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글을 쓰는 공간은 공장이기보다는 창작소다. 시간이 주어지면 물건을 팡팡 찍어내는 공장처럼 글을 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좋은 글은 창작의 소산이다. 창작이란 말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최종 결과물이 나오기까지의 힘겨운 과정이 묻어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글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글 쓰는 일을 특정인만의 영역으로 성역화하려는 것이 아니다. 글쓰기가 힘겹다는 사실을 말한 것 뿐이다. 누구나 글을 쓸 수 있다. 모든 인생에는 책 한 권 즈음이 될만한 이야기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글을 쓰려면 영감이 떠올라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영감이 떠오르지 않는 날을 포함하여) 날마다 기계적으로 글쓰기에 임하는 사람이 직업 작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쉽지 않은 '글쓰기'를 날마다 해야 한다는 점이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