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2068

도보로 달링 하버를 여행하다

오늘의 여행 일정은 달링하버(Darling Harbor) 지역이다. 달링 하버는 최근 10~20년 동안 시드니에서 가장 많이 개발된 구역이란다. 공원, 쇼핑센터, 박물관, 수족관, 카지노 등이 들어서면서 인기 있는 관광지와 유흥지가 되었다. 달링 하버는 차이나타운, 피트 스트리트 몰 등과 멀지 않은 거리다. 달링하버를 여행한 후, 저녁엔 피트 스트리트 몰을 다녀왔다. 오전에는 MSM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호텔을 예약하고 여행기를 작성했다. 카페에서의 시간은 훌쩍 간다. 그만큼 혼자 놀기는 즐겁고 놀거리도 많다는 것이리라. 독서, 글쓰기, 공부, 인생에 대해 생각하기 등. 혼자놀기에 능숙해질수록 함께 놀기가 더욱 즐거워진다. 점심 식사는 차이나타운의 East Ocean Restaurant 에서 먹었다...

카테고리 없음 2013.08.21

낭만의 도시, 시드니 입성!

시드니에 도착했다. 에어포트 링크(Airport Link)를 탔더니, 공항 국내선 터미널에서 센트럴역까지 13분 만에 왔다. 요금이 좀 비싸다. 13분만에 15.9 달러라니! 1분에 천원 이상 들어가는 값비싼 열차다. 내가 보기엔 2층짜리 지하철처럼 보이는데 말이다. 열차를 타고 가면서 KST를 타지 못한 내 영어실력을 한탄했다. KST를 못 찾아서 Airport Link 를 탔다. 물어보면 될 것을! 나는 와우그랜드투어의 리더일 때에는 사소한 것도 물어보고, 이미 알고 있는 것도 또 물어본다. 여행지에서 함께 움직이는데, 내가 실수하면 전체 일행의 에너지와 시간 낭비기 때문이다. 하지만 홀로 있을 땐 잘 물어보지 않게 된다. 그래서 더러 고생도 한다. 왜 묻지 않을까? 아마도 영어 실력 때문일 게다. ..

카테고리 없음 2013.08.20

순간적 욕망 VS 신중한 계획

1. 오전 8시에 백패커하우스를 나섰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내려오며 생각했다. '일요일은 백패커하우스에서 무료로 팬케잌을 주는 날이다. 11시에 준다고 했지? 그때까지 카페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다가 돌아와야겠다.' 팬케잌을 먹고 싶다기보다 무료로 주는 케잌의 정체에 대한 궁금함이 들었다. 카페로 향하다가 문득, 어젯밤에 세운 오늘의 계획이 떠올랐다. 오전 (피츠로이 정원, 성패트릭 성당, 주의사당) - 중식 (오리엔탈 비스트로) - 오후 (칼턴정원, 멜버른박물관, 브런즈윅 거리) - 저녁 (subway) 이것이 나의 계획이었다. 어젯밤에 동선을 고려해가며 멜버른에서의 남은 일정에 대한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한 시간이 넘는 작업이었다. 계획되지 않은 시간은 자신의 약점과 습관대로 흘러간다. 하마터..

카테고리 없음 2013.08.18

멜버른에서 보내는 여행단상

나는 멜버른을 여행 중입니다. 여행을 하며 느끼고 생각한 단상을 정리해 봅니다. 생각을 자주 한 것은 새로운 여행지를 거닐어서가 아니라, 세심한 눈길과 호기심으로 느긋하게 돌아다닌 덕분입니다. 일상에서는 무심한 눈길과 바쁜 걸음걸이로 다녔기에 별 생각없이 산 것이지, 내가 사는 서울이 무상(無想)을 만드는 별볼일 없는 곳은 아니겠지요. 1. 하루 일정을 마치고 버크거리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렀다. 와이파이에 접속하여 인터넷을 열었더니 인터넷 포털 화면이 뜬다. LA 다저스 소식과 조혜련 씨가 자신의 남편과 문자를 주고 받을 정도로 친해졌다는 제목의 기사가 눈에 띄었다. 한국에 있었더라면 LA 다저스와 류현진에 관한 기사를 읽었을 텐데, 그러지 않았다. 멜버른에서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머지않아 ..

카테고리 없음 2013.08.17

자유를 위해 필요한 것들

8월 17일(Sat) 16:58 * 오늘 새벽, 일행들과 헤어졌다. 일부는 애들레이드로, 일부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는 멜버른에 남았다. 떠나고 남는 것은 익숙한 여행 방식이다. 2009년엔 류블라냐에 남겨졌고, 2010년에는 이스탄불에 남겨졌었다. 이제 단체여행은 끝나고 개인여행이 시작된다. 자유로운 여행이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기 쉬우나, 준비되지 않으면 시간을 헛되이 보내기 십상이다.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용기를 내어 나아가는 것이 자유다. 방종, 게으름, 비겁함은 마음 대로 하는 것일 뿐 자유가 아니다. 책임을 다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지 않는 방종, 탁월함을 향한 수고와 평범함을 향한 편안함 중 후자만을 쫓는 게으름, 자신의 마음이 가는 곳으로 용기내어 전진하지 못하고 수월한 차선책을 선택하..

카테고리 없음 2013.08.17

피날레는 멜버른 시티투어로!

호주 여행을 위한 단 한 권의 책을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나는 2권으로 목록을 늘려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한 권은 여행 안내서를 훑어봐야 할 테고(나는 시공사 '렛츠고'를 좋아한다), 호주 관련한 책도 읽으면 좋을 테니까. 후자의 책으로 단연 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호주여행』을 추천한다. 빌은 재치와 작가적 역량을 겸비한 훌륭한 글쟁이다. 그가 뉴질랜드 여행기를 썼다면, 그 책은 뉴질랜드 여행의 필독서가 될 테지. 어느 나라의 여행기를 쓰든 그럴 것이다. 멜버른에서의 짧은 일정에서, 우리는 이민박물관 관람에 만장일치 동의했다. 빌의 강력한 추천 때문이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 중 가장 재밌는 박물관이었다고 자신의 책에 썼다. 이민박물관은 플린더스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이민'은 호주를 이해하..

카테고리 없음 2013.08.16

할 말을 잃은 '런던 브릿지'

런던 브릿지를 보았다. 감격스러웠다. 절경을 보자마자 할 말을 잃어버렸고 가슴이 뭉클했다. 눈물이 났는지도 모르겠다. 자동차에 올라타서 내가 감탄했다고 하자, 와우팀원은 내게 무엇이 그리 감격스러웠냐고 물었다. 이미 잃어버린 말을 되찾을 길은 없었다. 나는 무어라 말은 했지만 횡설수설 했던 것 같다. 할 말을 잃은 까닭을 어렴풋이 느낄 뿐이었다. 나는 여섯 살 연우에게 물었다. "인생이 뭐니, 연우야?" 인생이요? 몰라요. 그의 대답이었다. 아이에게 인생을 묻거나 자동차의 작동 원리에 대해 물으면, 창의적인 답변을 기대할 순 있겠지만. 깊은 견해를 듣기는 힘들다. 이해하지 못한 것을 설명하기란 어렵다. 그레이트 오션로드의 대자연 앞에서 나는 아이였다. 나는 내 감정을 설명할 수가 없었다. 이곳에 오게 된..

♣ Life is Travel 2013.08.15

캥거루와 코알라를 만나다

여행 4일차. 우리는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3일을 여행했다. 3개의 테마로 3개의 하루여행을 누렸다. 첫째날엔 바다, 둘째날엔 와이너리, 셋째날엔 동물이 여행의 테마였다. 첫날엔 글레넬그 해변과 윌룽가에서 바라본 석양과 브로큰 제티(Broken Jetty)로 환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와이너리 투어로 와인에 취하고 풍경에 취했던 둘째날을 보냈다. 그리고 셋째날이 밝아왔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사진을 정리했다. 아래는 식사하기 직전에 쓴 기록이고 여행의 흔적이다. 8월 13일(화). 08:45 (한국시간) 우리가 머물고 있는 곳은 애들레이드시 교외의 바닷가 마을이다. 창밖으로 저만치 바다가 내다보이는 작은 방이 내가 묵고 있는 숙소다. 오늘 일정은 10시에 시작된다. 9시에 식사시간을 하기로 했다. 이제 곧 ..

카테고리 없음 2013.08.14

[호주] 애들레이드 2일차

애들레이드 여행 2일차 : 와이너리 투어 8월 12일은 '월요일'이다. 여행 2일차라는 사실보다 '월요일'이라는 사실이 중요했다. 더블엠을 호주에서 진행하자는 팀원들의 제안이 있었기 때문이다. (더블엠은 격주 월요일마다 진행되는 와우들의 조찬모임으로, Meaning Monday의 이니셜 MM을 부르는 말임.) 우리는 아침 8시~9시까지 더블엠을 진행하고서 9시 남짓의 시각에 출발했다. 2일차의 테마는 '와이너리' 투어다. 애들레이드 북동쪽에 위치한 바로사 밸리(Barossa Valley)는 호주 최고의 와인 생산지요, 남호주 최고 명소 중 하나다. 우리는 렌터카를 타고 90여분을 달려 바로사 밸리에 도착했다. 맥기강, 제이콥스 크리크, 얄룸바 와이너리 이렇게 3곳의 와이너리를 둘러보았다.

카테고리 없음 2013.08.13

[호주] 애들레이드 1일차

우리는 8월 11일(일) 오전 10시에 애들레이드 공항에 도착했다. 밤새 실컷 잠을 잔 나는 공항이 가까워올 무렵 비행기에서 이런 메모를 남겼다. "35여분 후면 호주 애들레이드 도착이다. 우리는 공항에서 와우팀원 한 분을 만날 것이다. (그는 애들레이드에 거주한다.) '만날 것이다'라고 쓰니 물이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온 몸으로 흡수되듯 기분 좋은 긴장감이 내 몸을 감싸 돈다. 설렌다. 포옹이라도 해야겠다. 올 봄에 한국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만나는 장소가 호주로 바뀌니 오랜만의 재회처럼 느껴진다. 막상 얼굴을 보면 엊그제 만난 것처럼 금방 어우러질 텐데! 오랜만인데 어색하지 않은 친밀함! 이러한 양가감정이 우정의 특징인가 보다." - 8월 11일. 08:30 (한국시간) 공항에서의 재회는 과..

카테고리 없음 20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