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 때문에 나는 좋아하는 가수의 콘서트에도 가지 못했을까? (2013년 6월 1일에 열렸던 '대한민국 이문세'를 말함이다.) 더 유쾌하게 웃고, 더 흥겹게 노래하며 살고 싶은데 살면서 조금씩 진지해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원하는 대로 살기가 쉽지 않음을 느낄 때마다 헤르만 헤세의 말이 떠오른다. 헤세의 『데미안』을 시작하며 읉조리듯 말했다. "내 속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바로 그것을 나는 살아보려고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돈 때문이었을까? 아니다. 10~20만원을 만들어내는 것이 무어 그리 힘드랴? 시간 때문도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두어달 전부터 하룻밤을 비워두면 그만이다. 결국 훼방꾼은 오직 나다. 소소한 일상에 얽매여 살아가는 좁은 시야, 대범하게 결정하지 못하고 실행하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