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핸드폰 액정이 깨졌다. 하루 이틀 전의 일은 아니다. 일주일이 넘었나, 일주일 즈음 되었나? 잘 모르겠다. 어느 날엔 핸드폰이 터치 인식도 못한다. 장애가 생긴 게다. 그러다가 이튿날엔 거짓말처럼 잠시 제대로 작동하기도 한다. 나를 놀리나, 묘한 기분이 든다. ^^ 자체 기능에는 손상이 전혀 없지만 종종 주인의 터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장애라니, 이것은 도대체 무슨 장애란 말인가. 나는 손가락 끝으로 끊임없이 터치한다. 첫화면을 열러달라는 신호다. 녀석은 묵묵부답, 요지부동이다. 주인과의 교감의 실패한 이 녀석을 어찌한다? 제 주인을 닮은 것 같아 미워할 수가 없다. 2. 얼굴도 모르는 이에게서 두 통의 메일이 왔다. 라는 글을 읽고서 고마움을 전해 온 것. '마음편지'에는 회신을 하지 않는 편이지만..