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의 끼적임 그리고 생각. 이것들이 교차하며 내어놓은 서로 다른 세 가지 단상. 1. 비 온 후의 질척거림은 싫지만 비 내릴 때의 차분한 분위기는 좋다. 비를 맞는 양가적 감정. 짚신 장수는 비가 오니 할 일 없어 무료해 하고 우산 장수는 비가 와서 부지런히 움직이며 즐거워 한다. 세상 만사에 깃든 양면성. "당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긍정하라. 부정 안의 긍정성 발견, 이것이 양면성이다. 나아가, 당신이 믿는 긍정적인 것들을 부정하라! 긍정적인 것들의 부정성 발견 또한 양면성이다. 양면적 사유는 우리를 자유케 한다. 몰이해로부터, 몰이해가 가져온 고뇌와 갈등으로부터. 그리고 양극적 사유는 우리에게 지혜를 선사한다. 모순관계로 점철된 인생을 이해하게 만듦으로." - 연지원 2. 감수성과 낭만을 지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