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는데, 몸이 무거웠다. 당연한 일이다. 새벽 1시 50분 경에서야 잠들었으니까. 24시 취침은 나의 하루경영 원칙 중 하나다. 원칙은 일관되게 지켜야 제 맛일 테지만 나는 너무 자주 변칙적으로 산다. 어젯밤의 변명은 이렇다. '오늘은 낮잠을 2시간 잤으니 2시간 늦게 자는 게 맞지. 지금 잠도 오지 않고 말야.' 퐁당퐁당 연휴 내내 싸돌아다녀 피곤한 탓인지, 어젠 낮에 꽤 피곤했다. 맘 먹고 낮잠을 잤고, 그렇게 2시간을 잠에 투자했다. 그럴듯 하더라도 변명은 변명이다. 변칙적 삶으로 원칙을 운운할 순 없다. 새롭게 결심했다. 변명부터 사로잡았다. 낮에 잤으니 저녁에 좀 늦게 잔다는 말은 결국 이튿날 아침의 늦은 기상을 예비하는 꼴이다. 숙면에 관한 조언들 중 빠지지 않는 항목은 규칙적인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