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y Story 1466

우리말 어휘력 늘리는 법

와우 단체 카톡창에서 한 분이 물었습니다. "글을 쓰다 보면 어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휘력을 늘리를 좋은 방법 없을까요?" 저도 어휘력이 풍성한 사람은 아니라 대답하기가 부끄러웠지만, 선생의 역할을 맡고 있는지라 아는 대로 한 마디 했습니다. 모르는 것은 솔직하게 모른다 하고 아는 것은 시간을 내어 정성껏 답변한다, 를 선생의 역할 중 하나로 생각하거든요. 1) 자기가 쓰는 말 중 정확한 개념을 모르는 단어 사전 찾기 2) 책 읽을 때마다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사전 찾기 3) 마음에 드는 새 단어는 정리해 두었다가 활용하기 이것이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좀 더 열정을 낸다면 이런 것도 할 수 있겠지요. 4) 글을 쓰다가 개념을 정확히 모른다 싶으면 사전으로 확인하기 5) 글..

20대 여성 건강이 위험하다

"20대 여성 건강이 엉망이다. 취업, 결혼 스트레스에다 외모 지상주의 풍조 탓에 다이어트에 내몰려 있다. (중략) 건강지표 상으로도 20대 여성이 최악이다." 오늘자 중앙일보 헤드라인 중 하나는 입니다. 그네들의 건강은 국가적 손실이라네요. 출산에도 영향을 미치니까요.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그 무엇보다 개인의 행복에 결정타를 미치기 때문입니다. 원인이 궁금하며 6~7면에 소개된 기사를 읽었습니다. 요지는 이렇습니다. 첫째 건강을 위협하는 식습관입니다. 하루 세끼 먹는 비율은 고작 20% 뿐이고, 건강한 식습관을 지닌 20대들이 드물었습니다. 다이어트에 내몰리니까요. 기사를 읽다보니, 날씬한 몸매를 강조하는 풍조와 취업 면접이라는 두 날개가 여성을 건강한 생활로부터 멀리 날려보낸 느낌이 듭니다. 둘째 원..

완벽주의와 이별하기 위한 노력

저는 완벽주의자입니다. 최고의 기준만을 고집하여 삶의 일부 또는 전 영역에서 흠이 없기를 갈구하는 사람 말입니다. 완벽주의자들은 자신에게 '완벽'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다고 말합니다. 결고 자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이죠. 완벽주의자냐 아니냐는 완벽함의 여부로 구분되는 게 아닙니다. 지나치게 높은 기준으로 자신과 다른 사람을 판단하거나, 완벽하게 준비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일을 시작하지 못하고 있다면, 완벽주의자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의와 개념만으로는 객관적 성찰이 힘드니 간단한 테스트 하나를 해 보시죠. (이라는 책에서 옮긴 자료입니다.) 예 아니오 □ □ ① 나는 종종 완벽하게 할 자신이 없어서 할 일을 미루곤 한다. □ □ ② 나는 언제나 스스로에게 최고의 것을 기대한다. □ □ ③ 어떤 일을 하고 ..

언제 마음이 든든해지세요?

친구가 세상을 떠난 지 4개월이 지났습니다. 죽마고우 여섯 중 하나를 빼앗긴 그 사건은 남은 다섯에게 크고 작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절실한 깨달음 중 하나는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사실과 소중한 사람끼리는 자주 만나야 한다는 교훈이었습니다. 우리 만남을 더 이상 미루지 말자! 그렇게 다섯 친구들은 일년에 두 번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을 모았습니다. 친구의 49재를 지낸 후, 우리는 카페에 모여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의미 있는 결정을 했습니다. 한 시간을 훌쩍 넘기는 동안 여행 이야기를 나눴지만, 막상 정해진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첫째, 다섯 명이 번갈아가며 여행을 주최한다. 둘째, 모든 결정은 주최자가, 참가자는 무조건 따른다! 두 가지가 끝입니다. 결론은 고작 두 가지에 불과했지만 정해지는 과..

아침 청소를 하다가

나는 청소에 부지런한 어른이다. 오늘 아침, 좁은 작업실을 쓸고 닦는 일에 한 시간을 투자했다. 손이 자주 가는 물건과 장소에는 항균 스프레이를 뿌렸다. 나는 매일 쓸고 닦고 뿌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간은 이내 어지럽혀진다. 먼지는 날마다 쌓인다. 매일 소생하는 먼지 같은, 금새 흐트러지는 책상 같은 생명력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엉뚱한 생각이 들 정도로, 열역학 제2법칙은 힘차게 진행된다. "엔트로피(무질서도)는 항상 증거하거나 일정하며 감소하지 않는다." 자연의 법칙을 탓할 것까지도 없다. 나는 어른이기에 앞서, 제 방을 어지럽히는 아이다. 이튿날이면, 다른 누가 아닌 바로 내가 정돈해야 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날마다 어지럽힌다. 욕심도 많은 아이다. 읽을 책들이 무더기로 쌓였는데도, 오늘도 인터넷..

지금은 계획만 잔뜩이지만

1. JTBC 드라마 . 일찌기 눈밝은 이들로부터의 호평이 많았고, 에서 착안했다 하여 관심이 갔다. 10월 한달 동안 나 봐 둘 걸,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제 미뤄둔 글쓰기와 와우리더로서의 활동을 시작할까 했는데, 이 드라마가 자꾸 궁금해진다. 극작가 김수현과 소설가 이외수가 극찬했고, 시인 신경림은 사석에서 “요즘은 문학의 역할을 이 드라마가 하더라”고 말한 드라마다. 위시 리스트에 추가했다. 아니 Duty List인가? 어쨌든 목록은 , , 까지 세 개가 됐다. 2. "선배, 영화 봤어요?" 내 생각이 궁금하다는 연구원 후배의 물음에 내가 내놓은 말은, 무슨 영환데, 정도였다. 얼른 영화를 보고서 그 물음에 답하고 싶었다. 시시한 답변일지라도 내 의견을 내놓고 싶었다. 그래서 영화를 보기로 했다...

당신에게 남은 시간

1. 유투브에서 이런저런 오디션 영상을 살피다가 문득 광고 영상 하나를 보게 되었다. 삼성생명에서 만든 CF였다. 감동과 깨달음을 동시에 전하는 영상이라 생각되어 아래에 공유한다. 가족의 소중함을 상기하는 기회를 만들어 준 짧은 영상을 보며, 미디어의 힘, 동영상의 힘을 체험했다. 바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울림을 주는 영상이겠지만 모든 이들에게 감동적이진 않을 것이다. 가족에게 상처를 받고 살아가는 이들도 많을 테고, 사회초년생들은 커리어 주기상 회사 일에 좀 더 매진해야 할 때고, 육아로 힘들어하는 젊은 아낙들에게는 잠시라도 육아의 긴장에서 해방되는 시간이 필요할 테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유익할 것이다. 필요한 이들에게 적절한 타이밍으로 널리 시청되었으면 좋겠다. 2. 지푸라기라도 잡자, 뭐 이..

얼마짜리 시계 착용하세요?

요즘엔 핸드폰이 시간을 정확히 알려주지만, 시계는 매력적인 패션 아이템입니다. 저는 요즘 티쏘 시계를 자주 찹니다. 티쏘 트레디션 퍼페추얼, 제 시계의 명칭입니다. 시침과 분침 외에도 세 개의 작은 바늘이 요일, 날짜, 월을 가리키는 '퍼페추얼' 기능 때문에 구입했는데, 구입한지 고작 일주일 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날짜가 맞지 않더군요. 며칠 더 지나니 요일과 월까지 오차가 났습니다. 인터넷에서 스와치서비스센터를 검색했습니다. (티쏘는 세계 시계 산업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스와치그룹에 속한 대중 브랜드거든요,) 브레게, 블랑팡, 오메가 등 하이엔드 브랜드 시계를 거느린 스와치그룹의 서비스센터 리뷰와 평점이 너무 형편 없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욕설 섞인 리뷰도 있었습니다. 불만의 요지는, 비싼 시계 팔..

일 년에 한 번뿐인 여행이기에

가족과 함께 10월의 마지막 이틀을 부안 변산반도에서 보냈다. 올해의 가족여행이었다. 대구에서 부안의 서해안까진 차로 왕복 9시간 거리다. 할머니를 모시고 가기엔 꽤 장거리지만, 가족들이 변산반도를 좋아하리라는 확신이 있었다. 몇 년에 걸쳐 매해 변산반도를 다녀오기도 했거니와 내변산과 외변산이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국립공원 아닌가!    나는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전주, 대전, 부안을 다녀왔다. 2014년 와우그랜드투어였다.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와우들도 음식, 분위기, 여정 모두 즐거워했다. 특히 전주 한옥마을의 음식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었다. 변산반도의 가을 풍경도 인상에 남았다. 그이들의 밝은 표정에 나는 보람을 느꼈다. 이에 탄력을 얻어 가족여행의 장소로 정했다. 그렇다고 쉬이 결정했던 ..

허탈, 허망, 괴로움의 10월

1. 한 달이 지났다. 어떤 때보다 힘들었던 날들이었다. 절친한 우정을 상실했던 7월이 잔인했다면, 지나간 자아를 잃어버린 듯한 10월은 괴로웠다. 몹시 허탈했고 많은 것들이 억울했다. 내게 일어난 일들이 허망하여 믿을 수가 없었다. 가끔은 믿을 수 없는 일들도 일어나는 게 인생이다. 종종 곽진언의 ‘후회’를 들었다. 처음 들었던 때처럼 종종 눈물을 흘려가며 들었다. 잠깐이나마 위로를 얻었다. 떠나간 우리 엄마를 다시 볼 수 없다고 노래한 대목은, 곽진언의 어머니 작품이란다. 그 어머니를 찾아뵈어 손이라도 잡고 싶었다. 그 어머니의 엄마는 어떤 분이셨는지 듣고 싶었다. 2. 결국, 한달 동안 『인문주의를 권함』 원고는 전혀 만지지 못했다. 사람들은, 이런 날도 있는 거라며 조바심 갖지 말라는데, 이건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