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나는 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을 했습니다. 주말엔 나를 찾는 일도, 누군가를 만나는 일도 드물기에 일하기에 참 좋습니다. (근교로 나들이를 떠나기에는 평일이 좋고요.) 주중에 1박 2일로 제주 여행을 다녀오느라 밀린 메일 회신이 오늘의 주요 업무입니다. 목표치의 일을 끝내고 잠시 휴식하는 동안, 나는 책상 옆에 세워 둔 기타를 들었습니다. 실력은 기타 연습에 열심이었던 십오 년 전과 비슷합니다. 아니, 이따금씩 기타를 잡고 한 두곡을 띵띵거리다 마는 수준이니 실력이 더 무뎌졌습니다. 나의 버킷리스트에는 멋지러지게 기타를 연주하며 5곡의 노래를 부르는 것이 있는데, 이중의 장애물을 뛰어넘어야 실현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기타 실력과 노래 실력 모두 저질이거든요. 문득, 와우팀원 한 명이 떠올랐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