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보보의 일상 & 주간 성찰

한 주가 지났다. 어떻게 보냈나? 불규칙한 생활로 컨디션이 좋지 못했다. 낮에는 몽롱힌, 밤에는 쌩쌩한 날들이 많았다. 불규칙한 기상 시간만큼 여러 가지 감정이 교차했던 한 주간이었다. #1. 으악~! 시차적응 브라질에 도착하자마자 주임신부님을 만나는 것으로 일정이 시작되었다. 다음 날에도 오전 일찍부터 스케쥴이 잡혀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아, 반나절 정도 쉬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시차적응을 위해서...' 한국에 도착하여 일주일을 보내고 난 지금, 그 때와는 생각이 바뀌었다. '아! 낮에 잠을 자지 않고 하루 종일 열심히 활동하는 것이 시차적응의 지름길이구나.' 나는 한국에 돌아온 다음 날, 낮잠을 잤다. 그 다음 날에도 잤다. 보통 4~6시간씩 잤다. 밤이 시작될 무렵이면 잠에서 깨어났다. 11시..

어제보다 더욱 멋진 내일을 구상하라

더 깊은 배움을 추구하라 미국 뉴올리언스의 가난한 흑인 집안에서 태어난 조지 도슨은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인생이란 좋은 것이고, 점점 나아지는 것’이라는 가르침을 할아버지와 아버지로부터 배운 것을 제외하면 제대로 학습한 것도 없었다. 알파벳도 읽지 못하는 까막눈이었다.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글을 읽을 줄 아는 척하며 일평생을 보낸 그는 어느 날, 소일거리로 낚시를 하다가 성인들을 위한 교육 과정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갔다. 그 과정에서 알파벳 26자를 몽땅 외우고 지각 한 번 하지 않는 열심을 발휘하여 글을 깨쳤다. 그의 나이 98세였다. 이후, 101살 때, 초등학교 교사의 도움을 받아 자서전을 펴내기도 했다. 조지 도슨 이야기는 실화지만, 내가 직접 만난 사..

시간을 내 편으로 만들기

여행 후, 4~5일을 시차 적응을 못한 채로 할 일도 못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냈다. 낮에 6시간씩 잠들어 있기도 하고, 새벽 한 시에 깨어 또랑또랑한 눈으로 아침을 맞기도 했다. 주말마다 오는 친구 N이 12시 10분 전에 귀가하며 놀란다. "너 아직 안 자고 있네?" 멍하니 보내어도 시간은 잘도 흘렀다. 야속하게도 시간은 정신없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시차 적응을 못한 채로 멍하게 보낸 나에게 시간의 흐름은 곧 아쉬움의 축적이었다. 며칠 동안 시간은 내 편이 아니었다. 이것은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내 삶의 문제였다. 살아가다가 "그건 시간 문제야"라는 표현을 쓸 때가 있다. 모든 것이 다 준비되었고 해결하였으니 시간만 흐르면 된다는 뜻이다. 이 때의 시간은 내 편이다. 내 삶의 문제는 사라졌고 시..

분노가 치미는 CF : 뉴 그랜저

한 편의 CF가 마음을 힘들게 했다. 그 CF에는 많은 말이 나오지 않았다. 세련된 이미지의 차 한 대와 절묘하게 오버랩되는 대사가 CF의 전부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친구의 말에 그랜져로 대답했습니다." 그랜저가 부드럽게 주행하고 "당신의 오늘을 말해 줍니다"라는 자막이 뜬다. CF를 처음 본 감정은 분노였다. 하루의 시간이 지난 후에는 다소 다른 감정이 밀려왔다. 안타까움, 위기감, 두려움 등. 생각을 정리할 것도 없다. 그냥 몇 가지 생각을 쏟아내련다. 길어질 것이다. 최소한의 오해는 걷어내야 하기에. 오해하지 마시라. 나는 결코... 나이 서른이 넘도록 몰고 다니는 차가 없어서,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그런 오해를 일축하기 위해서 차 한 대 굴리며 이런 얘길 해야겠..

베이징에서의 드라마가 이어지기를...

스카이라이프 스포츠 방송에서 여러 버전으로 방영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경기. 나는 똑같은 방송을 여러 번 보았는데도,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고 깊다. 오늘은 선수들의 인터뷰와 에피소드가 곁들여진 새로운 방송을 보았다. 결과를 뻔히 알면서도 가슴 벅참은 또 찾아왔고 감격스러운 눈물이 글썽였다. 선수들은 한국 야구팬들에게 진정 행복을 안겨다 주었고, 나는 저들의 삶을 본받고 싶다. 2009년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가 시작되었고 첫 게임 대만전을 멋지게 치뤄냈다. (9:0 승리) 오늘은 일본과의 승부가 있는 날. 멋진 한 판 승부를 기대한다. 이왕이면 승리했으면 좋겠다. 아니, 통쾌하고 짜릿한 승리로 지난 해의 행복 드라마를 이번 WBC에서도 이어갔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기 직전, 나는..

한 남자

가끔 생각나는 한 남자. 내겐 그의 사진 한 장이 없다. 허나, 내 가슴 속에는 그의 환히 웃는 얼굴 또박또박하고 우렁찬 말투 책임감 넘치고 절도 있는 태도 이 모든 것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다. 나에게 그는 멋진 남자였다. 부하를 아끼며 신뢰할 줄 알고 당신의 책임을 다하는 믿음직한 상사였다. 얼마나 좋은 지아비인지는 잘 모르지만, (내가 어찌 이것을 알 것인가!) 내게 기억된 이미지로는 아주 자상한 남편이다. 처음으로 그에게 전화를 했을 때, 들려 온 컬러링 음악이 기억난다. (물론 그것 하나의 이미지만으로 만든 착각은 아니라고 믿고 있다.) 컬러링 음악은 김종국의 '한 남자'였다. 당신의 아내를 향한 마음이 담긴 노래라고 생각하며 한참 동안 컬러링을 들었다. 다행히도 전화를 늦게 받아 주어 고마웠던..

Wow~! My Home ^^

아, 집이다. 나만의 공간. 자유로움이 있는 곳 독서와 글쓰기를 통한 성장이 일어나고 쉬고 싶을 때 마음껏 휴식할 수 있는 나의 아지트. '아 좋다. 이제 내 세상이다. 이 것이 자유구나.' 오늘 두 시간 정도의 외출 후에 집으로 들어오며 문득 느낀 감정이다. 너무나도 포근한 느낌이었다. 이런 행복감은 나의 쉴 곳, 다시 말해 물리적인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생긴 건 아닐 것이다. 어쩌면 내 삶에 대한 만족감이 모든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선물해 준 것이리라. 그리하여 평범한 내 공간이 이리도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이리라. 오랜 해외 여행 후에 집에 왔기 때문만도 아닐 것이다. 분명, 해외 여행 덕분에 집의 포근함이 더욱 크게 느껴진 것은 사실이나,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설 때의 이 기분 좋음..

천국을 사는 비결, 감사

내가 학생 시절부터 다녔던 교회에는 몸이 불편한 형이 한 명 있었다. 뇌성마비로 인해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어어” 하는 소리 뿐이었다. 휠체어를 타지는 않지만, 그가 걷는 모습은 한 쪽 팔로 허공을 내저어야 앞으로 전진할 수 있는, 어쩔 수 없는 뇌성마비 장애인의 모습이었다. 참 신기한 것은 나는 그 형이 찡그리거나 짜증을 내는 모습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늘 웃는 얼굴로 나를 반기며 꼭 안아 주었고, 기도할 때에는 누구보다 간절히 기도를 하던 형이었다. 물론 기도할 때에도 “어어” 하는 소리뿐이었지만 말이다. 한 번은 학교 앞에서(형의 집이 우리 학교 근처였다) 형을 만난 적이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던 중이었던 형은 함께 있던 여자 분을 형수님이라고 나에게 소개했다. 나는 아무개라고 소..

[시간관리 Follow-up] 2번 지침 : 효과적으로 거절하는 법

[이 글은 2월 19일 상파울로 베드로 성당에서 시간관리 강연에 참석한 분들에게 전하는 글입니다.) 늦은 시각까지 피곤함을 물리쳐 가며 강연을 경청해 주신 여러분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를 전합니다. 강연 듣는 것... 쉽지 않은 일인데, 불편함을 드린 것은 아닌지요? 강연 때 말씀 드린대로 8가지의 시간관리 실천지침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한꺼번에 올리려고 했더니 분량이 꽤 많습니다. 여러 번에 나누어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시리즈물이 되겠군요. 시리즈의 완성은 이번 주일까지 완료하겠습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로 거절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래 글을 즐겁게 읽어보시면 되겠습니다. ^^ 하지 못할 일은 지혜롭게 거절하라 “No”라고 말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인생 경영의 지혜인데, 여러 가지 원인으로 ..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울다

나. 하나님께 참으로 감사하여 호텔에서 혼자 운다. 만약, 주말에 이뤄진 두 번의 강연 중에 은혜와 깨달음을 얻은 이들이 계신다면, 전적으로 하나님께 감사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리라. 온전히 하나님이 역사하셨고, 하나님께서 도우셨기에. 만약, 두 번의 강연이 별다른 감동이 없었다면 전적으로 나의 죄인됨을 탓하고 진실하지 못한 내 삶을 탓해야 하리라. 말하고 글 쓴 바를 삶으로 행하지 못하여 내 말에 진정성이 떨어졌을 것이기에. 감사하게도 참으로 감사하게도 눈물이 주르르 흐를만큼 감사하게도 강연은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당신은 저의 행위가 아닌 저의 존재를 바라봐 주시는 군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여 주시면서도 제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