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남대학교에서 개설되는 교양강좌 의 첫수업을 매학기마다 진행해왔다. 벌써 6년째다. 매년 불러주는 분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지금도, 그리고 어제 전라도 광주로 내려가는 KTX 안에서도 문득 문득 그랬다. 일상 속에서 고마움을 잡아채어 느낀다는 것은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느낀다. 기분이 좋다. 인기가 많은 강좌라 두개의 분반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처음으로 반 하나를 더 늘려서, 세 분반이 되었다. 같은 강의를 세 번 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전할 '강연 주제'에 함몰되면 같은 강연을 세 번 한다는 것은 지루한 고역이 될 테지만, 내 앞에 초롱초롱한 눈으로 앉아 있는 '학생'들에게 집중하면 세 번의 강연은 곧 세 번의 축제가 된다. 과장과 거짓된 마음은 없다. 그들의 눈은 정말 초롱했고, 나는 진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