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요결』의 5장 사친(事親)은 부모님을 향한 효를 다룬 장입니다.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실제로 효를 행하는 이는 드뭅니다. 그 까닭에 대해 율곡 선생은 “자기 부모의 은혜를 깊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일갈합니다. 잘 알지 못하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잘 알고 나면 행동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가 어려워지고요. 깊이 안다는 것(深知)은 중요합니다. 2,500년 전 소크라테스도 명확한 앎이 곧 삶에서의 실천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었지요. “천하의 모든 물건은 내 몸보다 소중한 것이 없다. 그런데 이 몸은 부모가 준 것이다. … 부모가 나에게 이 몸을 주셨으니 천하에 있는 모든 물건을 다 준다 해도 이 몸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다.” - 율곡 부모가 몸을 주셨으니 그에 대해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