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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달인이 되는 법

당신은 창의적인가? 질문에 YES라고 대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창의적인 사람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들은 예술가다. 예술가들은 고유의 아름다움이나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주목을 끄는 작품을 창조한다. 그들이 ‘창조’해 낸 작품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경이로운 수준이다. 과학자들 역시 새로운 사고와 실험방식으로 이전까지 풀지 못했던 문제를 풀거나 새로운 영역을 발견한다. 이처럼 사람들은 창의력은 예술가, 과학자, CEO 등 소수의 전유물이라 생각한다. 앤드류 라제기의 저서 『리들』을 읽기 전까지는 나도 그랬다. 책은 창의력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파헤친다. 저자는 창의력을, 크게 피카소로 대표되는 ‘예술적 창의력’, 마리 퀴리로 대표되는 ‘과학적 창의력’ 그리고 ‘고안적 창의력’으로 구분한다. ..

반드시 읽어야 할 자기경영서

"옛날에는 서책이 많지 않아 독서는 외우는 것에 힘을 쏟았다. 지금은 사고(四庫)의 서책이 집을 가득 채워 소가 땀을 흘릴 지경이니, 어찌 모두 읽을 수 있겠는가? 다만 『주역』,『서경』,『시경』,『예기』,『논어』,『맹자』 등은 마땅히 숙독해야 한다. 그러나, 강구하고 고찰하여 정밀한 뜻을 얻고, 떠오른 것을 그때그때 메모하여 기록해야만 실제로 소득이 있게 된다. 그저 소리 내서 읽기만 해서는 또한 아무 얻는 것이 없다." - 정약용, 「반산 정수칠에게 주는 말」 우리 나라는 일 년에 4만 여종의 책을 출간하는 출판대국입니다. 모든 책을 읽을 수 없다는 사실은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지만, 모든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두 번 읽을 만한 가치가 없는 책이라면 한 번 읽을 가치도 ..

하루는 작은 인생이다

시간이 아까워 밤에 일찍 잠 못 드는 습관에 대하여 하루를 알차게 보내지 못하면서도 잠자는 시간을 아까워하는 것은 나쁜 습관이다. 성실하게 일해야 할 낮 시간 동안 게으르게 보내다가 밤이 되어서야 미뤄진 일을 하느라 늦게 퇴근하고 늦게 잠드는 것도 고약한 습관이다. 밤에 분주히 무언가를 행한다고 해도 특히 자기는 밤에 능률이 오르는 체질이라고 해도 낮을 빈둥거리며 지내는 편이라면 미루는 습관을 가진 것인지도 모름을 의심해야 한다. 밤 시간을 낭만적으로 보낸다거나 자신이 올빼미 체질이어서 그런 것이 아닐 수 있다. 우리의 밤문화는 유난히 늦은 시각까지 지속된다.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나라, 일찍 잠들고 일찍 일어나는 문화를 가진 나라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는 10시면 대중교통이 끊어진..

얌전해진 졸리 + 수수한 조니 뎁 = 어중간한 영화

투어리스트 ★★ 얌전해진 졸리 + 어수룩한 조니 뎁 = 어중간한 영화 모두들 섹시하다고 말하는 안젤리나 졸리인데, 나는 그녀가 예쁜 줄 모르겠다. 내 눈에는 그저 평범한 외모 아니, 오히려 날이 선 얼굴선이 다소 부담스럽다. 송윤아나 소녀시대의 서현처럼 부드러운 인상을 좋아하는 까닭이다. 안젤리나 졸리가 주연한 영화 에서 볼거리는 오직 그녀뿐 이라는데, 그렇다면 나에겐 이 영화는 볼거리가 없는 영화다. 별 두 개를 준 것은 베니스의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는 예고편을 두 번 보았다. 배를 타고 쫓고 쫓기는 스릴 넘치는 추격신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액션영화인 줄 예상하면 실망할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와 조니 뎁 뿐만 아니라, 그 누구도 액션을 보여 주지는 않는다. 적응력이 뛰어난 이..

꿈꾸는 자가 가져야 할 태도

오전 일을 끝내고 점심 먹기 전, 그림 하나를 그리자고 생각했다. 포틴세이아를 그렸던 카페에 앉아 있던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릴 만한 것을 찾기 위해서다. 카운터에 딸린 케잌 진열대, 크리스마스 장식품 등 여러 가지가 눈에 들어왔지만, 시선이 오래 머물지는 않았다. 내 실력으로는 도저히 그리지 못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내가 그릴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내가 그릴 수 있는 것을 찾기 시작했다. 나는 어제 그림용 수첩 하나를 샀다. 새 수첩의 첫 장을 '작품'까지는 아니더라도 '실패작'으로 채우기는 싫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난하고 쉬운 대상을 그려야 할 것이다. 드라마를 보더라도 1편부터 봐야 하는 성미인지라, 첫 장이 중요했다. 뭐가 좋을까? 가방은 그려 두면 ..

생애 첫 그림을 그리다

카페에 앉아 그림을 그렸다. 창가에 놓인 화분 하나를 그렸다. 30분 가까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집중하여 그린 그림이다. 자의에 의해 가만히 앉아 그림을 그린 적은 처음이니 내 생애 첫 그림이라 할 만하다. 그럭 저럭 마음에 든다. 언젠가 『오른쪽 두뇌로 그림 그리기』라는 회화 입문서를 읽을 터인데, 독서 전후의 그림 실력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서 그린 것이기도 하다. 삼색 볼펜을 이용하여 그리기에 딱 어울리는 화분인 것도 반갑고 그려 둔 그림에 흡족한 마음이 드는 것도 반갑다. 그래서 글귀 하나 적어 넣었다. 깨어 있는 역사가 진보하듯이 깨어 있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겨울에도 피어나는 저 꽃을 보라 내년에는 나도 활짝 피어나리라 31년 전의 12.12 사태를 생각하니 그래도 역사는 진보했다. 깨어 ..

우리는 종종 혹독한 일을 맞는다

[주간성찰] 주일 오후, 한가로운 시간이다. 나를 만나기에 바쁜 시간이기도 하다. 나는 매주 이 시간에 맛보는 여유로움이 좋다. 어제를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내일을 살 수 있는 사람 역시 없다. 누구나 지금 이 순간을 산다. 법정 스님의 말처럼, 삶은 '소유'가 아니라 순간의 '살아있음'이다. 나는 지금 살아 있다. 내 삶의 향기가 어떠한지 킁킁 대며 맡아보고 있고, 일년 동안 무얼 해 왔는지 내 두 눈으로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2010년, 나의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위는 항상 기쁘고 즐거운 일이었는데, 올해는 불미스럽고 괴로운 일이 뽑혔다. 나는 인생에서 몇 번의 혹독한 일들을 겪었다. 그러한 일들은 상상 속에서나 다른 사람들의 삶에서가 아니라, 실제로 내 삶에서도 일어나는 것이었다. ..

[자기소개] 행복한 거북이, 리노

★ 문답식 자기소개 31문 31답 ★ 1. 이름 : 이희석 2. 키 : 182 3. 몸무게 : 73.5 4. 필명 : 보보 (보헤미안 부르조아의 합성어) 리노 (리딩노마드의 약어, 리치아노 rich honor 의 약어이기도 함.) 5. 별명 : 요즘에는 별명이 없음. 보보님 혹은 리노님으로 불림. 강사님, 작가님이라고 호칭하는 사람도 있음. 어떻게 불려도 상관 안 하는 줄로 알았는데, '아저씨'라는 말에는 울컥 한 적 있음. 6. 취미 : 독서가 제일이고, 노래부르기가 둘째임. 첫째 취미는 곧잘 실력이 느는데, 둘째 취미는 완전 잼병임. 7. 종교 : 기독교. 요즘엔 기독교적 사유 방식에서 벗어나려고 노력 중. 종교를 바꾸겠다는 것이 아니라, 신학 없이 철학하는 법은 없는지 고민 중. 8. 습관 : 말버..

조바심은 학습자의 적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놀다 보니, 읽고 싶은 책이 생겨 카트에 책 몇 권을 넣어 두었다. 연말에 몇 분께 선물할 책들, 내가 읽고 싶은 책 두 세 권을 골랐다. 이금이 작가의 동화 한 권과 세계문학명작이다. 『햄릿』은 김재남 역본, 여석기 역본 이렇게 두 권을 넣었다. 수많은 번역본 중에 두 권 정도를 골라 읽을 생각이다. 민음사의 최종철 역본까지 훑어본 후에 고를 예정이다. 번역본까지 따져가며 책을 구입하는 것은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지만, 두 가지 점에서 유익하다. 첫째, 좋은 번역서를 고르는 것 자체가 해당 원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책을 선정하는 힘을 키우는 과정이다. 둘째, 비용을 절감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이것은 책 한 권 덜 사는 문제가 아니라, 책을 보관하는 비용의 문제다. 예전에는 '에이 만원 ..

리영희 선생님을 소개합니다

저는 리영희 선생님을 잘 알지 못합니다. 만나 뵌 적도 없고, 그 분의 책을 꼼꼼히 읽은 것도 아닙니다. 그저 선생님께서 걸어오신 삶을 어렴풋이 아는 수준이고, 한 두 권의 책을 읽은 정도입니다. 그런 제가 리영희 선생님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개론 수준에도 못미칩니다만, 제 블로그를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약간의 지식이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20대 와우팀원들이 선생님의 이름을 처음 들어본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른다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세상의 지식을 모두 알 순 없지요. 오늘 오전에 리영희 선생님의 영결식이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무렵이면 5.18 국립묘지에 영원히 잠드실 테지요. 시기적으로, 리영희 선생님을 소개하기에 효과적이라 생각했습니다. 일주일 전에 올렸으면 읽히지 않았..

카테고리 없음 2010.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