. 화요일은 조르바 원고를 보내는 날이고, 오늘이 화요일이다. 지난 주엔 세 시간 넘게 책을 고르다가 결국 포기했다. 제작자에게 미안하다는 메일을 보냈고, 이튿날 오전에야 원고를 보냈다. 마감일을 넘겼다. 이번 주에도 흘러가는 양상이 비슷하다. 오전에 세 시간 가까이 보냈지만, 아직 원고로 쓸 책을 고르지 못했다. 이크. 이거 큰일인데...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자 조바심까지 더해졌다. 조바심은 일을 완성하기보다는 그르치기에 좋은 징조다. 원고 마감일을 넘길 때마다 자책감이 든다. 프로답지 못하는 생각들이 얼마간 나를 괴롭히는 것이다. 세상에는 마감일을 철저히 지켜내는 작가들도 많다. (그렇지 않은 작가들이 더 많기를 바란다.) 나는 그렇지 못한 작가다. 마감일을 철저히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